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당근마켓)
▲ (사진=당근마켓)

지역생활 커뮤니티 ‘당근마켓’이 간편결제 서비스 ‘당근페이’ 도입을 전국으로 확대 시행한다. 중고거래에 있어 사기 피해를 방지하고, 지역 내 이웃 간 연결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14일 당근마켓은 자회사인 당근페이가 개발한 간편송금·결제 서비스를 전국에 도입한다고 밝혔다. 당근페이는 지난해 11월 제주 지역에서 첫 선을 보였다. 당근마켓에 따르면 서비스 운영 초기 3개월 간 제주 지역에서 이뤄진 전체 중고 거래 가운데 10% 이상이 당근페이를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사용 비율은 30%다.

당근페이 기능은 크게 송금과 결제다. 중고거래 시 당근페이를 이용하면 별도의 은행·송금 앱 등을 사용할 필요가 없다. 당근 채팅에서 실시간 송금이 가능하다. 판매자도 채팅 화면에서 즉시 송금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계좌번호나 예금주 등 거래 당사자 간 개인정보를 주고받지 않아도 된다. 송금 수수료는 무료다.

당근마켓이 기대하는 건 가짜 결제 페이지를 가장한 외부 링크로 이용자를 유인하는 어뷰징과 사기 시도로부터의 피해 방지다. 오직 당근마켓 공식 채팅방에서만 송금 기능을 이용할 수 있어서다.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관련 서비스 운영도 본격화할 예정이다. △당근채팅에서 이웃에게 모바일 쿠폰을 선물할 수 있는 ‘선물하기’ △‘내 근처’ 탭에서 만날 수 있는 ‘동네장보기’ 등 로컬커머스 △‘청소연구소’, ‘펫트너’ 등 생활 밀착형 제휴 서비스 등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

오프라인 지역 상점에서도 편리한 결제 경험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앱을 통해 상품을 결제하면 오프라인 픽업이 가능한 방식인데, 동네 사람들이 직접 상점에 방문해 주인과 소통하고 신뢰를 쌓으면 지역 내 이웃 간 연결이 강화될 거라는 기대다.

당근마켓 관계자는 “당근마켓 로컬 커머스 서비스에 입점해 있는 상점들은 당근페이 이용이 가능하다”면서 “특히 당근마켓엔 지역 구석구석에 있는 상점들이 많이 있는데, 결제 기능 도입으로 이용자 편의성이 높아지면 연결이 강화되고 지역 경제 활성화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재현 당근마켓 대표는 “당근페이는 하이퍼로컬(좁은 동네 범위에서 이뤄지는 생활 범위) 시대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필수 금융 서비스로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당근페이는 ‘나의당근’ 탭에서 이용자 아이디 밑에 생성된 ‘당근페이 지갑 영역’을 선택 후 가입하면 된다. 은행 계좌와 연동해 최대 50만원까지 충전할 수 있다.

저작권자 © 블로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