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수요의 폭발적인 증가세로 낸드플래시(이하 낸드) 제조사가 수혜를 입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기업용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eSSD)를 중심으로 데이터센터 업체와 서버제조사의 주문이 증가하며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하는 흐름이 나타났다. 낸드는 저장된 정보를 전원이 차단된 뒤에도 유지하는 저장장치(스토리지)다. 주기억장치인 D램과 달리 AI 연산에 직접적으로 관여하지 않기 때문에 AI 열풍에서 비켜서 있었지만, 올해부터 AI 활용이 추론으로 확산하면서 기업들이 자체 AI 서버 구축을 위해 eSSD 구매에 나서고 있다.SK하이
삼성전자가 낸드플래시 신무기인 'V9(9세대)' 양산을 시작했다. 300단 규모로 추정되는 제품으로 양산 시점만 놓고 보면 경쟁사보다 6개월에서 1년가량 앞섰다. 같은 낸드를 세 번에 걸쳐 만드는 경쟁사와 달리 삼성전자는 두 번에 나눠 제작하는 독보적인 적층 기술을 적용했다. 생산성과 원가경쟁력에서도 압도적 우위를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23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V9은 1테라비트(Tb) 용량의 트리플레벨셀(TLC) 기반이다. 셀은 낸드에서 정보를 저장하는 한 단위로 하나의 셀에 3비트(bit)의 정보를 담는 기술이 TLC다. 더 많은
올해 1분기 반도체(DS)부문에서 지난해 4개 분기 계속된 적자 행진을 끝낸 삼성전자가 D램에 이어 낸드플래시(이하 낸드)에서도 흑자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비롯한 인공지능(AI) 반도체 효과로 D램 반등에 성공했으나 이보다 시황이 나빴던 낸드에서는 올해까지 실적 변동성이 높을 것이란 분석이 많았다. 하지만 올 초 기업들이 서버에 탑재하는 고사양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eSSD)의 가격 상승이 두드러지며 대규모 재고자산평가손실 충당금 환입이 이뤄진 것으로 파악된다.삼성전자는 올해 부진
지난해 메모리반도체 한파를 겪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D램을 중심으로 공격적인 첨단공정 비중 확대에 나섰다. 강력한 인공지능(AI) 수요를 타고 고대역폭메모리(HBM)와 더블데이터레이트(DDR)5의 주문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하지만 낸드플래시는 지난해와 유사한 긴축 기조가 이어질 전망이다. 여전히 실질적인 수요가 살아나지 않은 가운데 대부분의 투자가 첨단 D램에 쏠린 탓이다. 지난해 대규모 설비투자를 이어온 삼성전자는 경쟁사의 투자가 제한된 상황을 활용해 첨단 공정 경쟁력을 높이는 기회로 활용하는 전략을 펼칠 것으로
일본 낸드플래시 제조업체인 키옥시아가 2023년 전례 없는 실적 악화를 겪자, 간접 투자 형태로 지분을 가진 SK하이닉스도 1조원이 넘는 큰 폭의 손실을 입었다. 투자지분 재평가는 실제 현금 유출입을 일으키지 않지만, 실적에는 부담으로 작용한다. 키옥시아 투자자산 평가손실이 영업 외 일회성 손실에 반영되면서 SK하이닉스는 2023년 4분기까지 다섯 개 분기 연속 당기순손실을 이어갔다.다만 키옥시아의 실적 악화를 이끌었던 낸드플래시 업황이 점차 개선세를 보이고 있어, 추가적인 평가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다. 최근에는 키옥시아가
SK하이닉스에 낸드플래시 사업은 '아픈손가락'이다. 서버용 고사양·고용량 제품을 중심으로 막대한 수익을 올리는 D램과 달리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SK하이닉스의 존재감은 크지 않다. 오랜 기간 신제품 개발과 원가 개선 노력을 기울여 왔지만, 만년 적자라는 꼬리표를 떼지 못하고 있다.2022년 하반기부터 낸드플래시 업황이 크게 악화하면서 적자 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2024년은 낸드플래시 사업에서 쌓은 손실을 개선하기 위한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 SK하이닉스는 지속적인 감산 기조를 지키며 가격의 정상화 시점을 당길 것으로 보인다.
