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가 매출을 끌어올리기 위해 자사 소셜미디어(SNS) 인스타그램과 메시지 서비스인 메신저에 새로운 형태의 광고를 도입한다.

▲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 (사진=메타)
▲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 (사진=메타)

4일(현지시간) <씨엔비씨(CNBC)>에 따르면 메타는 전날 광고주들을 위한 행사를 개최해 인스타그램의 ‘검색’ 페이지와 인플루언서의 프로필에 광고를 새로 도입한다고 밝혔다. 검색 페이지는 사용자의 콘텐츠 취향, 패턴 등을 분석해 다양한 영상을 보여주는데 여기에 광고가 삽입된다. 프로필 광고는 프로필 피드에 광고를 삽입해 수익을 창출하는 방안으로 일부 인플루언서를 대상으로 먼저 시범 운영될 예정이다. 

메신저에는 머신러닝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광고가 삽입된다. 마즈 샤라피 마케팅 부사장은 “특정 상품을 구매할 가능성이 큰 사람들에게 메신저 광고가 노출되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중요한 점은 메신저에서 주고받은 대화 내용은 광고에 사용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메타는 또 이날 행사에서 회사 주력 사업인 메타버스와 가상현실(VR)과 관련된 광고 기능을 테스트 중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인스타그램 피드와 스토리 기능에서 증강현실(AR)을 활용한 광고를 시험 중이다. 메타는 AR 광고를 통해 이용자들이 가상의 가구를 집에 배치하거나 자동차를 더 가까이에서 살펴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통해 제공되는 짧은 동영상 릴스에는 ‘포스트룹’ 광고가 도입된다. 포스트룹은 릴스 영상 사이사이에 재생되는 4~10초 분량의 광고다. 또 메타는 페이스북 릴스 영상 하단에 표시되는 이미지 형태의 광고도 적용된다.

CNBC는 이번 조치가 메타가 올해 3분기 실적 발표를 3주 앞둔 시점에 이뤄졌다고 지적했다. 메타는 3분기에도 두 분기 연속으로 매출 감소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메타 매출의 대부분은 모바일 광고에서 발생하는데 애플의 프라이버시 보호 강화 방침, 경기 침체 및 틱톡과의 경쟁 심화로 큰 타격을 입었다. 올해 들어 메타 주가는 60% 가까이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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