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OTSAW Digital
▲ 사진=OTSAW Digital

미니 자율자동차가 거리를 순찰하고 무인항공기는 상공을 돌아다닌다. 얼굴인식 및 번호판 식별이 가능하기 때문에 범죄 용의자를 추적할 수 있다. 항공택시를 도입하고 무인경찰서 실현을 선언한 두바이는 이제 우리가 꿈꾸던 첨단 미래도시, 그 자체를 보여주고 있다.

두바이는 올해 연말까지 자율주행 무인순찰차량 'O-R3'을 도로 곳곳에 배치할 예정이다.

<엔가젯>에 따르면 O-R3은 기계학습 알고리즘을 사용해 자체적으로 경로를 찾으면서 거리를 순찰할 수 있다. 운전자 없이 완전자율주행으로 운행하는 차량이다. 장애물도 알아서 피한다. 차량에는 레이저 스캐너, 열화상 카메라, HD 카메라, GPS 및 라이더가 장착돼 있고 특히 생체인식 소프트웨어를 사용해 개인을 식별할 수 있어 범죄 용의자를 찾는 데 용이하다.

중앙 통신과 연결된 컴퓨터 대시보드에 O-R3의 실시간 경고가 표시되면 보안 인력이 즉각적으로 범죄를 파악할 수 있다. 필요한 경우 사람이 수동으로 O-R3을 제어할 수도 있다.

▲  O-R3은 범죄 용의자를 식별할 수 있다.
▲ O-R3은 범죄 용의자를 식별할 수 있다.

두바이 경찰 관제실과 연결된 온보드 드론으로 두바이 상공 순찰에도 나선다. 두바이 당국자들은 지역에 이러한 차량이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범죄를 저지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싱가포르에 본사를 두고 있는 OTSAW 디지털이 도시의 O-R3 보안 로봇 제작 및 제조 공정을 맡는다. 로봇이 경찰력을 대체할 수 있느냐는 비판에 대해 두바이 경찰서와 OTSAW는 로봇이 인력을 대신하는 것이 아니라 자원과 인력을 보다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시도라 주장했다고 <인디펜던트>는 전했다.

O-R3은 스스로 충전을 할 수 있고 24시간 가동도 가능하다. 속도는 사람의 보행 속도 수준이다. 혹여나 무인순찰차가 보행자에게 위험하지는 않을까 걱정할 우려는 당분간 없을 듯하다.

▲  두바이의 밤.
▲ 두바이의 밤.

https://www.youtube.com/watch?v=ky06P-uYCFs

한편 두바이는 지난 달부터 세계 최초로 로봇경찰을 도입한 바 있다. 로보캅이라고 불리는 이 로봇은 영어와 아랍어를 구사하고 있으며 곧 4개 언어를 지원할 예정이다. 두바이는 2030년까지 전체 경찰의 25%를 로봇경찰로 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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