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푼라디오가 9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사진=스푼라디오)
▲ 스푼라디오가 9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사진=스푼라디오)

적자에 시름하던 스푼라디오가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오디오 방송 스타트업 스푼라디오는 5일 올해 실적 일부를 배포하며 9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적자에 시리즈D 투자 유치 실패로 자금난을 겪던 지난해와 상반된 모습이다. 

스푼라디오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은 340억원, 영업이익은 40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연간 영업손실이 195억원에 달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수익성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사업 전략을 성장 중심에서 수익 중심으로 전환한 게 주효했다. 스푼라디오는 "작년까지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성장하는 전략에서 올해 이익을 내는 전략으로 방향을 전환했다. 서비스 본질에 대한 개선, 수익을 창출하는 디제이 성장에 집중하며 이번 성과를 만들어 냈다"고 설명했다. 

스푼라디오는 전략을 전환하면서 '고소득 디제이 확보'에 주력했다. 이를 통해 마케팅 효율을 극대화하고, 영업비용 효율화를 실현했다고 강조했다. 스푼라디오에 따르면 올해 고소득 디제이 수는 1030명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840명)보다 200명 가까이 늘었다. 

최혁재 스푼라디오 대표는 "이번 성과는 공격적인 마케팅 비용을 우선 시 했던 과거의 이른 바 적자 성장 전략을 탈피하고, 영업이익을 만들어 낼 수 있음을 증명했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스푼라디오는 지난해까지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누적 영업손실만 676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프리 IPO를 추진하며 시리즈 D 투자 유치에 나섰지만 실패했다. 자금난이 이어졌고, 이 과정에서 직원 30%를 내보내는 아픔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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