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기업 고객을 위한 응용프로그램(앱) 마켓을 구글플레이 스토어에 추가했다. 기업은 앞으로 자사 근무 환경을 위해 개발한 안드로이드 앱을 구글플레이에 올려놓고 내려받을 수 있게 됐다.

구글은 12월4일(현지기준) 기업용 앱 마켓인 '구글플레이 프라이빗 채널'을 공개했다. 개인 사용자 외에 구글앱스를 도입한 기업 고객도 구글플레이에서 쉽게 기업용 앱을 공유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지난 10월 '2013년에 주목해야 할 10대 전략'을 발표하면서 엔터프라이즈 앱스토어 등장을 눈여겨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스마트워킹과 BYOD 근무 환경이 도입되면서 사내 직원들이 사용할 앱을 제작한 기업이 늘어났다는 이유에서다. 구글은 이를 놓치지 않았다.

지금까지 기업은 자사 앱을 공유하기 위해 별도의 앱스토어를 웹에 만들어야 했다. 그러나 구글플레이 프라이빗 채널 등장으로 기업은 이제 직원찾기, 빈 회의실 찾기, 주소록 등 사내 업무를 위해 개발한 안드로이드 앱을 직원들에게 쉽게 배포할 수 있게 됐다. 적어도 안드로이드로 개발된 앱에 한해서 말이다. 기업은 자사 업무용 안드로이드 앱을 구글 플레이에 올려놓기만 하면 된다. 앱을 내려받는 데 필요한 직원 인증, 악성코드 감염 여부 등은 구글플레이가 알아서 해결해 준다.

단 한 번이라도 구글플레이에서 앱을 내려받은 사용자라면 프라이빗 채널에서 앱을 내려받을 수 있다. 우선 사내 IT 관리자는 안드로이드 개발자 콘솔에서 기업을 위한 프라이빗 채널을 구글플레이 마켓에 만든다. 그 다음 어떤 사용자들이 프라이빗 채널에서 앱을 내려받을 수 있는지를 설정한다. 여기에 등록된 직원들만 기업 프라이빗 채널에 들어와 앱을 설치할 수 있다. 직원은 회사가 사용하고 있는 구글앱스 계정으로 구글플레이에 접속하면 된다. 구글플레이 첫 화면에서 기업을 위한 프라이빗 채널이 보이면, 해당 화면을 선택해서 들어간 뒤 앱을 내려받으면 된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유료라는 점이다. 구글은 "프라이빗 채널 사용자 역시 구글플레이 개발자와 마찬가지로 앱 등록비를 내야 한다"라며 "25달러만 내면 구글플레이 프라이빗 채널에 자유롭게 앱을 등록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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