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9시. 지하철 2호선 잠실역에서 한 무리의 책가방 부대가 길을 나선다. 각양각색의 배낭을 멘 이들의 발걸음이 일제히 향한 곳은 잠실역 3번 출구 앞, 네이버의 개발자 행사인 '데뷰2013'이 열리는 롯데 크리스탈 볼룸이다.

데뷰는 네이버가 2008년부터 기술 공유를 바탕으로 개발자 동반 성장을 이뤄내겠다며 준비한 행사다. 올해로 벌써 6회째를 맞이했다. 데뷰는 매년 '지식을 나누고, 탁월함을 추구하며, 함께 성장한다'는 구호 아래 국내외 유수 개발자를 초청해 개발자 행사를 연다.

올해 데뷰는 웹과 모바일, 오픈소스, 빅데이터, 멀티코어 컴퓨팅, IT 산업에 필요한 선행기술을 다룬다. 올해 행사는 사전등록 개시 10분 만에 마감됐다. 행사에 대한 개발자들의 관심이 엿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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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VIEW 2013 2

다양한 개발자, 한 곳에 모이다


올해 데뷰는 지금까지와 달리 이틀간 열린다. 네이버는 첫째 날 행사가 열리는 10월14일에는 웹, 모바일, 오픈소스 개발자 문화를 중심으로 강연을 준비했다. 둘째 날인 15일에는 빅데이터와 선행기술 관련 강연이 이어진다. 이번 데뷰 행사에서는 총 56개 강연이 열린다. 지난해와 비교해 15개 강연이 더 추가됐다.

네이버는 이번 행사를 위해 국내외 글로벌 IT기업 개발자를 초청했다. 경쟁업체라고 볼 수 있는 구글 엔지니어도 이번 개발자 행사에 참여했다. 데뷰를 네이버만의 행사가 아닌 개발자 전체 문화로 보기 때문이라고 네이버는 배경을 설명했다. 모질라, 캐노니컬, 카카오, 삼성전자, LG전자 SK플래닛, 트위터, 넷플릭스, 구글, 링크드인, 트위터 등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기업 소속 개발자들이 연사로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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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조연설자로 나선 송창현 네이버 연구센터장


행사 첫날, 이미 사전 등록을 끝낸 1300여명의 참가자들이 오전 일찍부터 행사가 열리는 롯데 크리스탈 볼룸을 채웠다. 송창현 네이버 연구센터장의 기조 연설로 행사가 시작됐다.

기조 발표에 나선 송창현 연구센터장은 ‘얼굴 없는 영웅’이라는 주제로 치열한 서비스 경쟁 환경에 대처하기 위한 기술의 필요성을 언급하며,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기술력’, ‘기술 공유’ 그리고 ‘동반 성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송창현 연구센터장은 “경쟁력을 갖춘 기술 개발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한편, 세상을 변화시킬 숨은 인재를 발굴하는 것 역시 네이버의 역할”이라며, “이를 위해 개발자 상생의 일환으로, ‘D2(For Developers, By Developers)’라는 새로운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보다 체계적으로 개발 생태계 발전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네이버는 앞으로 D2를 통해 기술 콘텐츠를 생산하고 기술을 공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네이버는 53개의 학술대회와 17개의 개발자 커뮤니티를 지원 중인데, 앞으로 그 수를 더 늘린다는 방침이다.

개발 도구도 지원도 빼놓지 않았다. 송창현 연구센터장은 "D2페스트 공모전 등을 통해 새로운 오픈소스를 앞으로 더욱 많이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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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뷰2013이 열린 서울 롯데호텔월드 크리스탈볼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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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직원과 관계사 직원 약 50여명이 행사 진행을 돕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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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프로그래머로 산다는 것'의 공동 저자 이상민 개발자. 유석문 이사를 응원하기 위해 세션에 참석했다.
많은 참가자들이 몰린 탓에 바닥 신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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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째 날 행사 중 가장 많은 관중을 기록한 유석문 네이버 신규서비스 개발실 이사의 '프로그래머로 산다는 것' 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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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석문 네이버 신규서비스 개발실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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