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자리에서 채 일어나기도 전에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그날 날씨와 메일을 확인하고, 출근길에는 어떤 교통편을 이용할지 알아본다. 이처럼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무선 데이터 트래픽도 그만큼 증가하고 있다.

전세계 1위 이동통신장비업체인 에릭슨이 최근 발간한 ‘트래픽과 시장 데이터 보고서’에 따르면 스마트폰 사용자의 40% 정도가 자리에서 일어나기 전부터 인터넷 검색을 시작하며, 50%가 넘는 사용자들이 아침에 일어나서 집을 나서기 전에 스마트폰을 사용한다고 한다. 이에 따라 모바일 데이터 트래픽은 2016년까지 현 수준보다 10배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현재 전 세계 이동통신 보급률은 82%로 이동통신 가입 건수는 약 58억에 달한다. 이와 함께 생활 습관도 빠르게 변하고 있다. 스마트폰 사용자들의 데이터 소비량을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무선 데이터 트래픽은 이미 2009년 4분기에 음성 데이터 트래픽을 초과했으며, 2011년 1분기에는 그 두배가 됐다.

lg traffic
▲ lg traffic

새로운 스마트폰 출시와 앱 등장은 데이터 소비를 계속 주도하면서 동시에 가속화 시키고 있다. LG에릭슨은 보고서를 통해 “트래픽 패턴이 국가별로 큰 차이가 있으나 전반적으로 2012년에는 2011년 무선 데이터 트래픽의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예상했다.

현재 발생하는 무선 데이터 트래픽의 대부분이 무선 네트워크이다. 하지만 스마트폰 트래픽이 전년대비 3배 이상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앞으로 스마트폰에서 발생하는 데이터 트래픽은 노트북과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LG에릭슨은 전망했다. 이어 무선 데이터 트래픽이 2011년에서 2016년 사이에 연평균 60%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LG에릭슨은 스마트폰 데이터 트래픽 급증 요인으로 동영상 콘텐츠를 꼽았다. 스마트폰에서 인터넷에 접속하기 편리해지면서 동영상 콘텐츠를 감상하는 사용자가 늘어나면서 트래픽이 급증할 것이라고 본 것으로 발생되는 모바일 데이터 트래픽은 주요 방송사의 동영상 온라인 콘텐츠에 집중돼 있는 경향을 보이며, 현지 콘텐츠 시장에 따라 차이가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LG에릭슨이 지난해 네트워크 간 사용차이를 이해하기 위해 3G 네트워크에서 노트북과 스마트폰이 주로 사용하는 데이터 트래픽을 살펴본 결과 스마트폰에서는 온라인 영상 감상이 평균 30~40%로 가장 많은 트래픽을 차지했다. 웹서핑이 평균 20~30%로 그 뒤를 이었다. 반면 노트북에서는 파일 공유로 인한 트래픽이 월등히 높았다.

조사를 마무리 하면서 LG에릭슨은 향후 통신업체들은 스마트폰에서 적은 네트워크 자원을 사용하면서 동영상 콘텐츠를 원활하게 감상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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