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만원이던 주가가 10만원대까지 떨어졌습니다. 경영진들이 경영을 잘못하고 있다는 결론에 도달할 수밖에 없습니다."28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열린 '제17기 정기주주총회' 현장에서는 주주들의 질타가 이어졌다. SK이노베이션과 SK온 경영진은 배터리 사업 부문 자회사의 실적을 끌어올려 전체 주가를 부양하겠다고 약속했다.이날 한 주주는 "현재 주가는 지난 10년간 코로나 초창기였던 몇 개월을 제외하고는 줄곧 최저점"이라며 "이는 SK이노베이션이 시장에서 완전히 신뢰를 잃은 영향"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해 주주들에게 유상
오리온이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면서 '매출 3조 클럽' 가입에 바짝 다가섰지만 마냥 웃지만은 못하는 상황이다. 오리온이 최근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를 인수한 이후 주가가 지난달 대비 20% 이상 하락하고 답보 상태에 빠졌기 때문이다. 역대급 실적을 냈음에도 시장은 여전히 막대한 후속 투자 비용이 드는 오리온의 이번 인수 결정에 의구심을 걷어내지 못하고 있다.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오리온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2조 9124억원, 영업이익 4923억원을 달성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
‘코리아 디스카운트’오랫동안 국내 주식시장에 깔린 우량주 저평가 상황을 합리화하던 용어다. 특정 종목이 저평가되는 데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나, 정작 주식시장에선 ‘코리아 디스카운트니까 그렇다’라는 식으로 으레 눙쳐졌다.최근 들어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실체를 드러내고 이를 타개하려는 적극적 움직임이 보인다. 투자 방법론으로서 기관투자자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주주 행동주의’가 바로 그것이다. 혹자는 올해를 ‘주주 행동주의의 원년’으로 부르기도 할 정도다. 주총 ‘패싱’하던 소액주주 안건, 무시할 수 없게 된 이유한국에 주주 행
초록뱀미디어가 전 회장의 횡령·배임 문제로 거래 정지에 이어 상장적격성 심사를 받게 됐다.18일 초록뱀미디어는 횡령·배임 혐의발생 및 주권 매매 거래 정지 기간 변경을 공시했다.혐의는 전 회장인 원모씨의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에 해당한다. 내용은 회사가 발행한 제9회차 전환사채 콜옵션 권리 무상 부여에 따른 배임이 골자다. 회사 측은 대상자인 원모씨에 15억원에 달하는 배임액과 관련해 서울중앙지방법원에 현금(변제)공탁을 한 상태다.이는 코스닥시장 상장규정 제56조제1항제3호나목의 규정에 따른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차기 최고경영자(CEO) 선임을 두고 불거진 잡음으로 인해 고점 대비 20% 이상 하락했던 KT의 주가가 최근 반등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시장에선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수 편입, KT클라우드 6000억원 투자 유치 등을 호재로 손꼽는다.22일 오전 KT의 주가는 전 거래일(19일)과 비슷한 3만1400원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KT의 주가는 올해 초만 해도 3만6000원 선에서 거래됐지만 CEO 선임 과정에서 후보자의 사퇴 등 어려움을 겪었고, 지난달 2만8850원으로 최저점을 기록했다. 그러다 5월 들어 서서히
매해 3월이 되면 상장사들은 정기주주총회를 엽니다. 경영진과 주주들이 모여 직전 해 재무제표를 결산하고 이사와 감사 등을 선임하며 ‘회사의 법’인 정관을 바꾸는 등 중요 의사결정을 내리는 자리죠.그리고 2023년 정기주주총회 시즌엔 유독 ‘주주 행동주의’라는 이름이 자주 보였습니다. 소리만 요란하고 실속은 없었던 예년과 다르게, 올해는 몇몇 상장사에서 유의미한 성과가 나온 게 눈에 띕니다. '일하지 않는 이사회'와 '초점을 잃은 경영진'...주주의 역할은? 주주 행동주의(Shareholders Activism)는 주주들이 주식을 가
