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챠가 지난 2월 '왓챠 2.0' 미디어데이에서 공개한 '김보통프로젝트'의 첫 타자로 '사막의 왕'을 선보일 예정이다. '김보통프로젝트'는 웹툰 'D.P 개의 날', '아만자'를 연재한 김보통 작가가 왓챠와 함께 오리지널 콘텐츠를 협업하는 프로젝트로 '왓챠 2.0'의 핵심 콘텐츠가 될 전망이다.

▲ 원지현 왓챠 COO가 오리지널 웹툰 작가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채성오 기자)
▲ 원지현 왓챠 COO가 오리지널 웹툰 작가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채성오 기자)
21일 <블로터> 취재 결과, 왓챠가 지난 2월 왓챠 2.0 미디어데이에서 언급한 김보통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사막의 왕' 제작을 준비 중이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관계자들이 모여 사막의 왕 프로젝트 관련 초반 논의를 진행했다.

왓챠에서 선보일 예정인 사막의 왕은 영화 '뜨거운 피' 제작사인 '고래픽처스'가 제작을 맡고, 2013년 개봉한 영화 '방과 후'의 김주일 감독이 메가폰을 잡는다. 

드라마와 예능 콘텐츠를 주로 제작해 온 왓챠가 사막의 왕 제작을 기점으로 오리지널 영화 콘텐츠 제작에 나설 지 주목된다. 고래픽처스가 영화 제작에 두각을 드러낸 만큼, 사막의 왕도 OTT에 특화된 영화로 제작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사막의 왕은 김보통 작가의 원작 웹툰 아만자에 등장하는 캐릭터로, 혼수상태에 빠진 환자들이 공유하고 있는 세계 '숲'을 사막화하는 존재다. 위암 4기 암환자인 20대 주인공이 일상과 혼수상태(숲)를 번갈아 경험하는 내용을 다룬 만큼, 사막의 왕은 상징적인 캐릭터로 꼽혔다. 

▲ (사진=아만자 웹툰 페이지 갈무리·왓챠 제공, 편집=블로터)
▲ (사진=아만자 웹툰 페이지 갈무리·왓챠 제공, 편집=블로터)
김보통 작가는 사막의 왕을 시작으로 왓챠의 정체성을 나타내는 핵심 크리에이터가 될 전망이다. 실제로 김보통 작가는 왓챠 2.0 미디어데이에서 공개된 웹툰 프로젝트 속 작가 라인업에 루드비코, 낢, 써니사이드업 등과 함께 이름을 올렸다. 이와 별개로 김보통 작가는 '김보통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웹툰·영상의 경계를 넘나드는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왓챠는 '김보통프로젝트'가 새로 출범할 '왓챠 2.0'의 하이브리드 콘텐츠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넷플릭스, 디즈니+, 웨이브, 티빙 등 국내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시장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원천 IP를 보유한 김보통 작가와의 협업이 왓챠 2.0에 상당 부분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이 날 왓챠 관계자는 <블로터>에 "사막의 왕은 웹툰 원작 아만자에 등장하는 캐릭터와 관련된 새 콘텐츠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김보통 작가와는 콘텐츠나 장르라는 특정 카테고리를 한정짓지 않고 다양한 방향으로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을 위해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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