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웹툰에 연재됐던 웹툰 '아이쇼핑'(i Shopping)이 영상으로 실사화된다. 입양한 아이를 환불한다는 설정으로 파격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만큼, 연재 당시 영상화 여부에 관심이 집중됐던 작품이다.
웹툰 '아이쇼핑'은 류가명(그림)·엄세윤(스토리) 작가가 2016년 당시 다음웹툰에 연재한 작품으로 버려진 입양아의 이야기를 담았다.
해당 작품에 등장하는 '입양 브로커 조직'은 비밀 입양을 원하는 이에게 아이를 공급하는 한편 회원이 파양 개념의 '환불'을 요청하면 아이를 없애는 일도 서슴지 않는다. 보로커 조직에 몸 담고 있는 '태식'은 양심의 가책을 느껴 환불되는 아이들을 비밀 공간으로 빼돌리고 자립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태식의 도움을 받아 죽은 듯 살아가는 '시우', '아현', '석수', '주안', '소미'가 각자의 방법으로 자신을 버린 부모에게 복수하는 에피소드를 그려낸다.
그룹에이트는 원작의 스토리 라인을 중심으로 한 드라마를 제작할 계획이다. 영화 '선물'과 카카오TV 오리지널 '아직 낫서른'을 연출한 오기환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60분물 12부작으로 구성되는 만큼 OTT 채널 편성이 유력한 상태다. 오기환 감독이 '아직 낫서른'을 연출한 경험이 있는 데다, 카카오웹툰 IP를 기반으로 제작되는 만큼 카카오TV 오리지널 편성 가능성이 높지만 현재 편성 채널에 대한 사항은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블로터>에 "웹툰 아이쇼핑이 영상 콘텐츠로 제작되는 것은 맞다"면서도 "현재 기획 초기인 만큼 편성 채널 등 상세 정보를 확인하기 어려운 상태"라고 밝혔다.
콘텐츠업계의 한 관계자는 "웹툰은 하나의 완성된 스토리라인을 갖추고 있어 영상화 하기에 최적화된 콘텐츠"라며 "지난 몇 년새 글로벌 OTT 업체들이 한국 시장 진입 속도를 앞당기면서 잘 만든 웹툰 IP를 확보하는 것이 성공 비결로 간주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