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한국 스타트업들이 출발과 동시에 국내뿐 아니라 해외 시장을 바라봅니다. 스타트업들이 바라보는 해외시장은 대개 실리콘밸리가 있는 미국이겠지요. 물론 미국이 가장 큰 시장이겠지만, 눈을 조금 돌려 물리적인 거리와 시간의 장벽이 조금 덜한 일본은 어떨까요. 최근 일본 IT 기업들이 해외 스타트업에 투자를 늘리려는 노력들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 6월30일 일본 전자상거래 기업 라쿠텐이 아시아 태평양, 이스라엘, 미국에 위치한 IT 회사에 투자하기 위해 1억달러 규모의 스타트업 펀드를 만든다는 소식이 있었습니다. 일본의 이동통신사이자 야후재팬의 모회사이기도 한 소프트뱅크도 벤처캐피털 투자를 늘리고 있고요. 소프트뱅크는 중국 IT 공룡 알리바바에 처음 투자한 회사 중 하나로 인도네시아에 5천만달러 규모의 벤처캐피털 펀드를 조성하고, 필리핀으로 투자를 확장할 계획이랍니다.

일본도 스타트업들에게 또 하나의 기회의 땅이 될 수 있다면 우리 스타트업들은 무엇을, 어떻게, 얼마나 준비해야 일본 시장에 나갈 수 있는 걸까요? 그 답을 이번 주에 있을 ‘재팬부트캠프’를 통해 찾아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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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http://www.flickr.com/photos/dearbarbie/313028075/sizes/z/in/photostream. CC BY-SA.)


재팬부트캠프는 스타트업 얼라이언스가 주축이 돼 추진되는 프로그램입니다. 스타트업 얼라이언스는 한국의 스타트업 생태계를 활성화하고 한국스타트업의 해외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미래창조과학부와 네이버, 다음, 카카오, SK플래닛 등 인터넷기업, 투자기관과 창업보육기관 등이 힘을 합쳐 만든 민관 협력 네트워크입니다.

7월7일부터 10일까지 진행되는 일정 동안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재팬부트캠프에 참가하는 스타트업은 19곳입니다. 이들은 일본 IT기업과 투자사, 스타트업 커뮤니티를 만나 현지시장에 대해 진출방법을 모색할 수 있는 기회를 찾으러 갑니다. 일본으로 진출하고 싶은 한국 스타트업들이 일본의 투자자나 제휴회사들과 앞으로의 투자 가능성을 모색하는 자리가 되겠지요.

참가 스타트업들은 라인주식회사와 야후재팬, 구글재팬에 찾아가기도 하고 일본 최대 광고회사인 덴츠의 인터넷 광고 자회사인 CCI의 글로벌 비즈니스 담당 쿠도 부장, 세계 최대 레시피 서비스인 쿡패드의 정진호 엔지니어, 일본을 대표하는 스타트업 미디어 '더브릿지'의 이케다 편집장을 만나 일본 인터넷 시장과 스타트업 문화 등에 대해 이야기를 듣는 자리도 갖습니다.

7월9일에는 일본의 벤처캐피털과 스타트업 커뮤니티 관계자, 대기업 투자 담당자들이 한데 모인 자리에서 스타트업 19곳을 소개하는 피칭(발표) 행사도 있습니다.

사흘간의 일정은 사실 짧습니다. 하지만 마음먹기에 따라서는 생생한 일본 얘기를 들을 수 있고, 다음에 또 찾아갈 계기를 만들고 올 기회가 될지도 모릅니다. 저도 이 여정에 함께하며 소식을 전할 예정입니다. 재팬부트캠프가 끝나고 19개 팀은 일본에 무엇을 남기고 올까요? 새 기회의 가능성을 품고 올 수 있을까요?

※ 다음은 이번 재팬부트캠프에 참가하는 스타트업 19곳입니다.

500videos 는 1000개 이상의 템플릿을 이용하여 간편하게 만들 수 있는 10초짜리 동영상 명함을 만드는 스타트업입니다.

Anipen은 현실 공간에 가상 캐릭터를 적용하여 3D AR (증강 현실) 애니메이션을 공유하는 소셜 미디어 서비스입니다.

Bapul은 공부하다 어려운 문제를 만났을 때, 사진을 찍어 업로드하면 선생님과 친구들로부터 답을 받을 수 있는 플랫폼입니다.

Bravepops은 선생님의 효과적인 학생 행동 및 태도 교육을 돕는 인터넷 서비스 'Class123'를 만든 스타트업입니다.

두바퀴소프트 는 개발경력 평균 10년 이상의 개발자들이 의기투합하여 만든 게임 개발 전문회사입니다.

Frograms는 개인의 취향에 맞는 영화를 추천하는 영화 DB 서비스 '왓차'를 만든 스타트업입니다.

IT & Basic 강의실, 컨퍼런스 등에서 청중과 실시간으로 커뮤니케이션 할 수 있는 플랫폼과 분석 툴 제공 서비스 Symflow 를 만들었습니다.

말랑스튜디오 는 다양한 캐릭터로 게임의 요소를 더한 알람 앱 '알람몬'을 만든 스타트업입니다.

Qualson 은 'Talk2Me'라는 m-Learning 플랫폼을 개발했습니다.

ReAllPlay은  튜토리얼을 기반으로 한 뷰티 서비스 'Beautymeets'을 만들었습니다.

Revival Labs 은  이벤트 참가자에게 게임의 요소를 담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벤트 플랫폼 CongKong을 서비스합니다.

스캐터랩은  LINE, 카카오 등 모바일 메신저의 대화 내용을 이용한 심리 분석 서비스 텍스트앳 을 만든 스타트업입니다.

스파코사 가 만든 패미 는 가족의 안전을 위해 각각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공유 할 수 있는 정밀한 위치기반 서비스입니다.

스타일쉐어  는 패션 사진을 공유하는 모바일 기반 SNS 입니다.

TeamBlind는  직장인을 위한 익명 모바일 SNS  '블라인드'를 만들었습니다.

Vingle은 관심사 기반 콘텐츠 공유 커뮤니티 서비스입니다.

Wonderabbit는 커플을 위한 라이프로그 SNS 플랫폼 커플릿 을 개발했습니다.

Ydea는 코디를 구성하여 다른 사람과 공유하고 쇼핑도 할 수 있는 패션 플랫폼 '코디북'을 서비스합니다.

유이스튜디오는 효율적인 시간과 동선 관리로 일상 생활의 능률을 최대한 높여주는 당신만의 모바일 매니저입니다.심플한 디자인과 간단한 조작법은 당신이 아침에 일어나 잠들 때 까지의 스케줄을 가장 쉽고 빠르게 정리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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