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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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올해 1분기에 역대 1분기중 최고치의 매출을 거두며 월가의 기대를 뛰어넘었다. 

28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매체 <씨엔비씨(CNBC)> 등에 따르면 애플 1분기(애플 회계연도 기준 2분기) 매출이 1년 전에 비해 8.6% 급증한 973억달러(약 123조9000억원)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애플의 전체 분기 매출로는 세 번째 규모이며 월가의 평균 실적 전망치인 939억달러(약 119조5000억원)를 상회하는 것이다. 다만 매출 성장세는 코로나19 팬데믹 사태가 시작된 후 가장 낮았다. 애플은 2020년 10월 이후 두 자릿수의 매출 증가율을 기록해왔다. 

제품 별로는 아이폰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5.5% 늘어난 506억달러(약 64조원)로 집계돼 아이폰13의 판매량이 꾸준히 유지되고 있음을 반증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분기에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스마트폰에서 아이폰으로 교체한 사용자의 수가 처음으로 전체 대비 두 자릿수까지 성장했다”며 덕분에 1분기에 아이폰 사업이 성공적이었다고 설명했다.

맥 컴퓨터 매출은 15% 상승한 104억달러(약 13조2000억원)로 나타났다. 애플이 자체 개발한 ‘M1’ 칩을 탑재한 제품을 선보인 후에도 강한 성장세를 나타낸 덕분으로 보인다. 

다만 아이패드 매출은 2.1% 감소한 76억달러(약 9조6000억원)에 그쳤다. 쿡은 아이패드 사업이 특히 1분기에 “아주 심각한 공급망의 제약을 겪었다”고 밝혔다.  

애플뮤직, 애플TV플러스를 포함한 애플의 구독형 서비스 부문 매출은 1년 전에 비해 17% 성장한 198억달러(약 25조2000억원)로 집계됐는데 이는 역대 최고치다. 애플 서비스의 유료 구독자 수는 총 8억2500만명으로 그중 1억6500만명은 지난 12개월 사이에 신규 가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루카 메스트리 애플 CFO(최고재무책임자) 이에 대해 “서비스 부문에서 대단한 성장세가 있었다는 것을 볼 수 있다”고 말하며 “앞으로 새로운 서비스와 기능을 추가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지역 별로는 남북미 매출이 20% 증가한 505억7000만달러(약 64조4000억원)를 기록하며 가장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중국·홍콩·대만 지역 매출은 3.5% 늘어난 183억4000만달러(23조3000억원)로 집계됐다. 애플은 중국에서의 코로나19로 인한 봉쇄령이 1분기 애플 사업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말했다.  

쿡은 실적에 대해 “예상했던 것 이상으로 좋았다”고 평가했다. 한편 그는 “언제 공급망 문제에서 벗어날지에 대해서는 예측할 수 없다”며 “코로나19가 일시적인 문제이며 시간이 지나면서 상황이 나아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메스트리는 “다음 분기에 공급망 차질로 인해 40억~80억달러의 손실을 볼 것으로 예상한다”며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애플이 러시아 시장에서 철수한 것도 2분기 매출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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