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휴대폰 사용자 2명 가운데 1명은 스마트폰을 쓰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휴대폰 시장에서도 스마트폰 보급률이 47.7%(2월말 기준)에 이르러, 이르면 4월 중에 5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조사기관 닐슨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 2월을 기준으로 미국 휴대폰 이용자의 49.7%가 스마트폰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011년 2월 조사에서 36%만 스마트폰을 이용하던 것과 비교하면 1년 만에 38%나 증가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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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330 Smartphone-Penetration


△미국 스마트폰 사용자가 50%에 육박했다(출처 : 닐슨)


최근 3개월간 휴대폰 판매량을 조사해보면 스마트폰의 약진이 더욱 눈에 띈다. 닐슨이 최근 3개월 동안 휴대폰을 구입한 미국 소비자를 조사한 결과 3분의 2가 피처폰 대신 스마트폰을 선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휴대폰 시장에서 스마트폰이 주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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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330 smartphone in korea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출처 : 방송통신위원회)


국내 휴대폰 시장도 다르지 않다. 2011년 2월 말을 기준으로 통신3사의 스마트폰 가입자는 2479만명(방송통신위원회 유·무선 가입자 통계)으로 전체 이동전화 가입자(5257만명)의 47.7%에 달한다. 최근 한 달에 스마트폰 가입자가 100만명 꼴로 늘어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이르면 4월 중에 50%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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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330 Smartphone-OS-share


△미국 스마트폰 운영체제 점유율(왼쪽 : 전체 이용자, 오른쪽: 최근 3개월 구매자, 닐슨)


운영체제별로 따져보면 한국과 미국에서 모두 안드로이드의 성과가 눈에 띈다. 미국 스마트폰 이용자의 절반 가까이(48%)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이용하고 있다. 최근 3개월 안에 스마트폰을 구입한 소비자를 따져봐도 48%가 안드로이드를 선택해 꾸준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아이폰의 성적도 만만치 않다. 미국 스마트폰 이용자 가운데 32%가 아이폰을 쓰고 있다. 최근 3개월 동안 스마트폰을 구입한 소비자의 43%는 아이폰을 선택해 안드로이드를 추격하고 있는 형국이다. 지난 연말에는 안드로이드 판매량을 뛰어넘기도 했다. 이와 반대로 블랙베리와 윈도우폰 등 다른 운영체제를 선택하는 소비자는 계속 줄고 있다.

안드로이드와 아이폰이 투톱 형국인 미국 시장과 달리 국내에서는 안드로이드의 점유율이 압도적이다. 2011년 9월 방송통신위원회가 국회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안드로이드의 점유율은 70.3%를 차지했다. 아이폰은 19.9%에 그쳤으며, 윈도우모바일이 8%로 뒤를 이었다.

미국과 한국은 전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스마트폰 가입자가 늘고 있는 국가로 꼽힌다. '스마트폰 선진국'인 미국과 한국에서 올 상반기에 스마트폰 사용자가 일반폰 사용자를 넘어선다면, 2016년에는 전세계적으로 스마트폰 판매가 피처폰을 추월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조사기관 ABI리서치의 조사에 따르면 올해 전세계 일반 휴대폰 출하량이 10억8천만대를 기록할 것이며 2016년에도 10억9천만대 수준으로 현상유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스마트폰 출하량은 올해 6억4천만대에서 2016년 11억대로 성장해 일반 휴대폰 출하량을 넘어설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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