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특수효과(VFX) 및 콘텐츠 기업 덱스터스튜디오(이하 덱스터)가 만화 '세인트 세이야'의 실사 영화를 통해 해외 시장을 공략한다.  

4일 덱스터는 "영화 나이츠 오브 더 조디악(Knights of the Zodiac)의 VFX 콘텐츠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거래 상대방은 영화 제작사 TA KZ Film Kft이며, 거래액은 한화로 46억3838만원이다.  

▲ (사진=덱스터스튜디오 홈페이지 갈무리)
▲ (사진=덱스터스튜디오 홈페이지 갈무리)
'나이츠 오브 더 조디악'은 1985년 쿠루마다 마사미가 그린 만화 '세인트 세이야'를 실사 영화로 각색한 작품이다. 원작 만화는 발매 이후 3500만부 이상 판매됐으며, 1986년부터 1989년까지 TV와 극장 애니메이션으로 방영되기도 했다.

영화는 원작과 동일한 플롯으로 전개된다. 별자리로부터 힘을 얻은 이들이 그리스 여신 '아테나'의 기사단이 돼 인류를 지키는 이야기를 그린다. 넷플릭스 시리즈 '위처'의 프로듀서인 토마스 바긴스키 감독이 연출을 맡았으며 '퍼시픽 림: 업라이징'에 출연한 일본 배우 아라타 마켄유를 필두로 매디슨 아이스먼, 디에고 티노코, 마크 다카스코스, 닉 스탈, 팜케 얀센, 숀 빈 등이 출연한다.

영화 '신과 함께' 시리즈를 비롯해 '기생충', '승리호' 등 국내 유수 영화들의 VFX 제작을 도맡았던 덱스터스튜디오는 '나이츠 오브 더 조디악' 참여를 계기로 해외 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그 일환으로 연내 글로벌 업체들과 추가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이를 활용해 해외 물량을 지속 수주할 예정이다. 

김욱·강종익 덱스터스튜디오 대표는 "K-콘텐츠가 주목받으면서 국내 VFX 시장에 대한 관심도 점차 커지고 있다"며 "나이츠 오브 더 조디악 VFX 제작 참여는 덱스터스튜디오와 K-VFX 기술력을 세계에 증명하는 또 하나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덱스터스튜디오는 지난달 개봉한 영화 '해적: 도깨비 깃발'의 VFX 제작도 참여했다. 해적: 도깨비 깃발은 사라진 왕실 보물의 주인이 되기 위해 바다로 모인 해적들의 모험을 그린 작품이다. 덱스터스튜디오는 영화 속 화산, 번개, 쓰나미 등 자연재해부터 불기둥, 번개섬 등 가상 비주얼과 고래, 펭귄, 소 등 동물 크리처까지 담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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