세계 낸드플래시 시장의 부진이 장기화하고 있다. 인공지능(AI) 폭증을 타고 반등 조짐을 보이는 D램과 달리, 구매를 당길 실질적인 수요가 발생하지 않아서다. 최근 상승세를 보이는 낸드플래시 가격 흐름 역시 수요의 증가보다는 공급 축소에 기인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내년부터 시설 투자를 대폭 확장하고 생산량 정상화를 시작할 D램과 다르게, 낸드플래시 감산 기조를 당분갈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제조사들의 '감산 공조' 효과로 내년 하반기부터 세계 낸드플래시 시장 역시 다시 성장세로 돌아설 것을 기대된다.최태
삼성전자가 내년 사장단 인사에서 반도체(DS)부문 경영진을 모두 유임시켰다. 삼성전자 안팎에서는 메모리반도체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부를 중심으로 수장인 사업부장의 교체설이 거론되기도 했다. 메모리반도체는 공급 전략에서 실기를 범해 실적이 크게 부진했고, 파운드리는 선두 TSMC와의 점유율 격차가 좀처럼 줄어들지 않았기 때문이다.하지만 삼성전자는 반도체 시장이 반등을 앞둔 시점에서 무리한 조직 변화보다는 기존 사업부장 체제를 이어가기로 했다. 메모리반도체는 차세대 인공지능(AI)용 D램을 중심으로 경쟁사에 넘어간 주도권을
삼성전자의 순현금이 올해 들어 큰 폭의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이례적인 메모리반도체 업황 악화로 발생한 대규모 적자 탓이다. 연간 순현금 하락세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지속될 경우 삼성전자가 준비하고 있는 대규모 인수·합병(M&A) 계획이 틀어질 가능성이 높다. 회사는 메모리반도체 감산을 지속하며 수익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증설을 위한 신규 장비 도입보다는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전환에 집중하는 '투자 속도 조절'에 나섰다. 순현금 규모를 회복하기 위해 이러한 전략은 내년까지 지속될 전망이다.삼성전자의 순현금은 작년 3분기에 116조3
SK하이닉스가 약점으로 꼽히는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인텔로부터 인수한 솔리다임이 전례 없는 낸드플래시 불황이 장기화하며 부침을 겪고 있다. 지난해부터 현재까지 쌓은 순손실은 누적 7조원에 달한다. 막대한 적자 탓에 솔리다임은 올해 3분기 완전자본잠식에 빠졌다.낸드플래시 시장이 내년에도 본격적인 회복세에 진입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솔리다임의 어려운 경영상황이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내년에도 실적 부진에 처한 솔리다임이 SK하이닉스의 현금흐름 부담을 키우는 요인이 될 것으로
삼성전자의 반도체 초격차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 시스템반도체와 메모리반도체에서 삼성전자가 나아가야 할 길을 제안한다. 삼성전자는 세계 D램 시장에서 30년 이상 선두를 지켜왔다. 낸드플래시 역시 20년간 1등 자리를 놓친 적이 없다. 현재에도 삼성전자가 세계 최고의 메모리반도체 기업이라는 점에는 반론의 여지가 없다.하지만 최근들어 삼성전자의 위상이 전과 다르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SK하이닉스가 마이크론 등 D램 경쟁사와 공정 격차가 점차 줄어들다 이제는 어깨를 나란히 하는 수준까지 도달했다.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에서는 S
파두는 13일 올해 3분기 분기보고서 정정신고 공시를 통해 올해 3분기 매출이 부진했던 이유와 향후 전망을 설명하는 내용을 첨부했다. 회사 측은 "예상을 뛰어 넘은 낸드플래시와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시장의 침체와 데이터센터의 내부 상황이 맞물려 2023년 3분기에는 낸드플래시 A사에 대한 컨트롤러 매출이 전무했다"며 "이는 최종고객인 하이퍼스케일러(대규모 데이터센터 운용사) 데이터센터들이 상기와 같은 이유로 낸드플래시 기업에게 발주를 중단한 것이 원인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파두는 올해 3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 3억원
메모리반도체 업계의 낸드플래시 사업 적자가 계속되고 있다. 수익성이 점차 개선되는 D램과 달리 삼성전자를 포함한 주요 기업이 모두 분기 당 조 단위 손실을 냈다. 낸드플래시는 D램의 깜짝 호황을 이끈 인공지능(AI) 폭증과 같은 호재가 없는 탓에 여전히 평균판매가격(ASP)이 바닥을 기는 상황이다.세계 낸드플래시 시장 1위인 삼성전자는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해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을 조기에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황 악화로 경쟁사들의 200단 이상 고부가가치 낸드 전환 투자가 정체되는 가운데 삼성전자는 내년 236단(8세대) 제품
