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빌리티 밸류체인 개념도. (사진=티맵모빌리티 제공)
▲ 모빌리티 밸류체인 개념도. (사진=티맵모빌리티 제공)

티맵모빌리티가 대리운전 업계에서 '중개 프로그램사'로 불리는 '로지소프트'를 인수했다. 카카오모빌리티가 강세를 보이는 '앱 플랫폼 대리운전 시장'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티맵모빌리티는 17일 로지소프트 지분 100.0%를 547억원에 현금 취득했다고 공시했다. 취득 목적은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 및 강화"다.

로지소프트는 2003년 설립됐다. 프로그램을 활용해 대리운전 기사에게 콜을 연결해주는 서비스를 운영한다. 기사에게 월 수수료를 받는 받아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로지소프트 인수 배경은 뚜렷하다. 티맵모빌리티는 전화 유선콜 기반 기존 대리운전 업체를 인수할 수 없다. 지난달 동반성장위원회(이하 동반위)가 '전화 유선콜' 시장에 한해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지정했기 때문이다. 3년 간 대기업의 신규 진입이 제한된다.

하지만 동반위는 로지소프트처럼 콜을 연결해주는 프로그램 관련해서는 별다른 제재를 가하지 않고 있다. 티맵모빌리티는 자사의 서비스·데이터와 로지소프트의 콜 연결 프로그램을 결합해 활용할 수 있다.

티맵모빌리티 앱 기반 대리운전 서비스 '티맵 안심대리' 콜 처리율 개선이 기대된다. 티맵 안전대리는 콜을 수행할 대리기사 부족으로 점유율 확대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로지소프트 콜 처리율은 70~80% 정도로 알려졌다.

카카오모빌리티가 독점하고 있는 앱 플랫폼 대리운전 시장 경쟁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국내 대리운전 시장은 전화 대리 시장이 80%, 플랫폼 시장이 20% 정도다. 플랫폼 시장은 사실상 카카오모빌리티가 독점하고 있다.

이종호 티맵모빌리티 대표는 "티맵모빌리티가 지난 20년간 축적한 데이터 및 기술력과 로지소프트의 20년 사업 노하우를 접목해 모빌리티 밸류체인을 구축할 것"이라며 "중개 프로그램사와 연관된 기존 이해관계자들과도 적극적으로 소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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