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생 에너지와 인공지능(AI) 기반 자율운항 시스템을 활용해 바다에서 완전히 새로운 이동의 자유를 누릴 수 있게 하겠다. 이를 통해 바다가 단순히 목적지로 향하는 통로가 아니라 그 자체로 새로운 가능성을 가진 공간으로 탈바꿈하며 바다에 대한 근본적인 인식 변화가 이뤄질 것이다."HD현대가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 CES의 2022년 대표 연설을 맡은 정기선 사장의 말이다. 정 사장의 선언은 현실이 됐다. 그 중심에는 HD현대의 자율운항 기술 산실 '아비커스'가 있다. 정 사장은 아비커스를 첫번째 사내 스타트업에 선발하며 본궤도
"완전 자율운항 선박을 띄우게 된다면 해기사는 사라질까요" 임도형 아비커스 대표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직 한참 남았다"고 말했다. 그는 "자율주행 기술이 나온지 20년이 됐지만, 택시기사는 없어지지 않았다"며 "완전 자율운항 선박도 아직 한참 남은 기술 분야"라고 답했다.아비커스(Avykus)는 현대중공업그룹에서 첫번째로 설립된 사내벤처 회사였다. 선박 자율운항 기술을 연구했는데, 2020년 12월 독립 법인으로서 현대중공업지주에 편입됐다. 아비커스의 자산은 116억원 규모로 63조원에 달하는 현대중공업그룹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극히
HD현대(옛 현대중공업지주)의 자율운항 전문회사 아비커스(Avikus)가 세계 최초로 대형 선박의 자율운항 대양횡단에 성공했다. 조선업계와 해운업계는 '인간의 개입'이 전혀 없거나 최소화하는 자율운항 선박을 개발 중이다. 선박 운용 및 해상물류체계의 패러다임을 바꿀 것으로 예상되는데, 현대중공업그룹은 조선과 ICT(정보통신기술) 부문의 역량을 결집하고 있다. 아비커스는 2일 SK해운과 18만 입방미터(㎥)급 초대형 LNG 운반선 '프리즘 커리지'호의 자율운항 대향횡단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이 선박에는 아비커스의 2단계 자율
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 대표는 5일(미 현지시간) 오후 프레스 컨퍼런스 직후 열린 간담회 자리에서 ‘기술력’에 대한 상당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특히 자율운항 기술과 관련해서는 “세계 최고 수준으로 시장을 선도해 나가고 있다”고 했다. 단순히 덩치만 큰 조선사가 아니라 기술적으로도 앞서 있는 회사로서 선구자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정 대표는 “2014년부터 2년간 조선산업 전체가 불안함을 맞으면서 조선 부문에서만 2년 동안 5조원의 적자를 봤다”며 “그때는 미래에 대한 준비는 사치라고 느껴질 정도였지만 오늘은 우리가 미래를 얘기한
“바다를 단순히 목적지로 향하는 통로가 아닌 그 자체로 새로운 가능성을 가진 공간으로 바라보는, 바다에 대한 근본적인 인식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 대표가 5일(미 현지시간) 첫 참가한 ‘CES 2022’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던진 메시지는 바다에 대한 새로운 정의였다. 그동안 단순히 이동 경로로만 여겨졌던 바다를 육지와 같이 생활할 수 있는 공간의 가능성을 제시한 것이다. 바다가 지구 표면의 70%를 차지하는 점을 감안하면 인류의 생할 패턴을 완전히 바꿀 만한 혁신이다.정 대표는 “인류가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을 향
자율주행은 익숙하지만 자율운항은 왠지 낯설다. 이유가 있다. 선박의 자율운항을 연구하고 개발하는 기업은 전세계를 둘러 봐도 드물기 때문이다. 최근에서야 미국, 이스라엘 등에서 자율운항기술을 개발하겠다는 스타트업이 하나 둘 생겨나고 있다. 그런데 2015년부터 선박 자율운항 시스템을 개발하겠다며 바다로 나선 국내 스타트업이 있다.씨드로닉스(Seadronix)는 안전한 해양산업을 목표로 창업한 기술 스타트업이다. 자율운행기술을 연구하던 카이스트 대학원 동기 4명이 모여 2015년 12월 법인을 설립했다.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한 건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