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차 김봉수 상무와 미쉐린 조지 레비 부사장이 MOU를 체결했다.(사진=현대차)
▲ 현대차 김봉수 상무와 미쉐린 조지 레비 부사장이 MOU를 체결했다.(사진=현대차)

현대자동차그룹이 글로벌 타이어 제조 업체인 미쉐린과 차세대 타이어 공동개발에 나선다. 현대차그룹은 17일 남양연구소에서 현대차그룹 샤시개발센터장 김봉수 상무, 미쉐린 조지 레비(Georges Levy) 아시아퍼시픽 OE 총괄 부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업무협약식을 갖고, 미쉐린과 '프리미엄 전기차 전용 및 친환경 타이어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업은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프로바이더' 전략을 구체화하기 위해 진행됐다. 차세대 타이어 기술 확보를 목적으로 추진되며 지난 5년간(2017년 11월~2022년 6월)의 1차 협업에 이어 향후 3년간 진행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양사는 △프리미엄 전기차 전용 차세대 타이어 개발 △탄소 저감을 위한 친환경 타이어 개발 △자율주행 고도화에 필요한 실시간 타이어 모니터링 시스템 등 분야에서 협업을 진행한다.

우선 양사는 프리미엄 전기차에 필요한 차세대 타이어 개발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번 협업이 타이어의 내구성과 주행·전비 성능을 동시 확보하는데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기차 제조사가 주행거리를 확대하고, 전기차의 상품성을 향상하는 과정에서 차체 중량이 무거워진다. 이로 인해 타이어는 높은 하중을 견뎌야 한다.

양사는 이번 협업을 토대로 미래 모빌리티용 타이어 연구도 추진한다. 단순히 타이어 온도 및 공기압 등을 파악하는 수준을 넘어 타이어의 마모 정도와 하중, 도로 마찰 정도 등을 종합적으로 모니터링하는 기술을 개발한다. 이를 차량 제어 시스템에 활용하기 위해 공동 연구를 추진한다. 전기차 고속 주행 시 발생되는 진동과 소음을 개선해 운전자의 승차감을 대폭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양사는 타이어 친환경 소재 적용 비중을 중량 기준 기존 약 20%에서 50% 수준까지 높일 예정이다. 이외에도 이번 협업 과정에서 다양한 공동 연구를 통해 탄소 저감에 한 걸음 더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미쉐린과의 지난 1차 기술협력에서는 △아이오닉5 전용 타이어 개발 △버추얼 주행 성능 예측 △고성능 타이어 시험·해석법 연구 △타이어 전문 기술교류 등이 추진됐다.

김봉수 현대차그룹 상무는 “이번 미쉐린과의 기술 협력을 통해 양사의 자동차 및 타이어 기술 역량을 극대화함으로써 차량 주행 성능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것”이라면서 “이를 통해 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지속적으로 선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조지 레비 미쉐린 부사장은 “지난 협업을 통해 아이오닉5의 성공적인 출시 등에 기여할 수 있었다”면서 “더 안전하고 친환경적인 자동차를 제공하고자 협력관계를 이어가고자 하며 본 협업을 통해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새로운 모빌리티 개발 환경에 의미 있는 성과를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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