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미국 블랙프라이데이(추수감사절 다음날) 온라인 매출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26일(이하 현지시간) <씨엔비씨(CNBC)>는 마케팅 데이터 분석 솔루션 '어도비 애널리틱스'를 인용해 "올해 블랙프라이데이의 온라인 매출이 전년 대비 2.3% 증가한 91억2000만달러(약 12조2000억원)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블랙프라이데이의 온라인 매출이 90억달러를 넘은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 (사진=어도비 애널리틱스 홈페이지)
▲ (사진=어도비 애널리틱스 홈페이지)
품목별로는 전자제품, 장난감과 운동기구의 판매가 급등했다. 이들 품목의 지난달 일평균 매출은 전년 대비 각각 221%, 285%, 218% 증가해 전체 상승세를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가장 큰 인기를 끈 제품은 게임 콘솔, 드론, 애플 맥북, 다이슨 제품, 포트나이트, 로블록스, 디즈니 애니메이션 ‘엔칸토’ 관련 장난감이었다.

CNBC는 "많은 소비자들이 높은 가격과 인플레이션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어 보다 유연한 결제 방법인 선구매 후결제(BNPL)를 선택했다"고 전했다. 실제로 지난 19일 이후 1주일 동안 BNPL을 통한 결제 건수는 전주 대비 78% 늘었고 결제액은 81% 증가했다.

스마트폰을 통한 온라인 쇼핑 매출은 지난해 대비 4% 증가한 48%로 집계됐다.

미국 소비자들은 추수감사절 당일에도 온라인 쇼핑에 역대 최고치인 52억9000만달러(약 7조800억원)를 지출했다. 이는 전년 대비 2.9% 늘어난 수준이다. 추수감사절 온라인 쇼핑 매출이 보통 20억~30억달러를 기록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매우 높은 편이다.

CNBC는 "10월 말부터 11월 초까지 타겟, 메이시 백화점, 노드스트롬 등 다수 소매업체들이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지만 최근 매출 기록이 크리스마스까지 이어지는 쇼핑 대목에 매출이 증가할 것을 나타내는 유명한 지표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어도비는 블랙프라이데이 주말 이후 월요일의 온라인 쇼핑 대목인 사이버먼데이에도 온라인 매출이 증가세를 이어나갈 것으로 전망했다. 어도비는 오는 28일 사이버먼데이 매출이 전년 대비 5.1% 증가한 112억달러(약 15조)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블랙프라이데이 할인 행사 검색 건수에서 대형 할인점 월마트에 밀린 것으로 나타났다.

CNBC는 "광고기술업체 '캡티파이'의 자료를 인용해 25일 기준 월마트의 온라인 검색 규모가 전 세계 10억건이 넘은 1위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 대비 5배 가까운 386% 증가한 것이다. 아마존은 4위로 밀려났고 2위와 3위의 경우 대형유통업체 타겟과 콜이 각각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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