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내년 출시 예정인 전기픽업트럭 사이버트럭이 필요한 경우 보트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 테슬라의 사이버트럭. (사진=테슬라)
▲ 테슬라의 사이버트럭. (사진=테슬라)

29일(현지시간) 머스크는 트위터에 "사이버트럭이 충분한 방수 기능을 갖추고 있어 짧은 시간 동안 보트 역할을 할 수 있다"며 "강, 호수와 너무 거칠지 않은 바다도 건너갈 수 있다"고 말했다. 

머스크는 또 "(사이버트럭이) 스타베이스에서 사우스 파드레 섬까지 이동할 수 있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해협을 건너야한다"고 덧붙였다. 

스타베이스는 미국 텍사스주 보카치카 위치한 머스크의 우주 탐사 기업 '스페이스X' 시설이다. 사우스 파드레섬은 머스크가 설립한 굴착 전문회사 '보링컴퍼니'가 터널을 뚫어 보카치카 지역에서부터 약 11km 길이의 도로를 건설하자고 제안한 곳이다. 즉, 사이버트럭이 스페이스X와 관련된 물류 활동을 수행하기 위해 두 지점 사이를 이동해야 하는데 이때 보트 역할을 해낼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테슬라는 2019년 처음 사이버트럭을 공개했으나 지난 3년간 반도체 차질 등의 이유로 여러 차례 생산을 지연했다. 이 때문에 고객들의 원성을 사기도 했다. 머스크는 지난 2분기 실적 발표에서 내년 중반에 사이버트럭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리비안 R1T 방수 테스트 모습. (사진=리비안 트위터 갈무리)
▲ 리비안 R1T 방수 테스트 모습. (사진=리비안 트위터 갈무리)

테슬라가 사이버트럭의 생산 시기를 미루는 사이 경쟁사인 포드와 리비안은 각각 자체 전기 픽업트럭인 'F-150'과 'R1T'를 출시했다. 특히 리비안은 최근 R1T를 외부 수영장에서 운전하는 테스트 영상을 업로드해 차량의 방수 기능을 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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