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그룹이 파리크라상을 물적 분할하며 사실상의 지주사 체제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존 파리크라상이 지주 기능과 사업부문이 혼재된 구조적 한계를 효율화하기 위한 목적이지만, 재계 일각에서는 최근 잇따른 중대재해 사고로 총수 일가에게 집중되고 있는 사법·사회적 부담을 완충하기 위한 지배구조 재편이라는 해석도 제기된다. 25일 SPC그룹에 따르면 파리크라상은 21일 이사회를 열어 물적 분할을 결의하고 연내 주주총회를 통해 최종 승인할 계획이다. 파리크라상은 지난달 정관에 ‘지주사업’을 사업 목적에 추가하며 사전 준비를 마쳤다. 이
자사주 소각 의무화를 골자로 한 3차 상법개정안이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발의된 가운데 삼양식품이 보유 자사주를 전량 매각하며 현금화에 성공했다. 취득한 지 4년도 채 지나지 않아 900억원이 넘는 차익을 거둔 회사는 조달한 자금을 중국 공장을 비롯한 주요 설비 확충에 투입할 방침이다.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양식품은 이달 20일 자사주 7만4887주(0.99%)를 1주당 132만6875원에 처분했다고 24일 공시했다. 처분가는 직전 거래일 종가에 3.5%의 할인율을 적용한 금액이다. 비리디안에셋매니지먼트, 점프트레이
형지는 그룹 및 주요 계열사의 중장기 성장 전략을 강화하기 위해 미래사업총괄로 이준길 사장을 영입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로써 형지엘리트를 중심으로 한 차세대 신사업 추진에 보다 강력한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이준길 신임 사장은 1992년 행정고등고시(법무행정)에 합격해 제36기로 연수원을 졸업한 뒤 경제기획원 행정사무관으로 공직에 입문했으며, 14년간 공정거래위원회에서 근무했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과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 이형일 기재부 차관 등과 행시 36기 연수원 동기이다.공직 이후에는 두산그룹으로 자리를 옮겨 약 10년
롯데장학재단이 지난 19일과 21일 베트남 호치민과 하노이에 위치한 롯데호텔에서 '2025년 신격호 롯데 글로벌 장학금 수여식'을 열고, 현지 대학생 100명에게 총 6600만 원 상당의 장학금을 전달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신격호 롯데 글로벌 장학금(베트남)’은 교육 기회의 공정성을 강화하기 위해 베트남 교육부(MOET)가 추천한 학교를 대상으로 재단의 최종 심사를 거쳐 장학생을 선발했다.호치민과 하노이에서 각각 5개교가 선정됐으며 전체 지원 규모는 총 4만5000달러(한화 약 6600만원), 누적 장학금은 약 17억원에 달
삼양사의 캐시카우인 식품 부문이 리더십 공백과 법적 리스크라는 이중악재에 흔들리고 있다. 최낙현 전 대표이사 체제에서 알룰로스를 중심으로 스페셜티(기능성 소재) 전략이 본격화됐지만, 담합 혐의로 그가 구속되면서 추진동력이 급격히 약화됐다. 매출의 과반을 책임지는 식품 부문의 글로벌 확장 전략에 제동이 걸리며 중장기 사업구조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양사는 최 대표의 사임으로 기존의 강호성·최낙현 각자대표 체제에서 강호성 단독대표 체제로 변경됐다. 이는 서울중앙지법이 19
동서식품이 커피 브랜드 ‘맥심(Maxim)’을 통해 체험형 마케팅을 강화하며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히고 있다. 최근에는 굿즈, 팝업스토어, 협업 콘텐츠 등을 통해 브랜드 감성을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녹여내는 전략으로 MZ세대 소비자의 호응을 얻고 있다.24일 동서식품에 따르면 맥심은 출시 40년을 넘긴 장수 브랜드로 오랜 시간 소비자 일상과 함께하며 ‘좋은 커피 한 잔이 주는 일상의 행복’이라는 브랜드 메시지를 꾸준히 전달해 왔다. 최근에는 기능성보다 정서적 만족과 경험을 중시하는 ‘필코노미’ 소비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브랜드 메시지
쿠팡의 통합 판매 지원 서비스 ‘로켓그로스’가 소상공인과 1인 창업자의 고속 성장을 이끄는 핵심 파트너로 부상하고 있다. 포장, 배송, 반품, 고객응대 등 복잡한 운영을 쿠팡이 전담하며 판매자는 제품 개발과 마케팅에 집중할 수 있는 구조가 높은 매출 성장으로 이어지고 있다.23일 쿠팡에 따르면 오는 26일부터 28일까지 서울 코엑스 C홀에서 열리는 ‘소싱인마켓 2025’에서 로켓그로스 대규모 부스를 운영할 예정이다. 현장에서는 예비 판매자를 대상으로 상품 등록과 입고 지원, 쿠팡 광고 전략 안내, 카테고리별 전문 MD의 1:1 맞춤
