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왼쪽부터 우경식 엠블 대표, 포우 말리 캄보디아 공공사업교통부 차관, 김남수 신한캄보디아은행 법인장.(사진=엠블)
▲ 사진 왼쪽부터 우경식 엠블 대표, 포우 말리 캄보디아 공공사업교통부 차관, 김남수 신한캄보디아은행 법인장.(사진=엠블)

신한은행이 동남아시아에서 블록체인 모빌리티 플랫폼을 운영 중인 엠블(MVL)을 든든하게 밀어주고 있다. 캄보디아에선 정부 당국에 눈도장을 찍어 사업 확대에 긍정적 영향이 예상된다.

22일 엠블에 따르면 지난 17일 캄보디아의 수도인 프놈펜 센속 지구에서 개최한 '어니언 메가스테이션(ONiON MegaStation)' 공개 행사에는 포우 말리(Pov Maly) 캄보디아 공공사업교통부 차관, 김남수 신한캄보디아은행 법인장, 우경식 엠블 대표를 비롯한 각계의 인사가 참석했다.

메가스테이션은 도심형 전기차 충전소 겸 커뮤니티 센터다. 엠블의 현지 자회사 어니언 모빌리티(ONiON Mobility)가 자체 생산하는 전기삼륜차 어니언(OniON) T1을 판매한다. 메가스테이션에선 차량의 시운전이 가능한 쇼룸과 수리 및 유지보수, 배터리 교환 및 충전 서비스를 24시간 제공받을 수 있다. 이와 함께 3곳의 허브 스테이션도 공개돼 운전자들이 프놈펜 시내 곳곳에서 배터리를 쉽게 교환할 수 있다.

오토바이는 캄보디아의 주요 교통수단이자 '이동오염원'이다. 이에 캄보디아 공공사업교통부(MPWT)는 전기자동차 정책 개발을 위한 범부처 워크숍을 조직했다. 2050년까지 전기오토바이 사용량을 70%까지 늘리려고 한다. 포우 말리 차관은 "현재 프놈펜 시내에서 어니언 모빌리티의 전기차량이 빠르게 보급되며 캄보디아의 교통 인프라 및 환경 개선, 드라이버의 수익 향상에 많은 성과를 보이고 있다"고 치하했다.

엠블은 '제로 수수료'로 동남아 택시업계와 고객들을 유입한 데 이어 최근 친환경 정책과 맞물려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승차공유(Ride-Hailing) 서비스인 타다(TADA)는 약 15만 이상의 드라이버와 110만명 이상의 승객을 보유하고 있다. 자회사 어니언 모빌리티를 통해서는 차량 생산과 판매, 충전 인프라 건설 등을 추진하고 있다. 캄보디아 현지에 전기차 공장을 설립하고 친환경 차량의 양산 시스템을 구축했다.

또 엠블은 태국석유공사 캄보디아 지사(PTT Ltd), 프랑스 글로벌 에너지 회사인 토탈(Total Energies), 현지 기업형 슈퍼마켓인 페어 플러스 슈퍼마켓(Fair Plus Supermarket), 서클 케이 마켓(Circle K Market) 등과 파트너십을 체결해 전기차량의 고속화 및 충전 인프라 확충 등을 추진 중이다.

우경식 엠블 대표는 "어니언 T1을 통해 앞으로 캄보디아 및 동남아 여러 국가에 친환경 모빌리티 서비스를 지속 확장해나가겠다"며 "그간 구축한 모빌리티 서비스와 블록체인 간 연계성을 강화하여 동반 성장하는 토큰 이코노미 모델을 선보이겠다"고 강조했다.

신한은행에 있어서 동남아는 전략적 지역이다. 신한베트남은행의 순이익은 1292억원으로 신한은행 해외법인 중 가장 많다. 신한캄보디아은행의 순이익은 캐나다, 유럽, 카자흐스탄보다 높다. 지난해 신한캄보디아은행의 순이익은 지난해 201억원으로 전년 동기(159억원) 대비 26.7% 증가했다.

신한은행과 엠블의 캄보디아 협동 공략이 가속화하는 이유다. 최근 엠블은 신한은행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캄보디아 택시 운전자를 위한 데이터 기반 대출 상품을 출시했다. 전자지갑을 공동 개발해 고객 결제수단으로 적용하고 있다. 김남수 신한캄보디아은행 법인장은 "엠블과 신한은행의 전략적 제휴를 기반으로 캄보디아 시장에서 양사의 협력을 확대하고 친환경 정책 및 교통수단 개발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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