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과 엔비디아가 마이크로소프트(MS)의 액티비전 블리자드(이하 블리자드) 인수에 대해 우려를 표출했다.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구글과 엔비디아가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에 MS가 블리자드를 인수하면 모바일 게임, 게임 구독과 클라우드 분야에서 우위를 점하게 될 것이라는 것을 증명하는 자료를 제출했다고 전했다.

▲ (사진=MS)
▲ (사진=MS)

엔비디아는 FTC에 낸 의견서에서 “게임에 대해 평등하고 개방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엔비디아는 인수에 대해 완전히 반대하는 입장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엔비디아는 게임용 그래픽 카드 시장을 선도하고 있으며 ‘지포스 나우’로 고성능 클라우드 게임을 노트북, 모바일 기기, 스마트 TV 등에서 제공한다. 엔비디아는 지난 해 8월 기준 지포스 나우가 구독자 2000만명 이상을 보유했으며 최근에는 1400개 이상의 게임 타이틀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용자 수가 2500만명인 MS의 엑스박스 게임 패스 구독 서비스에는 여전히 뒤처진다.

구글은 안드로이드 모바일 운영체제에서 비디오 게임을 제공한다. 또 클라우드 컴퓨팅에서 MS와 경쟁하고 있다. 구글은 지난 2019년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스타디아’를 출시했지만 이용자 관심이 기대에 미치지 못해 오는 18일 중단을 결정했다.

경쟁사인 소니도 거래가 성사되면 MS가 자사 콘솔인 플레이스테이션(PS)에 블리자드 인기 게임을 제공하지 않을 가능성에 꾸준히 우려를 제기해왔다.

앞서 FTC는 지난해 12월 MS가 690억달러(86조원)에 블리자드를 인수할 경우 게임 시장 경쟁을 저해할 것이라며 반독점 소송을 제기했다. FTC의 소송은 오는 8월 시작된다. 현재 EU와 영국 규제 당국도 이 거래에 대한 심층조사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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