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위치 CI.
▲ 트위치 CI.

통상적으로 스트리밍 플랫폼들의 광고 수익 배분은 'CPM(Cost Per Mille, 광고 노출 1000회당 광고주가 비용을 지불하는 것)' 방식을 적용하고 있다. 구독자 규모가 상위권인 스트리머에 상대적으로 수익이 더 많이 배분될 수밖에 없다. 트위치는 더 많은 크리에이터들을 유치하기 위해 CPM 기반의 광고 인센티브 방식에 변화를 줄 전망이다.

14일(미국 현지시간) IT 전문매체 <더 버지(The Verge)>에 따르면 트위치의 수익화 담당 부사장인 마이크 민튼(Mike Minton)은 "우리는 고정된 CPM 모델이 크리에이터들과 가장 직접적으로 수익을 나눌 수 있는 방법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됐다"며 "스트리머의 채널에서 송출되는 각 광고에 대한 수익의 55%를 그들에게 배분함으로써 광고 지불금을 더욱 늘리는 새로운 모델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기존에 스트리머는 채널에서 광고가 1000번씩 시청될 때마다 플랫폼으로부터 고정된 수익을 받아왔다. 오는 8월부터 시작되는 트위치의 새 수익배분 모델은 시간당 3분짜리 광고를 실행할 경우에 무조건 55%를 정률적으로 배분하는 방식이다. 이러한 55:45 배분 방식으로 하여금 스트리머에게 광고 수익의 인상 효과를 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트위치는 기대했다. 

또한 시청자를 위해서도 프리롤 애드(건너뛸 수 없는 강제노출 영상 광고)를 중단하기로 했다. 민튼 부사장은 "우리의 광고 제품들은 라이브 방송과의 인터랙티브(상호작용) 환경을 고려해 만들어졌다"며 "시청자와 크리에이터 모두에게 덜 거슬리는 광고 경험을 추가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앞서 지난 4월 경제 전문매체 <블룸버그(Bloomberg)>에서는 트위치가 상위 스트리머들의 수익 점유율을 감소시킴으로써 수익을 증가시키는 방법을 살피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 보도가 나온 이후 트위치 내 '잘 알려진 인물'들의 반발이 거셌지만, 광고 모델에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확정짓지는 않았었다. <더 버지>는 "이번 광고 프로그램의 새로운 확장은 아직 발표되지 않은 변화에 대한 타격을 잠재적으로 누그러뜨릴 수 있는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소득 안정성은 트위치 스트리머들에게 가장 큰 고충의 하나로 작용해왔다. 월별 수익을 안정적으로 계산할 수 없다는 점에서다. 트위치는 스트리머 지불금에 대한 정보 공개에 적극적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스트리머의 지급액이 드러난 2021년 데이터 유출 사건 외에는 일반 스트리머는 플랫폼에서 어떻게 수익을 내는지 알 수 없다고 <더 버지>는 전했다.

민튼 부사장은 "창작자들은 구독, 비트(트위치에서 사용되는 가상재화), 광고 수입을 포함해 2021년에 10억 달러(약 1조3000억원) 이상의 수익을 얻었다"며 "이는 2020년에 비해 50% 이상 증가한 수치"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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