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미지=SK쉴더스 홈페이지.
▲ 이미지=SK쉴더스 홈페이지.

SK그룹의 보안 전문 계열사 SK쉴더스가 한국마이크로소프트(이하 한국MS)와 손잡고 노리는 시장은 클라우드 보안·융합 보안·스마트팩토리로 요약된다.

SK쉴더스는 지난 2021년 3월 SK그룹의 물리보안 계열사 ADT캡스와 정보보안 계열사 SK인포섹의 합병으로 탄생했다. 국내 물리보안 2위와 정보보안 1위 기업이 합쳐진만큼 기존 경쟁사들과의 차별화를 위해 보안 서비스에 안전·케어 서비스까지 더한 라이프 케어 플랫폼 기업을 추구하고 있다.

최근 떠오르는 기술이나 시장에 자사의 보안을 더한 서비스를 개발하며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이를 위해 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서비스와 기술력을 보유한 파트너가 필요하다. 이에 SK쉴더스가 낙점한 파트너가 한국MS다.

먼저 한국MS와는 클라우드 보안 분야에서 협력한다. 한국MS의 모기업인 MS는 아마존웹서비스(AWS)와 함께 전세계 클라우드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대표 CSP(클라우드 서비스 제공 사업자)다. 한국 시장에서도 한국MS는 AWS와 함께 민간 클라우드 시장을 이끄는 대표 사업자로 많은 기업 고객을 보유했다. 

SK쉴더스가 한국MS와 협력하는 클라우드 사업은 크게 두가지다. 양사가 올해 5월 함께 하기로 한 클라우드 원격보안관제 서비스는 MS의 클라우드 서비스인 에저를 이용하는 기업들의 클라우드 시스템에 대한 외부의 침입이 발견됐을 경우 SK쉴더스가 이를 감지하고 더 이상의 침입을 하지 못하도록 차단한다.

양사는 '클라우드 네이티브' 보안 서비스도 선보인다. 이는 클라우드 기반의 서비스에 대한 외부의 침입 시도를 사전에 감지하고 이를 예방하는 보안 서비스다. 클라우드 기반으로 제공되는 MS의 오피스 365와 센티넬 등이 외부의 침입을 받지 않도록 보호해준다. 양사는 이같은 두가지 형태의 클라우드 보안 서비스를 앞세워 클라우드를 사용하며 시스템을 안전하게 보호받고 싶어하는 기업들을 타깃으로 삼을 방침이다.

양사의 두 번째 협력 분야는 융합보안 고도화다. 이를 위해 MS의 디지털 트윈 기술력과 SK쉴더스의 지능형 융합보안 플랫폼 'SUMiTS(써미츠)'가 만났다. 디지털 트윈은 가상 공간에 현실과 동일한 환경을 그대로 재현하는 기술이다. SK쉴더스는 MS의 디지털 트윈 기술을 활용해 서로 다른 종류의 시스템으로부터 수집된 위협 정보를 분석하고 이에 대응할 수 있는 써미츠를 고도화한다.

가령 기업이 사옥을 새로 구축하며 출입보안과 에너지보안 등의 시스템을 구축하려고 한다면 MS의 디지털 트윈 기술로 가상공간에 실제 사옥과 같은 건물을 만든다. 가상 건물의 출입구에 보안 검색대를 몇 개를 만들면 통행에 방해가 되지 않으며 보안을 유지할 수 있을지, 비상시 대피로는 어디에 만들어야 할지 등에 대한 시뮬레이션이 가능하다. 여기에 SK쉴더스의 써미츠를 더해 다양한 경우에 발생할 수 있는 물리 및 정보 보안 기능을 더해줄 수 있다.

SK쉴더스와 한국MS가 이번 협력으로 새롭게 진출하고자 하는 분야는 스마트팩토리의 OT 시장이다. 한국MS는 스마트팩토리 솔루션과 구축 사례를 보유했다. SK쉴더스는 OT 보안 역량을 갖췄다. 양사는 이러한 강점을 기반으로 생산성과 보안을 함께 갖추고자 하는 제조사들을 공략할 계획이다. 설비나 소프트웨어의 현재 상태를 분석하고 고장을 예측해 미리 대응할 수 있는 예지보전 등 데이터에 기반한 사업을 펼칠 방침이다.

SK쉴더스는 한국MS와의 협력으로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며 기업가치를 끌어 올릴 계획이다. 회사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3998억원, 영업이익 32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약 14%, 16% 증가했다. 사업별로 보면 물리보안이 2411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회사 전체의 60%를 기록했다. 이어 정보보안(726억원, 18%), 융합보안(684억원, 17%), 세이프티&케어(178억원, 4%)의 순으로 집계됐다.

저작권자 © 블로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