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업시간 전면해제에 따른 서울시 구별 매출건수 증감추이.(사진=KB국민카드)
▲ 영업시간 전면해제에 따른 서울시 구별 매출건수 증감추이.(사진=KB국민카드)

코로나19 국면 동안 무료로 입장이 가능했던 이태원 모 클럽에서는 최근 주말 입장료를 받기 시작했다. KB국민카드 빅데이터 분석 통합 플랫폼 '데이터루트(Dataroot)'에 따르면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조치로 가장 수혜를 본 지역은 이태원으로 나타났다. 이태원이 속한 용산구 상권 전체가 활기를 띄고 있다.

16일 KB국민카드가 서울시의 영업제한시간이 21·22·23·24시에서 전면 해제되기까지 시기별로 음식점·여가서비스 소비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영업제한시간 21시 기간 대비 영업제한시간 전면 해제 기간에 서울시 행정동 232개 중 매출건수 상승이 가장 높은 동은 용산구의 이태원으로 매출건수는 198% 상승을 보였다. 용산구의 용산동은 100%, 중구 필동 96%, 성동구 사근동 89%, 성북구 안암동 86% 매출건수가 증가했다.

영업시간 전면 해제 기간에 이태원에서 18시 이후에 발생한 매출건수는 20대 61%, 30대 27%로 20~30대가 매출건수의 88%를 차지했으며, 영업제한시간 21시 대비 매출건수는 20대 209%, 30대는 240% 증가했다.

서울시 영업제한시간 단계적 완화에 따른 18시 이후의 매출건수, 매출액 증감을 보면 우상향 추세가 뚜렷했다. 영업제한시간 21시 기간 대비 영업제한시간 22시 기간에는 매출건수 3%, 매출액 5% 증가했으며 영업제한시간 23시 기간에는 매출건수 14%, 매출액 18% 늘었다.

영업제한시간 24시 기간에는 영업제한시간 21시 기간 대비 매출건수 32%, 매출액 42% 급증했으며, 영업시간이 전면 해제되면서 매출건수 44%, 매출액은 60% 증가했다. 특히 영업시간 전면 해제가 되면서 매출건수와 매출액 상승이 가장 높은 구는 용산구(매출건수 69%, 매출액 76% 증가), 성북구(55%, 71%), 광진구(55%, 70%) 순으로 나타났다.

영업제한시간 21시 기간 대비 영업제한시간 23시 기간에 매출건수 상승이 높은 곳은 대학가 중심으로, 그 중에서도 과거 '막걸리촌'으로 유명한 고려대학교 학생들이 매상을 많이 올려줬다. 신학기(2022.3.5~4.1)가 되면서 매출건수 상승이 타 지역 대비 높은 대학가는 성북구 안암동(고려대) 48%, 중구 필동(동국대) 42%, 성동구 사근동(한양대) 44%, 동작구 흑석동(중앙대) 41%, 동대문구 회기동(경희대) 38%, 광진구 화양동(건국대) 32%로 집계됐다.

청와대 근방인 종로구 부암동, 삼청동 및 청운효자동의 매출 증가세도 눈에 띈다. 영업제한시간 전면 해제 기간 부암동은 오프라인 가맹점 중 커피전문점 매출건수 16%, 한식/백반 14%, 제과점이 13%를 차지했으며, 영업제한시간 21시 대비 매출건수는 각각 62%, 166%, 83% 올랐다.

또한 삼청동은 부암동과 마찬가지로 커피전문점, 한식/백반 및 양식의 매출건수 비중이 높았다. 전시관(미술관/박물관)의 매출건수 비중도 10%를 차지함과 동시에 18시 이후 매출건수는 영업제한시간 21시 대비 86% 증가했다.

이처럼 카드사의 데이터 덕분에 주요 상권 중심으로 소비가 회복되고 있는 모습을 빠르게 확인할 수 있게 됐다. KB국민카드는 빅데이터 분석 통합 플랫폼 '데이터루트(Dataroot)'를 올 연말까지 전국 228개 기초자치단체에 무상 제공하고 있다. 지자체들은 KB국민카드 데이터를 기반으로 지역 소비 현황을 분석하고 효율적인 정책을 수립하는데 도움을 받고 있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전국지차제에서도 지난 5월 10일 무료 개방한 데이터루트 서비스를 활용할 경우 소속된 지역 상권의 매출 흐름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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