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비영리 인공지능(AI) 연구소 오픈AI가 대화형 챗봇 ‘챗GPT’의 유료 서비스를 출시했다.

1일(현지시간) 오픈AI는 블로그를 통해 월 구독료 20달러인 ‘챗GPT 플러스’를 시범 운영한다고 발표했다. 오픈AI는 챗GPT 플러스 사용자가 이용자가 몰리는 피크 시간대에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으며 더욱 빠른 응답을 받고 신기능과 서비스 개선 사항을 우선 사용할 수 있는 혜택을 누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사진=오픈AI)
▲ (사진=오픈AI)

유료 서비스는 먼저 미국에서 출시되며 오픈AI는 대기자 목록에 이름을 올린 사용자들에게 조만간 초청장을 발송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픈AI는 향후 플러스 요금제를 다른 국가로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사용자들은 기존의 무료 서비스도 계속해서 사용할 수 있다.

오픈AI는 “우리는 시스템의 강점과 약점에 대해 더 배우고 사용자 피드백을 수집해 한계를 개선할 수 있도록 연구용으로 챗GPT 프리뷰 버전을 출시했다”며 “그 후 수백만명의 피드백을 통해 우리는 몇 가지 중요한 업데이트를 진행했으며 사용자들은 콘텐츠 작성 및 편집, 아이디어 브레인스토밍, 프로그래밍 지원, 새로운 주제 학습 등의 전문적 용도를 위해 서비스를 사용했다”고 밝혔다.

오픈AI는 보다 저렴한 요금제와 기업용 요금제, 데이터팩과 애플리케이션 인터페이스(API) 등을 출시하는 방안도 적극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챗GPT는 지난해 11월 30일 등장해 출시 40일 만에 일일 이용자 1000만명을 넘기며 전 세계적으로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그러나 서비스 운영에는 많은 비용이 들어 수익화 압박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샘 알트만 오픈AI 대표는 지난 12월 트위터를 통해 “(챗GPT) 컴퓨팅 비용이 눈물 날 정도로 막대하다”며 “언젠가는 수익화를 해야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오픈AI가 챗GPT 운영에 매일 최소 10만달러(1억2000만원)를 소요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한다.

앞서 일부 외신은 월 42달러의 챗GPT 유료 버전이 나올 것이라고 보도했지만 이것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IT전문매체 <테크크런치>는 “오픈AI가 마이크로소프트(MS)로부터 수십억달러의 투자를 받은 후 챗GPT를 통한 수익화 압박을 더욱 받고 있다”고 전했다. 오픈AI는 올해 매출을 2억달러로 예상했는데 이는 MS가 투자한 것으로 알려진 10억달러에 비하면 적은 액수다.

한편 MS는 세계 최대 검색 엔진인 구글과의 경쟁에서 앞서기 위해 조만간 오픈AI의 텍스트 생성 기술을 자사 검색 엔진인 ‘빙’(Bing)에 접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저작권자 © 블로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