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 업계에서는 데이터를 적재적소로 이용해 고객의 소구점을 빠르게 파악할 수 있는 툴이 인기를 얻고 있다. 툴 간 유연한 연동을 기반으로 빠른 데이터 처리와 인사이트를 제공중인 '팀 맥소노미'는 최근 한 컨퍼런스를 통해 관련 솔루션과 성공 사례를 공유했다.

팀 맥소노미란?
팀 맥소노미는 CJ올리브네트웍스의 데이터 마케팅 솔루션 전문가 그룹으로, 마케팅 자동화 솔루션 '브레이즈'와 데이터 분석 솔루션 '앰플리튜드'의 한국 공식 판매사다. 

이들이 '팀'이 될 수 있는 이유는 두 솔루션이 함께 했을 때 시너지가 날 수 있기 때문이다. 앰플리튜드는 기본적으로 데이터를 기반으로 '세그먼트' 혹은 '코호트'와 같이 고객군을 정의할 수 있는 인사이트를 제공한다. 적합한 이용자를 찾아 이에 맞는 개인화된 마케팅이 가능하며, 이 정보들은 브레이즈와 연동돼 실시간으로 자동화된 캠페인으로 만들어낼 수 있다.

▲ 정기수 맥소노미 팀장이 '더 맥소노미 2023'에서 데이터 관련 인사이트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유다정 기자)
▲ 정기수 맥소노미 팀장이 '더 맥소노미 2023'에서 데이터 관련 인사이트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유다정 기자)
정기수 맥소노미 팀장은 "데이터 중독이라는 키워드를 제시하고 싶다"며 "데이터를 내가 소유한다는 관점으로 바라보면 안 된다. 데이터를 후처리할 수 있는 프로세스나 솔루션이 없는 상태에서 저장된 데이터는 자산의 가치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데이터는 발생되는 그 즉시 마케팅에 이용해야 한다"며 "데이터의 저장에 매몰되지 말고 이 데이터를 어떻게 하면 우리가 활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 관점으로 접근해 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팀 맥소노미는 이런 '팀워크'를 바탕으로 파트너십을 늘려가고 있다. '앱스플라이어'도 대표적인 파트너사 중 하나다. 앱스플라이어는 여러 채널과 플랫폼·디바이스에 걸쳐 집행한 마케팅의 성과를 측정하는 어트리뷰션 플랫폼이다. 

조현호 앱스플라이어 시니어 그로스 매니저는 "브레이즈와 양방향 연동이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앱스플라이어를 통해 측정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브레이즈에서 캠페인 자동화를 진행하고 이를 통해 유입된 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조현호 매니저에 따르면, 이는 '원링크'로써 앱이 있으면 바로 프로모션 페이지로 보내며 미설치됐을 경우 각 운영체제에 맞는 스토어로 보내 다운로드 받게 한다. 이에 따라 마케팅 성과를 일관된 기준으로 비교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맥소노미 파트너십, 메조미디어부터 티빙까지
팀 맥소노미는 CJ그룹 내 계열사와도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실제로 미디어렙사인 '메조미디어'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티빙'과 같이 자체 데이터 역량을 갖춘 기업들이 팀 맥소노미와 협력 중이다.

김태희 메조미디어 팀장은 지난 22일 열린 데이터 마케팅 컨퍼런스 '더 맥소노미 2023'에서 매트리스를 판매하는 자체 이커머스 사업 예시를 소개했다. 메조미디어에 따르면, 1년 전 싱글이나 슈퍼싱글 침대를 구매했던 고객들 중 일부가 큰 사이즈의 침대를 장바구니나 관심 상품으로 지정해 놓은 것을 예로 들었다.

▲ 김태희 메조미디어 팀장이 고객 관심사에 따른 마케팅 방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유다정 기자)
▲ 김태희 메조미디어 팀장이 고객 관심사에 따른 마케팅 방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유다정 기자)
메조미디어는 이런 고객들의 특성에 착안한 마케팅을 진행했다. 회사는 1인 가구였던 고객이 결혼을 하는 경우와 부모님께 선물을 하려는 사례에 맞게 각각 쿠폰을 발행했는데, 전자에겐 1+1 이벤트 메시지를 보내는 한편 후자에게 100세시대 및 효도 관련 내용을 전달했다.

김태희 팀장은 "이후 부모님께 선물했는데 정말 만족스러워한다는 후기가 있는 것을 확인했다"며 "고객 행동 예측을 통해 그들이 필요로 하는 것을 먼저 내밀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티빙은 지속적으로 오리지널 콘텐츠와 해지율의 연관성을 분석하면서 리텐션의 변화를 파악했고, 팀 맥소노미의 제 3자 툴을 도입해 효과를 봤다고 설명했다. 

▲ 손준철 티빙 데이터 솔루션팀 팀장이 티빙 멤버십 구독 해지율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유다정 기자)
▲ 손준철 티빙 데이터 솔루션팀 팀장이 티빙 멤버십 구독 해지율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유다정 기자)
컨퍼런스에 참석한 손준철 팀장에 따르면, 환승연애와 술꾼도시여자들 등의 종영 후 잔존율 상승 효과를 확인했고 오리지널 콘텐츠의 필요성을 파악했다. 이후 티빙은 가입자에게 크게 영향을 미치는 프리미엄 콘텐츠의 제작이나 수급 일정 등을 조정·편성하고 있다. 실제로 티빙의 현재 해지율은 2020년 9월 독립 법인 출범 당시와 비교해 약 18% 감소했는데, 지난해 9월과 비교할 경우 40%가량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손준철 팀장은 "티빙은 데이터 엔지니어링팀과 함께 데이터 웨어하우스를 잘 구축했다"면서도 "개발 비용이나 시간 등을 효율화하기 위해(브레이즈나 앱스플라이어와 같은) 제3자 툴을 도입했으며, 이를 통해 모든 데이터들을 통합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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