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헬로네이처 배송 패키지.
▲ 헬로네이처 배송 패키지.

BGF가 온라인 식품 판매 사업 자회사 헬로네이처의 영업을 정지하기로 결정했다. 그동안 만년 적자를 벗어나지 못한 데다 최근 이커머스 시장 경쟁이 심화한데 따른 결정이다.

15일 BGF는 자회사 헬로네이처가 영위하는 B2C 온라인 판매사업을 중단한다고 공시했다. 영업정지 사유는 경쟁심화 및 사업부진으로 향후 선택과 집중을 통한 사업포트폴리오를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헬로네이처는 BGF의 자회사로 2012년 설립된 온라인 식품 판매업체다. 유기농·친환경 제품을 산지와 소비자간 직접 연결해 신선식품을 배달해주는 서비스가 주된 사업으로, 마켓컬리, 오아시스 등이 경쟁업체로 꼽힌다.

헬로네이처는 설립 이후 꾸준히 매출을 늘려왔으나 그동안 단 한 번도 흑자를 기록하지 못했다. 적자 규모는 매년 증가해 지난해에는 270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최근 쿠팡을 중심으로 이커머스 시장 경쟁이 심화하며 치킨게임이 펼쳐진 결과다.

BGF는 이번 사업중단으로 재무구조 개선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헬로네이처는 지속된 영업적자로 결손금이 발생해 지난해 자본금 규모가 전년 대비 절반 가까이 줄어들었다. 100% 수준이던 부채비율은 지난해 658%로 치솟았다.

헬로네이처의 최대주주는 BGF로 50.1%의 지분율 소유하고 있다. SK그룹 계열사 11번가가 49.9%의 지분을 차지해 2대 주주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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