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의 올해 3분기 차량 인도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하회했다.

▲ (사진=테슬라 홈페이지 갈무리)
▲ (사진=테슬라 홈페이지 갈무리)

2일(현지시간) 테슬라는 3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42% 증가한 34만3830대의 차량을 고객에게 인도했다고 밝혔다. 이는 분기 인도량 기준으로 역대 최대 규모지만 월가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다. 앞서 금융정보 제공업체 레피니티브는 테슬라가 3분기에 35만9000대의 차량을 인도할 것으로 예상했다. 

테슬라는 같은 기간 36만5000대의 차량을 생산했다고 밝혀 생산된 차량 중 약 2만2000대가 아직 고객에게 배송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테슬라 측은 “생산 과정에 생긴 변화로 인해 분기 말에 배송이 완료되지 않은 차량 수가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나아가 “생산량이 계속 증가함에 따라 배송이 몰리는 기간에 합리적인 가격으로 차량 운송 능력을 확보하는 것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도 트위터를 통해 “분기 말에 폭주한 배송량에 대처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이 입수한 내부 이메일에 따르면 테슬라는 직원들에게 “차량을 간절히 기다리는 고객들에게 캘리포니아 공장에서 3분기가 끝나기 전 많은 양의 차량을 인도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진다. 

3분기에 상대적으로 저렴한 ‘모델3’와 ‘모델Y’가 총 32만5158대 인도됐다. 모델X와 모델S 차량은 총 1만8672대가 판매·배송됐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테슬라는 올해 4분기에 약 49만5000대의 모델Y와 모델3 차량을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설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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