삼성전자가 반도체 생산 축소에 따른 '고난의 행군'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3분기에도 반도체(DS)부문에서 조 단위 적자가 발생했다. 시스템반도체와 D램에서 실적 개선이 나타났지만, 낸드플래시 가격 하락세가 이어지며 영업손실이 심화된 탓으로 풀이된다.메모리반도체에서 여전히 조 단위 적자가 발생하고 있지만 적자 규모 자체는 전 분기보다 1조원 가량 줄었다. 반도체 손실 감소는 스마트폰과 중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사업의 계절적 성수기 진입과 함께 분기 영업이익이 조 단위로 복귀하는 발판이 됐다.삼성전자는 11일 올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중국 메모리반도체 공장을 둘러싼 불확실성을 일부 해소했다. 미국 정부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중국에서 운영하는 공장에 대한 생산 장비 수출 통제를 무기한 유예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첨단 공정으로 전환이 늦어지면서 자칫 '깡통 공장'으로 전락할 뻔한 중국 내 생산 기지의 생존이 확정되면서 업계는 일단 반색하는 분위기다.문제는 중장기적인 중국 투자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점이다. 미국과 중국의 반도체 산업을 둘러싼 갈등은 여전하다. 또 중국 내 공장의 반도체 생산능력 확대를 저지하기 위한 미국의 '가드레일
낸드플래시 전문 기업인 솔리다임이 극심한 부진에 빠지면서 SK하이닉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회사의 주력인 기업용 솔리드스테이드드라이브(SSD) 업황이 악화되며 기대했던 SK하이닉스와의 통합 효과는 찾아보기 어려운 상황이다. SK하이닉스는 인수를 이끈 노종원 사장을 솔리다임의 최고경영자(CEO)에 앉혔다. 노 사장은 솔리다임이 SK하이닉스 산하 체제로 제대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안정화를 지속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낸드플래시 시장이 끝이 보이지 않는 침체를 가로지르는 가운데 향후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시장 재편에 대응해야한다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메모리반도체 불황을 벗어나기 위해 생산량 감축에 나서면서 소재를 공급하는 업체들의 경영 환경에도 비상등이 켜졌다. 특히 메모리반도체 제조사들이 올해 하반기로 접어들며 낸드플래시 생산을 더 조이면서 공정 소재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납품하는 업체들은 수요 절벽에 직면했다. 낸드플래시 생산용 첨단 소재를 정제해도 팔리지 않자, 이례적인 생산 중단을 결정하는 등 타격이 심화되는 양상이다.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올해 2분기부터 낸드플래시를 중심으로 감산 규모를 더 키우고 있다. D램과 견줘 재고 수준이 더 높
"상저하고가 아니고 상저하저입니다. 올해 하반기에도 좋아질 기미가 보이질 않아요."올해 하반기 메모리반도체 시장 전망에 관해 물으면 소재·부품·장비 업체 관계자들은 한숨부터 쉰다. 이미 죽 쑨 상반기 실적과 비교해 조금이나마 나아질 것이란 희망이 남아있던 몇 달 전과 다르게 하반기 회복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인식이 팽배하다.작년 이맘때쯤 메모리반도체 가격이 대폭락하며 '반도체 겨울'이 시작됐다. 시장 상황이 최악으로 치닫자,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이 먼저 투자와 생산량을 줄이겠다고 선언했다. 3개월 뒤 세계 메모리반도체 1위인 삼성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낸드플래시(이하 낸드)의 공급량을 줄이고 신규 투자 집행을 연기하는 '비상경영' 체제를 당분간 이어갈 전망이다. 여전히 높은 재고 수준 탓에 평균판매가격(ASP) 하락세가 잡히지 않아서다. 서버와 스마트폰, 개인용컴퓨터(PC) 등 전반적인 응용처에 걸쳐 수요도 잠잠하다. 생성형 인공지능(AI)을 도입하려는 서버 기업의 움직임에 따라 고대역폭메모리(HBM)와 더블데이터레이트(DDR)5 등 고부가가치 제품을 중심으로 출하가 증가하는 D램과 같은 상황을 기대하기 어렵다.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모두 올해 2분기 낸
SK하이닉스가 고부가가치 D램인 고대역폭메모리(HBM)를 중심으로 매출을 확대하며 올해 2분기 영업적자를 전분기 대비 줄이는 데 성공했다. 최근 인공지능(AI) 서버용 메모리반도체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며 고용량과 고성능 제품 출하가 증가한 결과다. 회사는 AI 서버향 D램 수요를 바탕으로 적자 탈출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지만 문제는 여전히 회복세가 요원한 낸드플래시(이하 낸드)다. SK하이닉스는 시황이 개선되는 시점을 앞당기기 위해 낸드 감산 규모를 더 확대하기로 했다.SK하이닉스는 26일 올해 2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 7조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