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픽게임즈가 리뷰 폭탄(컨텐츠에 부정적인 사용자 리뷰를 한꺼번에 작성되는 현상) 근절을 위해 '2시간 플레이 룰'을 도입했다.

22일(미국 현지시간) IT 전문매체 <더 버지(The Verge)>에 따르면 에픽게임즈는 2시간 이상 게임을 플레이한 무작위 플레이어에게 리뷰를 작성토록 요청하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사용자가 게임을 2시간 플레이하면 에픽게임즈는 그 중 무작위 플레이어에게 5개의 별이 만점인 리뷰를 작성할 수 있도록 했다. 기존의 게임 리뷰는 자신이 소유한 게임이면 한 번도 플레이하지 않아도 누구나 리뷰를 작성할 수 있었다.

▲ (사진=미국 에픽게임즈 홈페이지 갈무리)
▲ (사진=미국 에픽게임즈 홈페이지 갈무리)

에픽게임즈가 리뷰 폭탄 방지 방안을 도입한 이유는 게임 외적인 요소, 즉 정치적 입장을 취하는 게임개발자에게 항의하거나 게임에 소외된 배경의 사람들(성소수자 등)이 등장하는 경우 리뷰 폭탄이 사용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에픽게임즈는 바뀐 리뷰 시스템이 리뷰 폭탄으로부터 게임을 보호하고 실제 게임 사용자가 실제 리뷰어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온라인을 기반 플랫폼 업체들의 리뷰 폭탄 이슈는 최근 몇 년 사이 급격히 증가, 이를 개선하기 위한 업체들의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로튼토마토와 같은 영화 사이트의 경우 리뷰 폭탄 트롤(부정적이거나 선동적인 글 및 댓글을 인터넷에 게재하는 사람)에 대응하기 위해 리뷰 시스템을 변경, 어느 정도의 성공을 거뒀다. 게임회사인 밸브의 경우 지난 2019년 주제를 벗어난 리뷰 점수를 숨길 것이라고 발표하면서 논란이 되기도 했다.

구글의 경우 지난 2월 구글지도에서 사용자가 작성한 리뷰를 사기 및 남용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머신 러닝 기법(기계 학습, 데이터 처리 기기에 데이터 지속적으로 주입해 새로운 지식을 창출하게 하는 방식)을 도입, 지난해 4월부터 12월까지 1만5500개 이상의 리뷰를 삭제했다. 사용자와 기업이 직접 신고한 리뷰도 삭제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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