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앱 기반의 광고 플랫폼 iAd를 선보이고, 구글의 애드몹 인수 작업이 막바지에 이른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MS)도 자체 모바일 광고 플랫폼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IT 전문지 '더 레지스터' 영국판은 27일(현지시간) 프랑스 칸느에서 열리고 있는 '2010 칸느 국제 광고제(Cannes Lions advertising conference)'에서 코스타스 말리오스(Kostas Mallios) MS 소프트웨어 개발팀 부장이 윈도우 폰 7을 활용한 광고 플랫폼을 소개했다고 보도했다.

MS mobile Ad


매튜 부사장과 말리오스 부장이 MS 모바일 광고 전략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동영상 캡쳐)


말리오스 부장의 설명에 따르면 MS 새 모바일 광고 플랫폼은 광고주들에게 세 가지 광고 유형을 제공한다. ▲ iAd와 같은 앱 기반 광고는 물론, ▲ 윈도우 폰 7의 '라이브 타일' UI를 활용한 광고와 ▲'토스트(Toast)'라는 이름의 푸시형 광고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 가운데 라이브 타일을 활용한 광고와 푸시형 광고는 기존에 없던 새로운 광고 유형으로 평가된다. 윈도우 폰 7의 홈스크린에서 아이콘이나 위젯 같은 역할을 하는 라이브 타일을 광고 수단으로 활용하고, 한 발 더 나아가 푸시 알림 서비스를 광고주에게 열어주겠다는 것이다.

그는 "라이브 타일을 활용하면 광고주가 소비자들에게 지속적으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어 광고주와 소비자 사이에 동적인 관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토스트라고 불리는 푸시형 광고는 사용자가 애플리케이션을 구동하지 않아도 푸시 알림 서비스를 통해 광고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

말리오스 부장은 "사용자들은 이러한 광고를 수용할 지, 거부할 지를 옵션을 통해 선택할 수 있다"라며 '관건은 사용자들이 지속적으로 광고를 수용할 수 있도록 얼마나 창의적인 광고를 제공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설명했다.

더 레지스터는 이와 같은 MS의 새로운 광고 유형에 대해 "MS가 모바일 광고 시장에서 경쟁자들을 따라잡기 위해 사용자들에게 거부감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는 푸시형 광고를 실험할 계획"이라며, "새로운 광고 시장을 개척하려는 시도로 볼 수 있지만, 한편으로는 차라리 개척하지 않는 편이 나은 영역일 수도 있다"고 우려감을 밝혔다.

한편, 그와 함께 칸느를 방문한 미치 매튜(Mich Mathews) MS 마케팅 부사장은 말리오스 부장을 소개하면서 "오는 10월 경 출시할 윈도우 폰 7의 소프트웨어 아키텍처"라고 소개해 윈도우 폰 7의 10월 출시설에 힘을 보탰다.

당초 윈도우 폰 7은 연말 휴가 시즌에 첫 선을 보일 것으로 예고됐지만 최근 들어 출시 일정이 10월로 앞당겨질 것이라는 루머가 돌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그가 현장에서 시연한 윈도우 폰 7은 최근 공개된 삼성전자의 i8910HD에 윈도우 폰 7을 얹은 프로토타입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블로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