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LG에너지솔루션.)
▲ (사진=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 LG화학, 포스코 등으로 구성된 LG컨소시엄이 인도네시아에서 11조원 규모의 광물 확보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전기차 배터리 핵심 광물의 안정적인 수급과 밸류체인(가치사슬) 확대를 통한 수익성 강화가 예상된다.

18일 LG에너지솔루션은 LG컨소시엄과 인도네시아 니켈 광산 회사 '안탐', 인도네시아 배터리 투자회사 'IBC'가 전기차 배터리 밸류체인 구축 투자 관련 '논바인딩 투자협약(Framework Agreement)'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LG컨소시엄에는 LG에너지솔루션을 주축으로 LG화학, LX인터내셔널, 포스코, 화유 등이 참여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프로젝트로 경쟁력 있는 원재료의 안정적인 확보를 통해 배터리 사업 역량 및 수익성을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LG는 일찌감치 전기차 배터리 사업을 그룹의 주요 먹거리로 점찍고 밸류체인 확대에 힘써왔다. LG화학 사업부였던 LG에너지솔루션을 분사 후 상장시켜 자본금을 조달한 뒤, LG화학은 배터리 소재 사업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실제로 LG화학은 지난해 2030년까지 매출규모를 60조원으로 성장시키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는데, 이중 2021년 1조7000억원 수준인 전지소재 사업규모를 2030년 21조원으로 키우겠다고 공언했다. 전지소재는 배터리를 만드는데 필요한 핵심 소재로, 소재 기술력에 따라 배터리 성능이 좌지우지될 정도로 중요한 사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LG화학은 앞으로 양극재, 음극재뿐 아니라 분리막, 전해질 등 4대 핵심소재 분야에 모두 진출해 배터리 사업 수직계열화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올 초 구미에 단일 공장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 양극재 공장 착공에 들어갔으며, 지난해에는 일본 화학업체 도레이와 손잡고 분리막 시장에 뛰어들었다.

지난해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양극재 사업 전망을 묻는 질문에 “기술경쟁력, 공정기술 경쟁력, 원재료 소싱능력 등 3가지 분야에서 경쟁사 대비 우위에 있다”며 “하이니켈의 경우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고 니켈 80% 이상의 하이니켈 제품 비중을 2026년까지 90% 수준까지 확대 예정”이라며 자신감을 나타낸 바 있다.

계열분리 후 독립한 LX인터내셔널에게도 이번 광물 프로젝트는 중요한 사업이다. LX인터내셔널은 지난해 자원 및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전년 대비 4배 이상 증가한 650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지만, 이전까지는 물류 자회사 LX판토스에 의존하는 다소 편중된 수익구조를 갖추고 있었다. 이에 따라 이번 인도네시아 광물 프로젝트가 수익성 안정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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