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분더샵 청담. LVMH그룹의 하이엔드 주얼리 브랜드 레포시(Repossi)의 프라이빗 트렁크쇼 현장은 영롱하고 반짝였다. 건축학도 디렉터의 영감이 더해진 기하학적 무늬와 모양은 분더샵 공간에 신비감을 더했다.레포시는 1957년 이탈리아에서 '콘스탄티노 레포시'가 설립한 뒤 3대에 걸쳐 헤리티지를 이어온 브랜드다. 1978년 2대 알베르토 레포시가 이어받은 후 모나코 왕국의 공식 주얼리 브랜드로 지정돼 하이엔드 제품의 명성을 쌓았다. 1986년에는 프랑스 파리의 패션명소로 꼽히는 방돔광장으로 옮겨 디
“녹색 잎이 가득한 나무에 꽃을 피워 볼게요”콘텐츠 크리에이터가 삼성전자의 일체형 인공지능(AI) PC ‘삼성 올인원 Pro’의 AI 기능을 소개하며 사진 편집 기능을 선보였다. 이 관계자가 사진편집 소프트웨어인 ‘루미나 네오’에서 나무에 ‘꽃’을 뜻하는 명령어를 입력하니 사진 속 초록색 잎이 화려한 꽃나무로 변했다.삼성전자가 인텔과 손잡고 AI 성능을 한층 강화한 삼성 올인원 Pro를 출시했다. 갤럭시 연결성을 노트북에 이어 PC로 확장하며 삼성전자만의 ‘갤럭시 유니버스’를 강조한 점이 특징이다. 신제품에는 ‘코파일럿 키’를 탑재
지난 4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바이닝 와인 수입사 메종바이닝에서 스페인 부티크 와이너리인 몽루비의 다양한 와인을 한자리에서 맛볼 수 있는 시음회가 열렸다. 몽루비는 스페인 바로셀로나에서 남서쪽으로 60km 떨어진 작은 마을에 자리 잡고 있다. 지중해를 앞에 두고 높은 고도에 위치한 몽루비의 지리학적 특성은 풍부한 산미의 비결로 꼽힌다. 여기에 수확부터 양조까지 대부분 수작업으로 이뤄지는 덕분에 몽루비 와인들은 스페인의 강렬하면서도 순수한 테루아를 잘 표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몽루비가 추구하는 핵심 가치는 두 가지다. 하나는
종합식품기업 하림이 더미식 시리즈 신제품 '사천자장면'을 18일 출시하며 국내 짜장라면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하림은 짜장라면에 요즘 라면 업계의 트렌드인 '매운맛'을 더했다. 2년 전 내놓은 유니자장면과 이번 사천자장면으로 하림은 올해 국내 짜장라면 시장 점유율을 3%에서 1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날 서울 강남구 하림키친에서 열린 더미식 사천자장면 출시 기념 간담회에서 신제품을 시식했다. 사천자장면은 중국 현지의 맛을 내는 데 집중한 메뉴다. 중국 현지 셰프 왕쓰부의 레시피를 적용해 춘장 대신 두반장을 사용하고 사천식
“2024년 1월 명세서네요. 2월 청구 내역이고요…총 합계 금액은 5150원입니다.”KT의 점자 명세서를 손으로 짚어 읽은 시각장애인이 전한 말이다. 지난 2006년 업계 최초로 수어 상담을 시작한 KT는 현재 업계 유일의 장애인 전용 서비스를 갖추고 있다. ‘국내 최초’ 타이틀을 단 KT는 ‘국내 최대’ 규모인 130명의 장애인 전담상담사를 구성해 장애 고객의 유형에 맞는 상담을 제공하고 있다. 블로터는 20일 ‘장애인의 날’을 앞두고 지난 17일 서울 광화문 KT고객센터를 방문해 장애인 특화 서비스를 살펴봤다.광화문 센터에 들
17일 2000여명의 삼성전자 직원들이 경기 화성 삼성전자 DSR타워(부품연구동) 앞에 모였다. 이들은 삼성전자의 최대 노동조합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 소속 노조원들이다. 당초 건물 1층 로비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집회는 회사 측이 입구를 봉쇄하면서 차량이 진입하는 입구 쪽 공터에서 진행됐다. "노동존중을 실천하고 노동탄압을 중단하라"는 목소리가 빌딩 사이로 울려 퍼졌다. 노조는 사측이 노사협의회를 통해 노동조건을 합의하며 의도적인 '노조패싱'을 자행하고 합법적인 단체행동을 방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첫 단체행동에서 우려했던
델 테크놀로지스(이하 델)가 AI(인공지능) PC 성능에 대한 남다른 자신감을 드러냈다. 최근 한국을 찾은 이더리움 개발·창립자인 부테린이 델 노트북을 사용하는 장면을 공개하며 업계에서 이미 성능을 인정받은 점을 강조했다. 델은 AI 가속기가 내장된 NPU(신경망처리장치)와 프리미엄 노트북, 워크스테이션 등 2024년형 신제품을 공개하며 AI PC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계획이다.김경진 한국 델 총괄사장이 11일 서울 역삼동 델 사무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사장은 “지난 2020년부터 AI와 머신러닝(ML) 기반
