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그룹의 자율주행 솔루션 계열사 HL클레무브는 지난 19일 올해의 산업혁신 기술상을 수상했다고 21일 밝혔다. 산업혁신기술상은 △신기술 △사업화기술 △청정에너지기술 등 3개 분야의 국책 과제 우수 성과 기업에 수여하는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이다. HL클레무브는 사업화 기술 분야 장관상을 수상했다.

HL클레무브는 중거리 레이다 독자 개발 및 사업화를 추진했다. 자율주행 선도기업으로 '레벨 2' 분야의 자율주행 대중화를 이끌었다. 레벨 2 단계는 자동차가 앞차와 부딪히지 않도록 스스로 안전거리를 조정할 수 있다. 스마트 크루즈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이다.

HL클레무브는 2018년 국내 최초로 중거리 레이다를 개발했다. △선행 차량 감지 △주행 간격 유지 △충돌 완화·회피 등 AEB(Autonomous Emergency Braking)가 중거리 레이다의 대표 기능이다.

HL클레무브의 중거리 레이다 개발 콘셉트는 레벨 2의 대중화였다. 2014년 독자 개발한 장거리 레이다를 소형화, 경량화했다. 크기는 장거리 레이다의 절반보다 작다. 소프트웨어로 보완된 첨단 신호처리 기술도 적용돼 있다.

올해 연말까지 중거리 레이다 누적 생산량 700만대 달성이 HL클레무브의 목표다. HL클레무브는 완전 자율주행 솔루션 중 하나인 4D 이미징 레이다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이 레이더는 4차원(거리, 속도, 각도, 높이) 공간 이미지를 학습해 주변환경을 정밀하게 인지할 수 있다.

HL클레무브는 라이다(Lidar), 4D 이미징 레이다(Imaging Radar), 고해상도 카메라, 실내 승객 감지센서(In-Cabin Sensor), 고성능 자율주행 통합 제어기 등 완전자율주행 핵심 제품 상용화를 2025년에 완료한다.

윤필주 대표는 "중거리 레이다 국책 과제를 통해 자율주행 선도기술 확보와 양산까지 성공리에 마무리할 수 있었다"며 "이번 수상을 계기로 4D 이미징 레이다는 물론 라이다 독자 개발까지 고성능 인지 센서 기술 확보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HL클레무브는 한라그룹 계열사인 만도헬라일렉트로닉스와 만도모빌리티솔루션이 합병돼 설립됐다. HL클레무브는 현재까지 2000건 이상 자율주행 기술 특허를 확보하고, 다양한 고객에게 2000만건 이상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제품을 공급한 이력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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