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항공우주산업(KAI·카이)가 생산하는 국산 초음속 항공기 T-50기.(사진=한국항공우주산업)
▲ 한국항공우주산업(KAI·카이)가 생산하는 국산 초음속 항공기 T-50기.(사진=한국항공우주산업)

한국항공우주산업(KAI·카이)가 인도네시아 국방부에 전술입문훈련기 T-50i 6대 공급을 당초 계획보다 2달 늦게 진행한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28일 단일판매·공급계약 체결 정정 공시를 내고 ‘T-50i 추가 도입 인도네시아 수출’의 계약 시작 날짜를 3월31일에서 5월31일로 변경한다고 알렸다. 계약 종료 날짜도 2025년 1월31일에서 2025년 3월31일로 변경됐다. 변경 사유론 ‘고객(현지 정부) 사정으로 인한 사업 착수 일정 변경’을 들었다.

계약 시작일은 한국항공우주산업가 인도네시아 정부로부터 선수금을 입금받는 예상 일자를 말한다. 종료일은 계약 시작 후 34개월로, 기간은 당초 공시 내용과 같다. 회사는 선수금 입금 시 재공시를 진행할 방침이다.

한국항공우주산업 관계자는 계약 일정 변경 이유에 대해 “고객사의 상황을 자세히 밝히긴 어렵다”면서도 “한국항우주산업의 사정으로 계약이 변경된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2021년 7월16일 인도네시아 국방부와 ‘T-50i 전술입문훈련기 6대 및 항공기 운영을 위한 후속지원패키지 수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계약 규모는 2억4000만달러(계약일 환율 기준 2744억8800만원)이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1990년부터 국산 초음속 고등훈련기 개발 사업을 시작했다. 1997년부터 미국 록히드마틴사와 함께 연구를 진행, 2005년 T-50 고등훈련기(별칭 골든이글)의 대량생산 돌입이란 성과를 올린 바 있다. T-50은 우리나라 공군 조종사를 위해 개발된 최초의 국산 초음속 고등훈련기란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인도네시아 국방부에 공급하는 T-50i는 T-50을 기반으로 한다. 인도네시아 공군의 요구도에 맞춘 전술훈련기로, 훈련과 경공격임무를 동시에 수행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인도네시아 정부와 T-50i 6대 공급 계약에 앞서 △2011년 5월25일 T-50i 16대 수출 △2018년 11월8일 T-50i 레이더 및 사격시스템(Radar & Gun System) 장착 사업 등의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저작권자 © 블로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