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그룹 사옥.(사진=한화그룹)
▲ 한화그룹 사옥.(사진=한화그룹)

한화솔루션이 미래 먹거리로 점찍고 대규모 투자를 벌이는 수소사업을 본격화한다. 한화솔루션은 2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수소 충전소 네트워크 구축 사업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2030년까지 수소 충전소 1000기가 설치될 예정인 캘리포니아에서 쉘과 함께 친환경 사업을 벌인다.

한화솔루션의 자회사 한화시마론은 쉘에 운송용 수소탱크인 넵튠(Neptune)을 공급할 예정이다. 넵튠은 탄소섬유 기반의 복합소재로 제작된 타입4 탱크로 2000리터까지 저장이 가능한 초대용량 수소탱크다. 타입4 탱크 중 세계에서 가장 높은 압력(517bar)으로 수소 저장이 가능하며, 탱크 변형 방지(Anti- Buckling) 기술이 적용됐다는 게 한화솔루션 측 설명이다.

쉘은 한화시마론의 수소탱크를 활용해 캘리포니아주에 수소 충전소 네트워크를 구축할 예정이다. 캘리포니아주는 미국 수소 산업 중심지로 북미 지역 총 66개의 수소충전소 중 52개가 이미 설치 완료됐으며, 2030년까지 수소 충전소 수를 1000개로 늘릴 계획이다.

글로벌 시장 조사기관인 마켓앤드마켓(MarketsandMarkets) 자료에 따르면 전세계 수소 저장 시장 규모는 2027년에 약 1192억달러(약 154조원), 북미 지역은 약 155억달러(약 20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한화솔루션은 수소 자회사 한화시마론을 지난 2020년 말 인수했다. 한화시마론은 미국항공우주국(NASA)에서 사내 벤처로 출발한 수소 고압탱크 회사로 23년 동안 항공 소재 분야 연구원으로 근무한 톰 딜레이가 2008년 사내벤처로 설립했다.

한화시마론은 현재 미국 앨라배마주 오펠리카시에 1차로 약 5100만 달러(약 600억원)를 투자해 신규 고압 탱크 공장을 건설 중이다. 올 하반기 공장이 준공이되면 연간 약 4000개의 고압탱크 생산이 가능하다. 이미 지난해 텍사스의 에너지 회사인 선브리지와 2억6000만 달러(약 3050억원) 규모의 수소 및 압축천연가스(CNG) 운송이 가능한 튜브 트레일러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사업에 속도를 냈다.

류두형 한화솔루션 첨단소재 부문 대표는 “독일 등 유럽에서도 신규 고객 확보를 위해 수소탱크 영업을 강화 중”이라며 “지속적인 투자로 2030년까지 수소탱크 분야에서 글로벌 1위 기업이 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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