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월24일(현지시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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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스트리트저널은 에디 큐 애플 부사장 및 아이튠스, 앱스토어 담당자는 모바일 결제 사업을 논의하기 위해 업계 중역들과 만나고 있으며, 제니퍼 베일리 애플 온라인 스토어 담당자도 모바일 결제 사업 부서로 자리를 옮겼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애플이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모바일기기를 이용해 결제할 수 있게 하는 데 아이튠즈 계정을 활용할 것으로 예측했다. 지난 2013년, 애플은 아이튠즈 계정 가입자가 5억7500만명이라고 발표했다. 2012년 6월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신용카드 정보를 등록한 아이튠즈 계정은 4억개 이상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애플은 이미 모바일기기로 결제할 수 있는 시스템이 있고 신용카드 정보도 확보하고 있다. 애플이 온라인 콘텐츠 유통을 넘어 모바일로 현물을 결제하게 하는 서비스를 시작하는 데 기술적으로는 별 무리가 없다.

애플이 현물 결제 시장에 뛰어드는 이유는 모바일 결제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포레스트리서치는 미국인들이 스마트폰과 태블릿으로 결제하는 금액이 2012년 128억달러에서 2017년에 900억달러로 훌쩍 뛸 것으로 내다봤다.

애플은 그동안 iOS6에서는 ‘패스북’을, iOS7에서는 ‘아이비콘’을 소개하는 등 모바일 결제 서비스 시장에 뛰어들 준비를 꾸준히 해 왔다. 패스북은 일종의 모바일 전자지갑으로 바코드 기반으로 티켓과 쿠폰, 적립카드 등을 관리해주는 응용프로그램(앱)이다. 미국에서는 패스북을 비행기 탑승 티켓으로도 쓰고 스타벅스 등은 커피숍에서 결제 수단으로 활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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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비콘은 근거리 무선통신 기술로, 위성 신호를 받는 위성추적장치(GPS)와 달리 블루투스4.0 규격에 기반한 '저에너지 블루투스(BLE)'를 사용해 실내에서 정밀도가 높은 것이 특징이다. 아이폰을 소지하고 아이비콘 수신기가 있는 신호 영역권에 들어가면 스마트폰 결제 앱을 이용할 수 있다.

모바일 결제 시장에 관심을 보이는 건 애플만이 아니다. 이미 페이팔과 스퀘어, 구글 등이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페이팔은 인터넷을 이용한 결제 서비스다. 페이팔 계정에 해외 결제가 되는 카드를 등록하면 로그인을 통해 신용카드 번호나 계좌 번호를 알리지 않고도 결제할 수 있다. 페이팔도 올해 비콘을 이용한 결제 방식을 선보일 예정이다. 스퀘어는 GPS 기술과 앱 기반 결제 방식을 접목한 모바일 결제 서비스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에 사각형 모양의 전용 리더를 달아 신용카드를 결제하는 방식이다. 구글월렛은 구글이 개발한 근거리무선통신(NFC) 기술을 이용한 모바일 결제 서비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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