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4월 6일부터 HTML5 기반의 모바일 올레마켓 서비스를 시작한다. 지금까지는 안드로이드와 윈도우 모바일 등에서만 올레마켓을 이용할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아이폰에서도 올레마켓의 음악과 영상 콘텐트를 내려받거나 스트리밍으로 감상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올레마켓 메인화면
▲ 올레마켓 메인화면
이번에 KT가 HTML5 기반의 모바일 올레마켓(왼쪽 사진)을 출시한 것은 아이폰 고객에게 올레마켓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방책이다.

지금까지 KT 올레마켓 서비스는 안드로이드와 윈도우 모바일 사용자만 이용할 수 있었는데, HTML5기반의 웹 애플리케이션으로 재탄생하면서 아이폰 고객들도 37만 개가 넘는 올레마켓의 다양한 음악과 영상 콘텐트를 이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해외에서는 이미 배타적인 아이폰 앱스토어에 대응하기 위한 방책으로 HTML5를 이용해 아이폰에서 서드파티 앱스토어를 운영하는 방식이 다양하게 시도돼 왔다.

아이폰에서 모바일 올레마켓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웹 브라우저에서 올레마켓 웹 애플리케이션(app.market.olleh.com)에 접속하면 된다. 홈 화면 바로가기를 설정하면 바탕화면에 올라마켓의 아이콘이 생성된다.

구입한 콘텐츠는 스트리밍이나 다운로드 방식으로 감상할 수 있는데, 다운로드의 경우에는 음악 파일만 지원된다. 영상의 경우에는 영화와 뮤직비디오 등 올레마켓의 N스크린 전용 영상물 약 1천여 편과 YTN, CNN 등 올레 TV의 실시간 방송 8개 채널을 스트리밍으로 이용할 수 있다.

KT는 HTML5 모바일 올레마켓 서비스 출시를 기념해 4월 말까지 실시간 방송 스트리밍을 4월 말까지 무료로 제공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HTML5 기반의 올레마켓에 구비된 음악과 영상 콘텐트가 도시락이나 멜론, 소리바다, 벅스 등과 같은 기존 음원 마켓이나 동영상 서비스와 비교해 얼마나 경쟁력이 있을 지는 출시일인 6일에 뚜껑을 열어봐야 할 것이다.

그러나 KT의 개인용 클라우드 서비스인 ‘유클라우드(ucloud)’와 연동해, 구입한 음악을 바로 유클라우드에 보관하는 기능이 추가된다는 점은 기대를 해볼 만하다. 아마존이 최근 ‘클라우드 드라이브’와 ‘클라우드 플레이어’를 통해 선보인 기능과 비슷한 형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유클라우드에 음악을 보관하기 위해서는 구입한 음원을 PC나 스마트폰에 내려 받은 후 다시 유클라우드에 업로드하는 과정이 필요했다. 올레마켓에서 구입한 음원을 바로 유클라우드로 보낼 수 있다면 한결 편리하게 구입한 음원을 보관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아마존이나 KT와 같이 음원 마켓과 개인용 클라우드 서비스를 모두 보유한 기업이 내세울 수 있는 차별화 요소다.

HTML5 기반의 웹 마켓은 기술적으로 HTML5를 지원하는 브라우저만 있다면 어느 스마트폰에서나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향후 통신사의 자체 서비스를 다양한 스마트폰에서 지원하기 위한 방안으로 폭넓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금까지는 통신사 서비스를 단말기에서 지원하기 위해서는 별도의 네이티브 앱으로 개발한 후 출시 전에 단말기에 내장하거나, 출시 후에 사용자가 별도의 앱을 내려 받아 설치해야만 했다.

현재 HTML5 기반의 모바일 올레마켓에서는 음악과 영상 콘텐츠만 이용할 수 있지만, 하반기부터는 '홀세일 앱 커뮤니티(이하 WAC)' 기반의 웹 애플리케이션도 내려 받을 수 있게 된다. 모바일 올레마켓이 음악과 영상만 판매하는 콘텐츠 장터에 머무르지 않고 애플리케이션까지 판매하는 본격적인 HTML5 기반 앱스토어로 발전하는 셈이다.

WAC 기반의 웹 애플리케이션은 향후 출시될 WAC 플랫폼이 내장된 단말기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한계가 있다. WAC 애플리케이션 뿐만 아니라 기존 스마트폰 사용자를 위한 순수 HTML5 기반의 캐주얼 웹 게임이나 소셜 게임 등의 콘텐츠도 함께 확보해, HTML 기반의 모바일 올레마켓이 보다 많은 사용자들에게 다가서기 위해 변신을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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