▲ (사진=테슬라)
▲ (사진=테슬라)

글로벌 전기차 기업 테슬라가 지난 분기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올렸다. 

26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매체 <씨엔비씨(CN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테슬라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177억2000만달러(약 21조28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65% 증가했다. 

순이익은 전분기 대비 760% 증가한 23억2000만달러(약 2조7800억)이며 총 마진은 0.8% 상승한 27.4%라고 밝혔다. 자동차 매출은 71% 증가한 159억7000만달러(약 19조1800억원)로 집계됐다. 

현지 언론은 테슬라의 주력 세단 모델 3와 SUV 모델 Y 등 상대적으로 저렴한 모델의 인기로 평균 매출이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올렸다고 전했다. 지난 분기에 테슬라는 전분기 대비 70% 상승한 총 30만5840대의 차량을 고객에게 인도했다.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87% 급증한 총 93만6172대의 차량을 출하했다. 

이날 테슬라는 안전성 논란을 빚고 있는 자사의 완전 자율주행 시스템 Full Self-Driving(FSD)을 주력 분야로 꼽았다. 테슬라는 FSD의 베타버전을 통해 데이터를 수집 중인데 미 캘리포니아 당국은 최근 FSD의 규제 감독 필요성에 대한 재검토에 돌입했다. 테슬라는 이날 미국 내 총 6만대의 차량이 해당 시스템을 이용 중이라고 밝히며 앞으로 더 많은 고객이 자사 차량을 이용하며 FSD로 인한 수익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공급망 차질을 주요 제약 요인으로 꼽았다. 지난 몇 분기 동안 계속된 공급망 문제로 공장들의 생산 능력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머스크는 2022년에도 반도체 부족이 지속될 것이며 올해 새로운 모델을 도입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머스크는 전기 픽업트럭 사이버트럭과 2세대 로드스터가 이르면 내년에 생산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사이버트럭 생산 지연의 원인으로 배터리 생산과 가격 책정에 대한 고민을 꼽았다. 테슬라는 2019년에 사이버트럭을 처음 공개할 당시 가격을 3만9900달러(약 4800만원)로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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