K-치킨을 둘러싼 두 가지 진리가 있었다. 하나는 치킨은 집에서 배달시켜 먹는 게 제맛이라는 것, 다른 하나는 치킨의 단짝은 맥주라는 것이다. 하지만 최근 이 두 가지 진리를 뒤흔드는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하나는 ‘힙’한 분위기의 플래그십 스토어가 새로운 식사 장소라는 것, 다른 하나는 치킨 옆에 놓인 주류가 더 이상 맥주가 아닌 하이볼이라는 것이다. K-치킨 선봉장 제너시스BBQ 그룹이 서울 종로구에 새로 문을 연 BBQ빌리지 청계광장점 얘기다. 지난 3일 이곳을 방문했다. 복합 외식공간을 지향하는 BBQ빌리지 청계광장점은 최
지난 4일 전북 익산시 망성면 일대. 논과 밭이 펼쳐진 광활한 평야 한 가운데 우두커니 솟은 하림 닭고기 종합처리센터는 마치 하나의 문명을 연상케 했다. 주변 환경과 사뭇 다른 최첨단 비주얼이 머금은 위용은 멀리서부터 압도적이었다. 실제로 이곳 생산기지는 병아리 10마리에서 시작해 글로벌 종합식품 기업으로 도약한 하림의 성공 신화가 피어난 근원지다. 국내 재계 30위권 대기업 중 지방에 본사 거점을 두고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은 하림이 유일하다. 그만큼 하림이 익산을 고집하는 이유는 분명하고 타당하다. 바로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
4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2024 삼성웰스토리 푸드페스타'는 다양한 푸드테크 기술을 체험해보기 위해 몰려든 관람객들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푸드페스타는 삼성웰스토리가 2017년부터 개최한 국내 최대 규모의 기업간거래(B2B) 식음 박람회로, 국내외 식음 및 식자재 유통산업의 트렌드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삼성웰스토리는 6회차를 맞은 이번 박람회부터 행사 공간을 전년보다 두 배로 키우고 일반인들에게도 참관 기회를 제공했다.제 1전시장에서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것은 '푸드테크 존'이었다. 푸드테
경계현 삼성전자 DS부문 사장이 인공지능(AI) 산업에서 경쟁우위를 갖추려면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경 사장은 상반기 중 12단 HBM3E를 양산해 경쟁사인 SK하이닉스를 추격하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경 사장은 HBM이 필요 없는 AI 가속기 ‘마하1’으로 AI 추론칩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미래 구상도 세우고 있다.경 사장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최로 열린 ‘AI전략최고위협의회 출범식 및 제2차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그는 올해 HBM 시장에서 경쟁사(SK하이닉스) 대비 경
최근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BYD, NIO 등에 이어 샤오미 등의 인기가 커지자 현대차·기아가 긴장하고 있다. 격화된 전기차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한 최선의 방법은 과감한 수준의 연구와 개발이 이뤄져야 한다는 업계 인식도 확대되고 있다.현대차·기아는 이달 27일 경기도 화성시 남양읍에 위치한 남양기술연구소 내에 국내와 해외 미디어를 초청해 직접 전기차와 상용차 연구개발 현장 모습을 공개했다. 이날 현대차·기아는 크게 전기차 동력계 시험실, 배터리 분석실, 상용시스템시험동, 상용환경풍동실 등을 소개했는데 로봇과 자체 평가 방법 등을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로봇 스타트업과 손잡고 기술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전자가 투자한 레인보우로보틱스와 LG전자가 투자한 로보티즈 등의 기업이 2024 스마트공장·자동화산업전(SFAW 2024)’에 참가, 신규 휴머노이드 로봇과 물류로봇을 공개하는 등 관계자들의 발걸음을 붙잡았다. 아시아 최대 규모의 산업 자동화 전시회인 SFAW2024가 지난 27일부터 사흘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됐다. LG CNS, 포스코디엑스, CJ올리브네트웍스 등 IT 솔루션 기업과 한화로보틱스, 원익로보틱스, 유진로봇 등의 로봇 기업을 비롯해
GS건설이 '엄격한 품질관리'와 '브랜드가치 제고'를 올해 주요 전략 목표로 내걸었다. 인천 검단 AA13-2블록 공공주택 건설현장에서 공사중인 지하주차장 일부가 붕괴되는 사고 이후 하락한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나선 것이다.29일 서울 종로 그랑서울 타워2 15층에서 열린 GS건설 제55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임병용 전 대표를 대신해 의장으로 나선 김태진 사장은 "지난해 어려움을 깊이 새기고 올해를 도약의 발판으로 삼고자 한다"며 "건설업의 기본인 기초와 내실을 강화해 재도약 기반을 공고히 다져나갈 것이다"고 말했다.이어 올해의 GS
