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닌텐도 홈페이지 갈무리)
▲ (사진=닌텐도 홈페이지 갈무리)
일본 닌텐도의 콘솔 게임기 닌텐도 스위치가 전 세계 판매량 1억대를 돌파했다.

3일(현지시간) IT 전문매체 <더버지> 등 주요 외신은 닌텐도 스위치가 작년 말 기준 1억354만대를 판매했다고 전했다. 2017년 3월에 출시된 후 5년 안에 이룬 성과로 경쟁업체인 마이크로소프트(MS), 소니를 포함해 현재까지 출시된 모든 콘솔 게임기 중 1억대 판매를 가장 단기간 내 달성했다. 이는 '닌텐도 위'(Wii)의 실적을 능가하는 수치다. 닌텐도 위는 2006년 출시되 판매 종료 전까지 1억163만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지난해 10월부터 12월 말까지 스위치의 판매 대수는 1067만대에 달했다. 글로벌 반도체 부족으로 전년 동기 대비 8% 하락했지만 경쟁업체에 비해 타격이 덜 했다는 평가다. 전날 이뤄진 소니의 발표에 의하면 동기간 '플레이스테이션5'(PS5) 판매량은 390만대에 그쳤다. 

닌텐도는 반도체 부품 부족에 따른 생산 차질로 2021회계연도의 스위치 판매량을 2300만대로 하향 조정했다. 지난해 11월에 내놓은 전망치보다 100만대 적은 수치다. 닌텐도 측은 이날 "이번 회계연도 초부터 이어진 반도체 등 부품 공급에 대한 불확실성이 계속해서 생산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닌텐도는 소프트웨어 부문에서도 판매량 호조를 누렸다. 특히 지난해 11월에 출시된 '포켓몬 브릴리언트 다이아몬드'과 '포켓몬 샤이닝 펄'은 1397만장의 판매량의 기록했다. 지난달 출시된 '포켓몬 레전드 아르세우스'는 시장에서 호평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후루카와 슌타로 닌텐도 사장은 최근 화두가 된 기업 인수·합병에 대해 다소 부정적인 의사를 내비쳤다. 앞서 경쟁사인 MS와 소니는 각각 게임업체 '액티비전 블리자드'와 '번지'를 인수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후루카와 슌타로 닌텐도 사장은 "인수·합병 거래를 반대하는 입장은 아니지만, 닌텐도의 사고방식을 지니고 있지 않은 사람들을 갑자기 불러들이는 것은 이득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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