“아직까지 통신주가 방어주로 인식되는게 안타깝습니다”최근 한 통신업계 관계자와의 만남에서 들은 말이다. 통신사는 그간 주식시장에서 대표적인 ‘경기방어주’로 인식돼왔다. 경기방어주란 경기 변동과는 상관없이 일정한 가격 수준을 유지하는 주식을 말한다.최근 수년간 국내 이동통신3사는 비통신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며 회사의 가치를 높이는 데 힘써왔다. 이통3사는 사업 영역을 확대하는 한편, 기업가치를 높여 경기방어주로 인식돼왔던 통신주를 성장주로 바꾸겠다는 속내도 내비쳤다.국내 대표 이동통신사 중 KT가 있다. 구현모 전 KT 대표는 그간
"사상 최대 실적에 배당금 1200원이 말이 되냐. 주가는 반토막 났는데 경영진의 자사주 매입과 소각이 필요하다."31일 찾은 여의도 파크원 HMM 주주총회장은 주주 가치 제고를 요구하는 성난 주주들의 성토의 장이 됐다. 주주들은 예상보다 적은 배당금, 주가 하락 등을 질타하는 목소리를 냈다. 이에 대해 김경배 HMM 사장은 중간 배당금과 자사주 매입·소각을 적극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진화에 나섰다.주주 A씨는 "작년에 순이익만 10조가 됐는데 어떻게 배당금이 5000억원 밖에 책정이 안됐냐"면서 "최소 1조원은 돼야한다"고
DB하이텍이 소액주주연대의 반대에 무산됐던 물적분할을 다시 진행한다. 소액주주연대가 이번에도 공식적으로 물적분할에 반대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친 가운데, 해당 안건에 대한 주주총회 표대결에 관심이 쏠린다. 다만 DB그룹의 DB하이텍에 대한 지분율이 낮은 점은 변수다.DB하이텍은 지난 7일 이사회를 열고 브랜드사업본부를 물적분할하는 안건을 주주총회에 부의하기로 의결했다. 분할 후 존속회사는 DB하이텍으로 유지되며, 신설회사는 DB팹리스(가칭)라는 이름으로 반도체 설계 사업을 담당할 계획이다. 분할기일은 2023년 5월 2일이다.DB하이텍
아마존 주가가 폭락하며 연봉 일부를 주식으로 받은 임직원의 임금이 최대 50%까지 깎인 것으로 나타났다.20일(현지시간) 은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 1년 동안 아마존 주가가 약세를 보이며 올해 직원들의 급여가 당초 예상했던 수준보다 15~50% 낮아졌다고 전했다. 아마존은 주식으로 연봉을 지급할 때 매년 주가가 최소 15% 상승할 것을 전제로 계산해왔다. 실제로 지난 2017년부터 작년 초까지만 해도 아마존 주가는 매년 30%가량 올랐다. 그러나 지난 1년 동안 기술주가 전반적인 하락세를 보인
인공지능(AI) 기반 구인구직 플랫폼 '원티드' 운영사인 원티드랩이 호실적에도 주주가치 제고 및 주가 부양 방안 마련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원티드랩은 앞서 지난해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실적 대비 주가가 저조하다고 판단될 때는 의미 있는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계획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 14일 원티드랩이 배포한 장문의 실적 관련 설명 자료에는 '주가'나 '주주가치'는 한 차례도 언급되지 않았다. 2022년 회사가 기록한 역대급 실적에도 16일 오전 기준 주가는 일주일 전(9일, 1만7190원)
알아두면 도움이 될 의미있는 공시를 소개·분석합니다.2022년 호실적을 거둔 KT가 주주환원 정책 일환으로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고, 그중 1000억원을 소각하기로 했습니다. 관련 영향으로 올해 KT의 주당 배당금(DPS)은 2000원을 돌파할 전망입니다. KT는 이달 9일 신한투자증권과의 신탁계약을 통해 올해 8월 9일까지 총 3000억원의 자사주를 시장 매입하고, 이튿날 매입한 자사주 중 1000억원 규모의 수량을 소각할 예정이라고 공시했습니다. 자사주는 기업이 시장 내 유통되는 자사의 주식을 기업 명의로 매입한 것
SK텔레콤(이하 SKT)이 2021년 11월 단행된 인적분할 이후 첫 연간 성적표를 제시했지만 시장의 반응은 미지근했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줄곧 내림세였던 SKT 주가는 8일 주요 손익지표 및 전 사업의 고른 성장세가 포함된 연간실적 발표에도 7일과 동일한 4만6700원의 종가를 기록했다. '특징 없는 성장'이 주주들의 기대치를 충족하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SKT는 주주 환원 정책 강화로 분위기 반전에 나설 전망이다.SKT는 2022년 연결기준 매출 17조3050억원, 영업이익 1조1621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미국 전기차기업 테슬라의 2022년 전기차 인도 실적이 시장 예상치에 못 미쳤다. 2일(이하 현지시간) 등 외신에 따르면 테슬라는 지난해 차량 인도 규모가 전년 대비 40% 증가한 131만대라고 발표했다. 한 해 동안의 생산량은 2021년 대비 47% 증가한 137만대다. 이는 모두 사상 최고치지만 월가의 기대치를 하회한다. 앞서 테슬라가 지난 10월 목표치 달성이 어려울 것임을 시사하자 팩트셋금융정보업체 ‘팩트셋’은 연간 인도량 예상치를 134만대로 하향 조정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망치에 못 미친 것
