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빅데이터에 데이터센터 몸살

발행일 2012-09-19 11:55:44
스마트폰과 태블릿의 증가, 가상화와 클라우드, 빅데이터가 등장하면서 전세계 데이터센터가 몸살을 앓고 있다. 데이터센터가 해야 할 일이 점점 많아져서다. 과거엔 기업 내 정보를 저장하고 복구하는 기능 중심으로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면 됐다. 오늘날 데이터센터는 과거와 비슷한 조건, 즉 한정된 자원으로 더 많은 일을 해내야 한다. 월급은 오르지 않았는데 할 일은 늘어난 꼴이랄까. 그만큼 IT 담당자가 신경써야 할 부문도 많아졌다.

최근 시만텍은 미국, 캐나다, 브라질, 영국, 프랑스, 일본, 중국, 한국을 포함한 전세계 IT 전문가를 대상으로 진행한 '2012 데이터센터 현황' 조사를 통해 데이터센터 복잡성이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정경원 시만텍코리아 대표는 "오늘날 기업은 무수한 정보를 생성함과 동시에 새로운 기술을 데이터센터에 도입하면서 데이터센터 복잡성이 증가했다"라며 "이런 변화는 기업 성장을 촉진하는 '돛'이 될 수도, 성장을 저해하는 '닻' 될 수도 있는데, 이는 전적으로 기업 손에 달렸다"라고 말했다.

'2012 데이터센터 현황' 조사는 시만텍과 시장조사기관 레레즈 리서치가 2012년 3월 시행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작성됐다. 전세계 32개국에서 기업 운영과 전략 담당 IT 임원과 IT관리 담당자 등 총 2453명의 전문가가 참여했다.

이 조사를 보면 응답자의 79%가 '기업 내 데이터센터 복잡성이 증가했다'라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이 사용하는 애플리케이션이 다양해짐과 동시에 복잡해졌고(65%), 동시에 관리해야 할 데이터양도 늘어나면서(51%) 신경써야 할 부문이 많아진 탓이다. IT관리자들은 그 외에도 모바일 컴퓨팅(44%)과 서버 가상화(43%), 예산 부족(43%), 퍼블릭 클라우드의 등장(41%)도 데이터센터 복잡성을 높이는 원인으로 지목했다.



데이터센터가 밀집한 미국과 남미 지역은 다른 국가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 데이터센터 복잡성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만텍은 데이터센터의 복잡성을 1부터 10까지 놓은 뒤, IT 담당자들에게 복잡성 정도를 수치로 얘기하게 했다. 수치가 높을수록 데이터센터가 복잡하다고 느끼고 있다는 얘기다.

그 결과 남미지역(평균 7.81)과 북미지역(7.17) IT 관리자들은 데이터센터 관리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유럽과 중동지역은 6.68, 아시아태평양지역과 일본은 6.15을 보이며 상대적으로 덜 복잡하게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데이터센터 복잡성이 증가하면 기업 내 어떤 일이 발생할까. 설문에 참여한 응답자들은 우선 복잡성 증가로 인해 당장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비용이 증가했다고 입을 모았다. 해가 지날수록 데이터센터 내 자료가 밀집되다 보니, 이를 관리하기 위해 더욱 큰 비용이 필요해진다는 얘기였다. 응답자들은 그 외에도 빠른 업무 처리를 도와주는 민첩성 감소와 스토리지 마이그레이션 소요 시간의 증가, 시스템 장애를 불편한 점으로 꼽았다.

실제로 이 보고서를 살펴보면 기업들은 지난 1년 동안 평균 16번의 데이터센터 운영 중단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돈으로 바꾸면 총 510만 달러, 원화로 약 56억원의 손실을 본 셈이다. 시만텍 설문조사에 참여한 한 대형 법무법인 최고정보경영자는 "다양한 기기로 데이터센터에 접속해 정보를 갖고 가는 일이 빈번해지면서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라며 "24시간 7일 내내 데이터센터를 유지한다는 게 사실 정말 힘들다"라며 라고 하소연했다.

한국도 예외는 아니다. 시만텍 조사로는 국내 데이터센터 IT 담당자 100명도 데이터센터 복잡성 증가로 데이터센터 관리를 위한 비용이 증가(47명), 민첩성 감소(43명), 보안침해(39명)가 발생했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경원 대표는 "기업은 정보가 골칫거리가 되지 않도록 표준화 같은 관치 정책을 시행하거나 정보 거버넌스 전략을 수립하는 방식을 통해 문제에 정면 대응하는 방법으로 데이터센터 복잡성에 대비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시만텍이 제시한 방안은 다음과 같다.

  • 최고위급 임원이 정보 거버넌스를 주도하라 : 핵심 정보를 보호하고 불필요한 정보는 삭제하기 위해 데이터 손실 방지, 아카이빙, e디스커버리처럼 투자수익률이 높은 프로젝트부터 시작한다.

  • 시야를 플랫폼 밖으로 확대하라 : 시스템 장애와 의사소통 실패를 줄이기 위해 IT 부서가 제공하고 있는 비즈니스 서비스와 서비스 간 모든 연관관계를 파악한다.

  • 보유 IT 자산을 파악하고 누가 어떻게 사용하고 있는지 확인하라 : 부서마다 사용 자산에 대한 책임을 지게 되므로 불필요한 서버 및 스토리지 구매를 방지하고, 비용 및 위험 감소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동시에 기업은 자산에 대한 관리를 철저히 할 수 있다.

  • 복구와 관련된 서비스수준 협약(SLA) 충족하라 : 백업 애플리케이션의 수를 줄이고 설비투자비용, 운영비 및 교육비를 절감한다.

  • 중복제거를 도입하라 : 정보 폭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모든 곳에 중복제거를 도입하고, 데이터 백업과 관련된 비용 증가를 억제한다.

  • 어플라이언스를 사용하라 : 물리 및 가상 머신에서 백업 및 복구 작업을 간소화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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