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넷플릭스)
▲ (사진=넷플릭스)

세계 최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넷플릭스의 1분기 구독자 수가 20만명 줄었다. 넷플릭스 가입자가 감소한 것은 2011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약 11년 만이다.

19일(현지시간) IT 전문매체 <더버지> 등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1분기 실적 발표에서 전분기 대비 가입자가 20만명 줄었으며 현재 2억2160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2분기에는 최대 200만명이 추가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앞서 넷플릭스는 1분기에 구독자가 250만명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넷플릭스는 주주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매출 성장이 상당히 둔화됐다”고 인정했다. 넷플릭스는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응해 지난달 러시아에서 사업을 철수했는데 이로 인해 70만명의 구독자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러시아 이용자를 제외하면 구독자가 총 50만명 증가했다고 전했다.

넷플릭스는 성장세 둔화의 이유로 OTT 시장의 심화되는 경쟁을 지목했다. 이런 가운데 1억개 이상의 가구들이 넷플릭스 계정을 공유하는 것을 큰 문제로 봤다. 넷플릭스는 사용자들의 암호 공유로 인해 “많은 시장에서 구독자를 늘려나가는 것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넷플릭스는 같은 가구 구성원이 아닌 이용자와 계정을 공유하는 가입자에게 추가 요금을 부과하는 정책을 칠레, 코스타리카, 페루에서 시범 운영 중이다.  

넷플릭스에 따르면 미국과 캐나다에서는 60만명의 구독자가 감소했는데 이를 월 구독료 인상의 결과로 설명하며 “기대했던 바와 일치하는 결과”라고 설명했다.

넷플릭스는 성장세를 회복시키기 위해 “서비스의 모든 면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가입자들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부분인 우수한 콘텐츠 제작과 이용자에게 콘텐츠를 추천해 주는 큐레이션 서비스에 집중하겠다”고 설명했다. 큐레이션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서 최근 ‘최고예요(Two Thumbs Up)’ 기능을 추가했다고 밝혔다.

나아가 “장기적으로는 대부분의 성장이 미국 외의 시장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예측하며 전 세계 시장에서의 성공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넷플릭스 역사상 가장 흥행한 6개의 시리즈 중 절반이 비영어권 작품이었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한국의 ‘오징어게임’, ‘지금 우리 학교는’이 포함돼 있다.

저작권자 © 블로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