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브로 칩 시장에 '인텔' 등장
인텔은 모바일 와이맥스(와이브로)도 지원할 수 있는 인텔 와이맥스 접속 2250 칩을 선보였다. 그동안 인텔은 고정된 와이맥스 칩만 제공해 왔다.
이 칩은 와이브로 기지국 장비 등에 사용되는 것으로 국내 와이브로 장비 개발업체인 삼성전자나 포스데이타 같은 국내 업체는 독자적으로 관련 칩을 개발해 사용하고 있다.
인텔 와이맥스 접속 2250는 업계 최초의 듀얼모드 베이스밴드 칩으로 인텔의 트라이-밴드 와이맥스 라디오와 짝을 이루어 전세계의 모든 와이맥스 주파수와 호환된다.
인텔의 와이브로 칩 제공에 따라 삼성전자와 포스데이터의 합류 여부도 관심 사항으로 떠오르고 있다. 삼성전자와 포스데이터는 독자 개발을 통해 이미 상용화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인텔에 비해 한 발 앞서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관련 칩을 다른 장비 제조 업체에 공급하지 못하거나 서비스 수주가 여의치 않을 경우 수익성 확보가 쉽지는 않다.
국내 와이브로 서비스 사업자인 KT와 SK텔레콤은 모두 삼성전자 장비를 통해 1차로 와이브로 망을 구축한 상황이기 때문에 인텔의 이번 칩 발표로 장비 선정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다. 포스데이터와 삼성전자의 관계자들은 인텔의 이번 칩 발표와 관련한 협력 방안을 묻는 블로터닷넷(www.bloter.net)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공식적으로 협력 유무를 밝힐 단계가 아니다"라고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도 "이미 관련 칩을 독자 개발하면서 쌓은 기술이 인텔보다는 앞서 있는 상황"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인텔코리아측도 국내 장비 업체와의 협력 관계에 대해서는 "아는 바 없다"고 입을 다물었다.
다만 올해 안에 와이브로용 PCMCI 카드가 출시되는 등 장비 칩을 비롯해 개인 사용자들을 위한 카드 제공으로 국내외 와이브로 서비스 확대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인텔의 이번 전략과 관련해서는 11월 7일~8일 열리는 인텔 개발자 회의(http://www.idfseoul.com/idf2006/info2/index_kor.asp)에서 더 자세하게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 관련 임원이 방한하기 때문.
KT 와이브로 서비스 부서의 한 관계자는 "다양한 장비 업체들이 시장에서 경쟁하는 것은 서비스 사업자에게도 유리한 상황"이라고 전하고 "와이브로가 국제 표준으로 인정받은 만큼 이제 다양한 칩들이 소개되면 소비자들에게도 더 한발 다가서는 서비스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션 말로니(Sean Maloney) 인텔 영업 및 마케팅 그룹을 총괄 수석 부사장은 보스턴에서 열린 와이맥스 월드 컨퍼런스의 기조연설을 통해 신제품을 소개하고, 현재 모토로라가 인텔 와이맥스 접속 2250을 자사의 와이맥스 가입자 장비인 CPEi 200 시리즈에 통합하고 있다고 밝혔다. 모토로라는 다른 여러 통신 장비 제조 업체와 함께 인텔 와이맥스 접속 2250 기반 제품을 2007년에 선보일 계획이다. 모토로라는 인텔, 삼성전자와 함께 미국 스프린트 와이브로 구축 파트너로 선정된 바 있다.
말로니 수석 부사장은 “인텔은 자사 최초의 모바일 와이맥스 컴플라이언트 제품을 시장에 선보이고 있으며, 이는 모바일 와이맥스 서비스 출범에 있어 대단히 중요한 단계”라며, “최초로 듀얼모드를 지원하는 새로운 칩은 고정형과 모바일 와이맥스 영역을 연결시켜, 장비 제조 업체들이 매우 매력적인 가격대에 가입자 장비를 구축할 수 있도록 하며, 서비스 제공 업체들이 업그레이드 가능한 네트워크의 기반을 구축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주장했다.
두 가지 규격을 지원하는 인텔 와이맥스 접속 2250은 IEEE 802.16-2004 고정형 표준뿐만 아니라 고정형, 노매딕(nomadic), 모바일 와이맥스 기능을 규정한 고급형 IEEE 802.16e-2005 규격에 적합하다. 따라서 서비스 제공 업체들은 d모드로 설치된 가입자 장비를 전파를 이용한 신속한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e모드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장비 개발이 가능케 된다. 또한 인텔 와이맥스 접속 2250은 비용 효율적인 와이맥스 모뎀에도 최적화 되어있으며 장비 개발 및 설치, 애플리케이션에 있어서도 유연성을 제공한다.
전 세계적으로 현재 40개 이상의 상업 네트워크를 포함 225개 이상의 무선 광대역 서비스가 설치되고 시행되고 있다. 인텔 와이맥스 접속 2250 기반 솔루션 및 서비스를 제공하는 서비스 제공 업체 및 장비 제조 업체는 다음과 같다; 알바리온(Alvarion)과 협력하는 텔레포니카 데 에스파나(Telefonica de Espana), 아이버벤다(Iberbanda); 에어스팬 네트웍스(Airspan Networks)와 일하는 파이펙스(Pipex)와 요잔(Yozan); 아페르토 네트웍스(Aperto Networks)와 협력하는 GTS 폴란드; 레드라인 커뮤니케이션즈(Redline Communications)와 협력하는 텔레데이타 모잠비크(Teledata Mocambique), 아프리카의 Lda, 폴란드의 크롤리 데이타(Crowley Data), 사우디아라비아의 ITC(Integrated Telecom Company Ltd.). 이 밖에도 모토로라와 알카텔, 나비니(Navini), 프록심, 지멘스, SR 텔레콤(SR Telecom)을 포함한 여러 기업들이 새로운 인텔 칩을 각자의 제품 라인에 적용할 것이라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