올해 전년 대비 매출, 영업이익, 신사업 확대 등 다각도의 성장을 이뤄낸 원티드랩이 주가만큼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 10월 발생한 이복기 대표의 직원 폭행 이슈와 더불어 얼어붙은 주식·채용 시장 등의 여파다. 이에 최근 경력 노동자들의 이직 및 전직 독려 프로그램을 잇따라 실시하며 분위기 전환에 나선 원티드랩이 악화된 대내외 상황을 본업의 성과로 타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HR 테크 플랫폼 원티드, 연이은 호실적으로 '주목'원티드랩은 인공지능(AI) 기반 일자리 매칭 플랫폼 '원티드' 운영사다. 300만건 이상의 이력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에 글을 올리기 전에 회사 변호인의 승인을 받도록 하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조치에 항소했다. 28일(현지시간) 에 따르면 머스크의 변호인은 뉴욕 맨해튼 연방 항소법원에 SEC와의 2018년 합의의 파기를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변호인은 항소법원에 제출한 소장에서 해당 승인 조치가 “정부가 씌운 입마개”이며 “다양한 주제에 대한 머스크의 합법적인 발언에 제약을 가한다”고 밝혔다. 나아가 이 조치가 “헌법에 위반되며 언론 자유와 열린 토론을 보장하는 미국의 원칙에
쏘카 공유 전기자전거 플랫폼 '일레클' 운영사 나인투원이 가맹 사업에 뛰어들었다. 전기자전거 공유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 중 첫 가맹 사업 진출 사례다. 업계는 나인투원이 보유한 하드웨어 제작 기술 역량이 가맹 사업을 가능하게 만든 이유라고 풀이한다.16일 쏘카에 따르면 자회사 나인투원은 일레클 가맹 사업에 뛰어들 예정이다. 직영 운영 방식에 가맹 사업을 추가하는 형태다. 서비스 범위를 빠른 시일 내 전국으로 넓힐 수 있게 됐다.쏘카는 일레클의 하드웨어 기술력이 가맹 사업을 가능하게 만든 이유라고 설명한다. 국내 지형에 맞는 하드웨어
국내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추진 중인 국내 이커머스 기업 컬리의 가치평가 잣대 중 하나로 활용되는 쿠팡의 주가가 폭락했다. 상장 이후 처음으로 쿠팡의 주가가 10달러 밑으로 떨어지며 컬리의 IPO 행보에도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9일(미 현지시간) 쿠팡 주가는 전날 대비 22.34% 폭락해 9.35달러로 마감했다. 시가총액으로 따지면 약 21조원으로, 지난해 3월 NYSE에 데뷔했을 때 시총 100조원을 넘겼을 때와 비교하면 기업가치가 5분의 1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하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이 책임경영을 강화하겠다는 목적으로 자사주를 매입했다. 주요 임원의 자사주 매입은 향후 실적을 긍정적으로 전망한다는 점에서 주가 호재로 평가받는다.LG에너지솔루션은 15일 권 부회장이 자사주 1000주를 매입했다고 공시했다. 취득 단가는 주당 42만원, 총 매입 금액은 4억2000만원이다.LG에너지솔루션은 “권영수 부회장의 이번 자사주 매입은 보다 책임 있는 경영을 실천하고, 주주 신뢰를 더욱 강화하겠다는 약속”이라며 “더불어 LG에너지솔루션의 미래 기업 가치를 한층 더 높이는데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표명
LS전선아시아가 전년 대비 20% 증가한 1주당 240원을 배당하기로 결정했다. LS전선아시아는 최근 부진했던 주가 흐름을 언급하며 “주가 부양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에 있다”고 밝혔다.LS전선아시아는 9일 1주당 240원, 총 73억원 규모 현금배당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시가배당률은 3.0%로 지난해 코스피 기업 평균 시가배당률 2.4%를 넘어서는 수치다. 시가배당률은 배당금이 주가에서 차지하는 비율을 의미한다.회사 관계자는 “현재 주가가 부진한 것에 대해 회사 내부에서도 주가부양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