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을 다루는 툴도 방법도 회사도 많은데, 설명을 들어봐도 용어는 어렵고 막연하게만 다가옵니다. <블로터>는 각 기업에서 제시하는 주요 키워드와 함께 '마케팅 트렌드'를 조명합니다.

플래티어가 10여년 넘게 쌓아온 이커머스 플랫폼 구축 노하우를 중견기업을 위한 '소비자직접판매(D2C) 솔루션' 시장까지 확장한다. 유연하고 안정적인 커머스 시스템인 '헤드리스 커머스' 방식을 통해 인공지능(AI) 마케팅 솔루션 '그루비'와 동반 확장을 꾀한다는 전략이다.

'플래티어'는 어떤 기업?

2005년 설립된 플래티어는 이커머스 구축으로 시작해 디지털 마케팅과 데브옵스 영역의 디지털 플랫폼 솔루션을 제공하는 전문 IT 기업으로 성장했다. 플래티어는 90여개 대기업 사이트의 170개 이상의 이커머스 플랫폼 구축 및 운영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국내 최대의 유통사인 신세계·이마트 및 롯데 계열사의 다양한 이커머스 플랫폼 구축부터 제조사의 해외 글로벌 플랫폼에 이르는 다양한 레퍼런스를 보유하고 있다.

유통 기업들이 오픈마켓 외 자사몰 구축을 통한 D2C 전략에 몰두하면서 플래티어를 찾는 수요도 급증했는데, 최근에는 제조사가 주요 고객사로 부상하고 있다. 자동차, 타이어 등 대리점 기반 대면 판매를 위주로 진행했던 대형 제조사의 판매 유형이 4~5년 전부터 비대면 온라인 판매로 전환됐기 때문이다.  

▲ 플래티어의 '엑스투비' 구조. (사진=플래티어)
▲ 플래티어의 '엑스투비' 구조. (사진=플래티어)

대형 제조사의 온라인 판매 플랫폼은 해당 기업 오프라인 채널과 연계돼야 하며, 상품 유형이나 판매 프로세스에 대한 이해를 기반으로 설계해야 하는 만큼 까다로운 작업을 거친다. 

플래티어는 '제네시스', '한국타이어' 같은 대형 제조 브랜드 기업의 글로벌 온라인 판매 시스템 구축과정에서 다양한 협업을 진행했다. 특히 자동차를 온라인으로 구매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화제를 모은 현대자동차의 '클릭투바이(Click to Buy)'는 플래티어의 대표적인 레퍼런스로 꼽힌다. 

이런 대형 이커머스 플랫폼 구축 경험을 바탕으로 플래티어는 지난해 중견 제조사 및 브랜드를 위한 D2C 플랫폼 솔루션 '엑스투비(X2BEE)'를 출시했다. 이커머스 솔루션을 표준화시켜 기존 대비 적은 수의 개발 인력을 투입하기 때문에 비용을 절감하면서도 다양한 고객사의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다. 이를 통해 기존 인력 제한으로 수주가 어려웠던 중견 D2C 쇼핑몰 시장도 정조준한다는 전략이다.

헤드리스 커머스란?

엑스투비의 키포인트는 '헤드리스 커머스'다. 기존 시스템이 프론트엔드와 백엔드가 통합돼 수정이 어려웠던 것과 달리, 엑스투비는 프론트엔드와 백엔드를 분리하고 API(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램 인터페이스)를 통해 연동시켜 어떠한 플랫폼도 접목시킬 수 있도록 했다. 유연하고 안정적으로 이커머스 비즈니스를 수행할 수 있으며, 다양한 신규 서비스를 개발해 적용할 수 있는 것이 차별점이다.

일반적으로 '프론트엔드'와 '백엔드'는 각각 특정 프로세스의 '처음'과 '마지막' 단계를 가리키는 말이다. 온라인 환경에서 프론트엔드는 이용자에게 시각적으로 보여지는 부분(ex. 홈페이지 등)을 의미하며, 백엔드의 경우 데이터베이스(DB) 공간(ex. 회원가입 및 로그인 등)으로 분류한다. 헤드리스 커머스는 프론트엔드와 백엔드를 통합 관리했던 기존 시스템의 단점을 보완하는 한편 확장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플래티어는 자사 AI 개인화 마케팅 솔루션 '그루비(GROOBEE)'를 내세우고 있다. 그루비는 개인화 마케팅에 필요한 다양한 기능을 하나로 통합한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다.

빅데이터 분석 및 AI 기술을 활용해 온라인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의 행동 데이터를 수집, 개인화를 위한 세그먼트 타겟팅과 개인화 상품 추천, 온・오프사이트 메시징, 성과 검증 분석, AI 기반 자동 최적화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가령 RFM 고객분석은 온라인 쇼핑몰 이용 고객의 △최근 방문(Recency) △방문 빈도(Frequency) △구매 금액(Monetary) 등 세 가지 행동 데이터를 기반으로 AI가 자동으로 고객군을 10개 세그먼트로 분류한다.

고객의 구매 성향 및 의지 등을 계산해 가능성을 확률 구간별로 예측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룰 세그먼트 변수는 57가지로, 마케터가 상상하는 캠페인 시나리오에 대응할 수 있는 다양한 변수를 지원하고 있다.

SaaS 형태의 그루비는 매월 테라바이트(TB)급 이상 고객 행동 데이터를 실시간 분석한다. 현재 중·대형 이커머스 종합몰, 패션·뷰티·푸드 분야의 중견 브랜드 자사몰 등 국내 이커머스 기업 약 300여개사에서 그루비를 도입해 월평균 4000만 명을 대상으로 개인화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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