CJ대한통운이 피지컬 인공지능(AI) 기업 리얼월드(RLWRLD)와 전략적 협업을 체결하고 물류 AI 휴머노이드 기술 개발에 나선다. 로봇 하드웨어를 넘어 AI 솔루션까지 영역을 확장해 ‘물류 AI 얼라이언스’를 강화하는 행보다.23일 CJ대한통운에 따르면 회사는 리얼월드와 물류용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RFM) 공동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고 시드2 라운드 지분 투자에 참여했다. 20일 서울 종로구 CJ대한통운 본사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CJ대한통운 김정희 TES물류기술연구소장과 이종훈 경영지원실장, 리얼월드 류중희 대표 등
K소주의 말레이시아 수출에 걸림돌이었던 '16도' 알코올 기준이 3년 만에 완화됐다. 이에 따라 현지 전용 제품 생산에 따른 비효율성이 해소되고 과일소주도 글로벌 기준에 맞춰 정비되면서 생산단가 절감과 유통효율 향상이 기대된다. 내수부진에 시달려온 하이트진로와 롯데칠성음료 등 국내 주류기업들은 이번 기회를 발판으로 삼아 아세안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21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보건부가 최근 소주와 탁주의 알코올 도수 하한선을 대폭 낮추는 내용의 개정안을 확정 발표했다. 소주의 기준도수는 기존 16%
경기 불확실성의 장기화로 안전자산인 금 수요가 꾸준히 늘면서 홈쇼핑 업계도 연쇄 효과를 누리고 있다. 골드바와 순금 주얼리 등 금 품목의 주문과 매출이 폭증한 것이다. 금이 생활 밀착형 재테크 상품으로 부상한 데 따른 영향으로, 주요 업체들은 일제히 관련 방송 편성 확대를 검토하며 노를 젓는 모습이다. 금 주문 고공행진21일 GS샵에 따르면, 올해 11월 중순까지 TV홈쇼핑과 모바일앱 등을 통해 판매된 '제메이스 24K 순금 팔찌', '르비에 24K 순금 반지' 등 주얼리 상품 주문액은 전년 동기 대비 180% 증가했다. 분기별 신
농심은 21일 오너 3세인 신상열 미래사업실장(전무)이 내년 1월 1일부로 부사장으로 승진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전무로 승진한 지 1년 만이다.조용철 영업부문장(부사장)은 12월 1일부로 신임 대표이사에 내정됐다. 조 내정자는 2026년 3월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에서 의결을 거쳐 대표이사로 공식 선임될 예정이다.조 내정자는 2019년 농심에 마케팅부문장 전무로 합류해 2022년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2025년부터 영업부문장을 맡으며 최근까지 농심의 국내외 영업을 총괄해왔다. 그는 1987년 삼성물산에 입사한 뒤 삼성전자에서 글로벌마케
올해 초 미국 LA에 법인을 세운 CJ올리브영(올리브영)이 내년 5월 현지 1호점을 오픈하기로 했다. 법인 설립부터 점포 출점까지 1년 3개월가량 소요되는 셈인데, 올리브영 특유의 속도 경쟁력을 찾아보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런 사이 현지 유통 채널들은 메디큐브, 조선미녀 등 핵심 K뷰티 브랜드를 독점 계약으로 선점하며 우위를 공고히 하고 있다. 이들 공백을 메울 수 있는 킬러 콘텐츠가 올리브영의 북미 성패를 가를 관건으로 꼽힌다.20일 올리브영에 따르면 오는 2026년 5월 캘리포니아주 패서디나(Pasadena)에 미국 1호
코스트코코리아가 당기순이익을 웃도는 2500억원의 배당금을 미국 본사에 송금하며 고배당 논란에 휩싸였다. 높은 연회비 인상과 경쟁사의 부진 등으로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음에도 사회환원은 미미해 국내 시장을 ‘수익회수’ 수단으로만 활용한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이런 가운데 연매출 4조원 돌파를 앞둔 후발주자 이마트 트레이더스의 성장이 한국 시장에서 코스트코의 지위를 위협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코스트코코리아는 제28기(2024년 9월~2025년 8월) 배당금을 전년 대비 66.7% 급증한 25
