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 경기 침체로 신용카드사들이 불황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가운데 현대카드만 안정적인 실적을 거뒀다. 대출상품을 줄이는 등 선제적 리스크 관리에 들어간 덕분인데, 호평과 염려가 공존하고 있다.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8개 전업카드사(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BC카드)의 순이익은 1조4168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2075억원(12.8%) 감소한 수치다.카드업계 부진은 금리 인상으로 조달비용이 크게 증가한 데다 리스크 관리를 위한 대손충당금 규모도 확대된 영향으로 풀이된다.업황 부진에
저축은행업계의 연체율이 5%를 돌파했다. 제2금융권 중에서도 독보적으로 높다. 부실채권이 많아질수록 관리비용은 커지고 건전성은 저하한다. 세계적 고금리 기조로 높은 예금금리를 주면서 실적이 급전직하한 저축은행에는 발등에 불이 떨어진 형국이다. 결과적으로 중저신용자의 대출문이 더욱 좁아지면서 돈을 더 빌릴 곳이 없는 한계차주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거론된다.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79개 저축은행의 당기순손실(잠정치)은 962억원으로 8956억원 순이익을 냈던 전년 동기 대비 9918억원 감소했다. 이는 예대금리차 축소
신용카드사의 대환대출 인프라 참여가 이어지면서 카드론 역시 편리하게 타사 상품으로 갈아탈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다만 카드론 금리는 책정 근거가 되는 여신전문금융채 금리가 오르막 행진을 보이고 있어 인하가 쉽지 않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10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현대카드는 온라인 대환대출 서비스를 제공하는 핀테크 기업 핀다에 장기카드대출(카드론) 상품을 입점하고 전용 신상품 출시를 검토 중이다.현대카드에 앞서 신한카드와 KB국민카드는 정부가 구축한 '온라인·원스톱 대환대출 인프라'에도 참여했다. 롯데카드는 3분기 중 대환대출 플랫폼에
우리은행은 신임 은행장 취임 즉시 지난 3월 발표한 '우리상생금융 3·3패키지'의 일환으로 고금리 및 실물경기 회복 지연으로 연체 중인 개인, 개인사업자, 중소기업의 금융비용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연체원금을 줄여주는 상생 프로그램을 실시한다고 4일 밝혔다.이번 프로그램은 7월부터 1년간 실시하며, 연체이자를 납부한 고객(부분 납부 포함)을 대상으로 납부한 금액만큼 원금을 자동으로 상환해 준다. 이번에 실시하는 '연체이자 원금상환 지원 프로그램'은 우리은행이 처음으로 선보인 연체감축 지원 방안으로 연체 즉시 해당 서비스를 고객에게 안
저축은행중앙회는 저축은행 업권의 취약·연체차주에 대한 채무조정을 활성화하고 종합 금융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금융재기지원 종합상담센터를 개소했다고 30일 밝혔다.79개 모든 저축은행은 이날 금융재기지원 상담반 구성을 완료해 다음달부터 본격적인 상담 및 지원 업무를 개시한다.금융재기지원 종합상담센터 주요 업무는 개별 저축은행 업무지원 및 지원제도 안내, 정부·공공기관 지원제도 안내, 금융지원정보 홈페이지 운영 등이다.각 저축은행에 포진한 상담반은 자체 채무조정제도·저축은행 취약차주 지원상품을 소개하고 채무조정 실행 담당조직을 연계한다.
핀테크 업체들이 우선 구매한 뒤 결제는 나중에 하는 선구매 후결제(Buy Now Pay Later, 이하 BNPL)를 내놓은 지 햇수로 2년이 흘렀다. 연체율이 높아지는 부작용이 있지만 예견된 일인 데다 연체금액 자체도 위험 수준은 아니라고 핀테크 업계는 보고 있다.24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지난 2021년 11월 비바리퍼블리카가 신청한 선불전자지급수단 토스머니로 재화 또는 용역을 구매했을 때 결제금액 부족분을 다음달 지정한 날에 상환하는 후불결제 서비스를 허용했다.당시 금융위가 내건 조건을 보면 비바리퍼블리카는 1인당
하나카드는 금융 생활의 어려움으로 카드 대금 연체 중인 고객의 성공적 재기 지원을 위해 '특별 채무조정 프로그램'을 시행한다고 11일 밝혔다.하나카드는 최근 급격한 금리 상승과 경기 침체로 인해 금융 생활에 어려움을 겪고있는 고객을 위해 상생 금융 지원을 목적으로 채무 조정은 물론 손님의 금융 생활에 맞는 다양한 금융 지원을 하는 프로그램을 기획했다고 설명했다.이번 프로그램은 카드 연체 대금을 보유한 개인 회원으로 기초 생활 수급자, 전세 사기 피해자, 특별 재난지역 산불 피해자를 지원 대상으로 한다.프로그램의 주요 내용은 △채무
지난 19일 오후 인천광역시 가좌동 일대에 위치한 주거형 오피스텔 신축 공사 현장을 찾았다. 중고차 매매단지와 공업단지를 마주 보고 있는 현장은 개인간대출(P2P) 소액 투자자들의 돈이 묶여있는 곳이다. P2P 업체인 테라펀딩, 우리자산신탁 등이 사업에 참여했지만, 투자자들은 상환 예정일 5개월을 넘기도록 원금 전액을 돌려받지 못하고 있다.'원리금 손실 0건' 진위를 찾아서기자도 역대급 초저금리로 인해 시중의 유동성이 넘쳐나던 시기 해당 건축물에 소액 투자를 단행한 바 있다. 간편송금 서비스로 유명한 토스와 카카오페이 등 디지털 금
최근 비금융권에서 발생하고 있는 투자상품 부실 사태에 금융당국이 ‘칼’을 뽑아 들었다. 3년에 걸쳐 최근 금융소비자 피해가 컸던 투자상품을 전수조사하겠다는 것인데, 최근 특정 사모펀드와 연계된 상품에서 부실이 발생했던 P2P금융도 점검 대상으로 올랐다.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등 금융당국과 금융 유관기관들은 2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금융소비자 피해 집중분야 전면점검 합동회의’를 개최했다.이번 회의에선 최근 투자 손실이 집중된 고위험 금융투자 상품에 대한 제재가 논의됐다. 라임자산운용과 디스커버리자산운용, 옵티머스자산운용에서 벌어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