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이 국내 포털 가운데 처음으로 아이폰에서 한국어 음성검색 서비스를 시작했다.

음성검색은 스마트폰 킬러 서비스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비좁은 화면과 불편한 터치 자판 대신, 원하는 검색어를 직접 목소리로 찾을 수 있다는 건 매력적인 일이다. 다음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모바일 음성검색 모듈을 개발해 왔다.

이번에 다음이 내놓은 음성검색 서비스는 기존 음성검색 기술을 개선해 ‘월드컵’, ‘월드컵 박지성’, ‘월드컵 박지성 골’과 같이 단어와 단어를 연결 조합해 인식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1개의 단어는 물론 2단어 이상 조합된 검색 키워드까지 지원되는 셈이다. 기존 이용자들이 모바일에서 찾았던 검색어를 음성검색에 우선 적용해, 모바일에서 입력하는 대부분의 키워드에 대해 음성 인식이 가능하다.

다음은 앞으로 인식 가능한 단어를 꾸준히 늘리고 ETRI와 공동 개발중인 소음처리 기술을 적용해 시끄러운 곳에서도 정확한 음성인식이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다. 또한 자연어 음성 처리 기술을 적용해 문장형 음성에 대한 분석과 검색도 가능하도록 개선해나갈 계획이다.

다음 음성검색 서비스는 별도의 응용프로그램(앱)으로 나오지 않고, 아이폰용 'Daum' 앱에 통합 제공된다. 검색창 옆 마이크 아이콘을 누른 뒤 검색어를 말하면, 음성검색 모듈이 이용자가 발음한 음성을 분석해 검색 결과를 제공한다. 설정에서 ‘음성분석결과보기’ 기능을 선택하면 이용자가 발음한 검색어가 정확히 인식되었는지 확인할 수 있도록 정확도가 높은 검색어 및 유사 검색어를 보여주며, 이용자는 이 가운데 정확한 인식 결과를 선택해 인식 오류를 줄일 수 있다.

다음은 또 스마트폰 카메라 모듈을 활용해 상품 코드를 촬영해 상품을 검색할 수 있는 '코드 검색'도 함께 선보였다. 기존 막대형 바코드와 2차원 코드인 'QR코드'를 모두 인식할 수 있으며, 다음 ‘쇼핑하우’와 연동해 상품 상세 정보와 쇼핑몰별 가격비교 정보를 볼 수 있다.

이용자는 스마트폰에서 다음 앱을 실행하고 '코드 검색'을 선택한 뒤 상품에 붙은 바코드나 QR코드를 사각 화면 안에 맞춰주면 코드가 인식되고, 해당 상품의 정보와 가격, 가격비교 정보가 검색 결과로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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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정'에서 '음성 분석 결과 보기'를 활성화하면, 음성 검색어 입력시 유사도 높은 단어를 함께 띄워준다.


▲'설정'에서 '음성 분석 결과 보기'를 활성화하면, 음성 검색어 입력시 유사도 높은 단어를 함께 띄워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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