SSG닷컴 퀵커머스 신선식품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 쓱닷컴은 이마트와 퀵커머스 운영 점포를 늘리고, 배송비 무료 프로모션을 진행해 접근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SSG닷컴은 이마트 신선식품 경쟁력에 힘입어 퀵커머스 서비스 ‘바로퀵’ 내 신선 장보기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SSG닷컴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17일까지 바로퀵 건당 주문금액 중 신선식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59%로 집계됐다. 9월 54%였던 것과 비교해 5%P(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건당 신선식품 구매 금액도 약 10% 늘었다.지난 9월 선보인 ‘바로퀵’
CJ그룹이 2026년 정기 임원인사에서 1980년대생과 여성 인재를 대거 발탁하며 세대교체를 공식화했다. 이번 파격 인사는 이선정 대표가 올리브영을 그룹 내 '캐시카우'로 성장시키면서, 젊고 트렌드 반영이 빠른 여성 리더십의 가능성을 실적으로 입증한 결과로 풀이된다. CJ는 올리브영식 성장 모델을 식품과 콘텐츠·커머스 등 주력 계열사에 확산해 조직 체질 개선과 글로벌 확장에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이다.19일 CJ그룹이 단행한 2026년 정기 임원인사에 따르면 신임 경영리더 40명 중 여성은 총 11명으로 전체 승진자의 27.5%를 차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사위 정종환 CJ ENM 콘텐츠·글로벌사업 총괄이 올해 네 번째 자사 지분 취득을 통해 지배력을 확대한 가운데, 3개월 단위로 반복된 패턴이 눈길을 끌고 있다. 매번 실적 발표 직후, 분기보고서 제출 직전이라는 시점상의 공통점이 있어서다.다만 이 시기 주가 변동성을 계산한 행보라기 보다는, 책임경영 강화 차원이라는 해석에 무게가 실린다. 주기적으로 주식을 사들임으로써 오히려 내부 사정이나 특정 이벤트에 휘둘리지 않고 지속적인 지분 확대 의지가 있다는 메시지를 시장에 전달했다는 설명이다. 뚜렷한 주기성… 왜?1
클린뷰티 브랜드 아로마티카가 코스닥시장 상장을 앞두고 투자 수요 확보에 성공하며 기업공개(IPO)의 문턱을 넘어섰다. 다만 상장 이후 K뷰티 브랜드로서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하고 둔화된 해외 매출을 반등시켜 성장동력을 회복하는 것이 핵심 과제로 떠올랐다. 공모자금을 바탕으로 수익성 훼손을 최소화하면서 성장을 재가속할 수 있을지가 향후 기업가치에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아로마티카는 이날부터 이틀간 일반청약에 나선다. 앞서 국내외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실시한 수요예측에서 공모가는 희망밴드(6
CJ그룹이 18일 신임 경영리더 40명을 발탁하는 내용의 정기 임원인사와 함께 지주사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장남인 이선호 CJ 미래기획실장은 미래기획그룹장을 겸임하며 경영 보폭을 확대한다. 이번 인사에서 경영리더로 승진한 40명은 지난해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난 규모로, 성장 가능성이 높은 인재를 과감히 내세운 결과다. CJ그룹은 지난달 선제적으로 추진한 사장단(CEO) 인사에 이어 계열사별로 경영진 구축을 마무리하면서 중기전략 달성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인사에서는 젊은 인재 중심의 발탁이 두드러졌다. 36세
삼양식품이 지난해 7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설립한 유럽판매법인을 내세워 현지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담당 법인장을 신규 임원으로 승진시킨 데 이어 최근 물류전담 손자회사까지 신설해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양식품은 올해 8월 물류 자회사 삼양로지스틱스를 통해 네덜란드에 삼양로지스틱스유럽을 설립했다. 이곳에서는 판매법인이 국내 본사에서 라면을 매입하면 이를 현지 도소매상과 소비자채널로 공급하는 역할을 맡는다. 현재 재무·자금·HR 조직을 구성한 뒤 사업 안정화에 주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삼양식
자본시장 사건파일240억원대의 과징금을 둘러싼 GS리테일과 공정거래위원회 간 법정 다툼이 대법원 판단을 받게 됐다. 앞서 GS리테일은 신선식품 제조위탁 업체들로부터 정당한 사유 없이 판매촉진비 등을 챙겨 공정위의 과징금 처분을 받자 소송을 제기했다. 하지만 올해 8월 서울고법에서 패소 판결을 받았고, 이에 불복해 법원에 상고장을 제출했다.18일 법조계에 따르면 GS리테일은 공정위를 상대로 제기한 시정명령 및 과징금 납부 명령 취소 소송 2심의 원고 패소 판결에 대해 올해 9월 상고했다. 이 사건은 대법원으로 넘어갔다.2022년 공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