홍은택 전 카카오 대표가 대표직을 내려놓은 뒤에도 지난해 약속대로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 5만주를 행사하지 않기로 했다. 홍 전 대표는 28일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카카오 본사에서 열린 제29기 정기주주총회 뒤 기자들과 만나 "퇴임 뒤에도 (지난해)받은 5만 주는 (주가가)두 배가 되지 않으면 행사하지 않겠다"고 말했다.홍 전 대표는 지난해 3월 제28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재직 중 주가가 두 배로 오르지 않으면 5만 주 스톡옵션을 포기하겠다고 약속했다. 2021년 10만원 중반대까지 오른 주가가 5만원대까지 떨어지자 책임 경영 의지
김영섭 KT 대표가 취임 후 첫 정기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의 송곳 질문에 의연하면서도 진정성 있는 모습을 보였다. 김 대표는 KT새노조를 비롯한 주주들이 회사의 적자 사업, 낙하산 인사, 구조조정 등 예민한 문제에 대해 지적하자 논리적이면서도 진정성 있게 답변했다. 당초 이번 주주총회에선 평이한 안건들이 상정되면서 속전속결로 진행될 것이란 예상이 있었다. 그러나 김 대표는 약 한 시간의 시간을 할애하며 주주와 소통하려는 모습도 보였다.KT는 28일 서울 서초구 태봉로 KT연구개발센터에서 제42기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KT는 △
카카오 주주들이 28일 오전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카카오 본사에서 열린 제29기 정기주주총회에서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엔터) 인수로 인한 영업권 지출에 대한 불만을 나타냈다. 영업권은 기업이 또 다른 기업을 인수할 때 경영 노하우 등을 고려해 얹어주는 웃돈과 비슷하다. 지난해 말 기준 카카오는 SM엔터 외 29개사를 인수할 때 1조3061억원을 지급했다. 이중 8462억원이 영업권에 해당되는 금액이다. 이를 지적한 주주는 "과거 멜론 서비스 운영사인 로엔엔터테인먼트 인수 뒤에도 영업권에 대한 대규모 손상평가가 있었는데, SM엔터
27일 제주특별자치도(이하 제주도) 제주시에 위치한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 일대. 호출형 자율주행 셔틀 차량이 승객을 태우고 분주히 달렸다. 카카오모빌리티와 자율주행 기술 기업 라이드플럭스, 제주국제자유도개발센터(JDC)가 협력해 만든 자율주행 셔틀 서비스 '네모라이드(NEMOride)' 차량이다. 자율주행 셔틀을 호출하는 방법은 카카오모빌리티의 '카카오T'앱을 사용할 때와 비슷하다. 휴대폰에서 네모라이드 앱을 실행해 지도에 표시된 정류장 중 출발지, 목적지를 설정하면 자율추행 차량이 다가온다. 현재 제주도 내 자율주행 셔틀 실증사업이
LG전자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와 세탁건조기 제품 경쟁력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경쟁사인 삼성전자가 최근 OLED TV를 출시하고,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세탁건조기를 출시한데 이어 LG전자는 기술력에 대한 우위를 강조하고 있다. LG전자는 향후 TV 사업에서 M&A(인수합병) 등을 통해 콘텐츠 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자체 가전 기술력으로 글로벌 시장을 재공략하겠다는 구상이다.LG전자는 26일 서울 영등포구 LG트윈타워에서 제22회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했다. 박형세 HE사업본부장 사장은 삼성전자의 OLED TV 사업 진
이훈기 롯데케미칼 대표이사(사장)는 이전 총괄대표였던 김교현 부회장 보다 10살 젊다. 이훈기 사장은 올해 롯데케미칼의 수장 자리에 올랐다. 그는 이날 주주총회 이후 열린 이사회에서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본격적인 '젊은 피 경영'이 시작됐다는 평가다. 이날 이 대표는 구체적인 사업재편 목표도 제시했다. 재무건전성 확보와 함께 기초 소재사업 비중을 줄이고 폴리올레핀 수지 및 촉매, 올레핀·방향족(aromaticity) 기반 스페셜티와 청정 암모니아, 전지 소재 등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이 대표는 26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