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19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세계 최대 규모 게임 개발자 컨퍼런스(Game Developers Conference, 이하 GDC)가 시작됐다. GDC는 매년 5일간 열리며 게임 업계 관계자들이 모여 다양한 강연과 토론을 나누며 서로의 정보를 공유하는 자리다. GDC 세션 외에도 2016년부터 출범한 'VRDC(Virtual Reality Developers Conference), '인디게임 페스티벌', 게임 개발자들이 수상작을 선정하는 'GDCA(Game Developers Choice Awards)'가 진행된다.

▲  GDC 2018이 열리는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 웨스트홀.
▲ GDC 2018이 열리는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 웨스트홀.

▲  GDC 개막 하루 전, 사전등록을 하기 위해 길게 늘어선 줄.
▲ GDC 개막 하루 전, 사전등록을 하기 위해 길게 늘어선 줄.

▲  GDC 개막 하루 전 미리 방문한 관람객들이 XBOX 부스에서 게임을 즐기고 있다.
▲ GDC 개막 하루 전 미리 방문한 관람객들이 XBOX 부스에서 게임을 즐기고 있다.

▲  구글 디벨로퍼데이 세션1. 첫 세션들 중 가장 길게 줄이 선 구글 세션.
▲ 구글 디벨로퍼데이 세션1. 첫 세션들 중 가장 길게 줄이 선 구글 세션.

행사 첫 날, GDC 무대의 주인공이 되려는 각 기업들이 새로운 서비스들을 공개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 중 GDC 시작의 포문을 연 구글과 아마존의 동시간대 발표 내용을 공개한다.

구글의 선공


음악 1분 미리듣기처럼 게임도 미리 해볼 수 있다고?

지난해 구글은 애플리케이션의 설치 없이 바로 사용할 수 있는 '인스턴트 앱'(INSTANT APPS)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제 게임 앱에서도 인스턴트 기능을 실행할 수 있다.

구글이 게임 앱에 관해 가장 고민한 것은 ‘디스커버리(Discovery)’였다. 사용자들이 새로운 게임을 어떻게 발견할 것인가? 게임 콘텐츠에 대한 노출이 제대로 되고 있지 않는다는 것이다. 사용자들은 앱을 다운 받아 직접 게임을 한 번 해보기까지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고, 구글은 이 시간을 최소 10분으로 산정했다. 하지만 음악은 어떨까? 음악 앱에서 우리는 1분 미리듣기 기능을 사용해서 들어보고, 마음에 들면 구매할 수 있다.

▲  조나단 카멜 시니어 프로덕트 매니저가 구글 인스턴트 앱을 게임에 적용한 결과를 발표하고있다.
▲ 조나단 카멜 시니어 프로덕트 매니저가 구글 인스턴트 앱을 게임에 적용한 결과를 발표하고있다.

▲  구글 발표 자료 화면. 구글의 자신감이 돋보였다.
▲ 구글 발표 자료 화면. 구글의 자신감이 돋보였다.

구글의 새로운 서비스는 이 지점에서부터 시작됐다. 구글은 지난해 12월 '클래시로얄'팀과 개발작업에 착수한 후 나온 흥미로운 통계를 미리 공개했다. 조나단 카멜 시니어 프로덕트 매니저는 구글플레이에서 앱을 내려받기 전에 ‘지금 실행(Try Now)’이라는 버튼을 통해 '클래시로얄'을 바로 즐기게 했더니, 최종적으로 4-19%의 새로운 게임 이용자들이 생겨났다고 밝혔다. 또한 구글플레이 스토어 앱에서 클릭 수가 25% 증가했으며, 실시간으로 게임을 체험해본 이용자 중 30%가 실제 설치까지 이어졌다고 한다.

지금 실행하고, 설치는 나중에 해라(Try Now, Install Later)

또한 구글은 '소셜 초대' 기능을 추가해 자신이 직접 체험해본 게임을 다른 이에게 추천할 수 있는 메신저 기능을 발표했다. 게임 추천에 대한 바이럴 마케팅을 스스로 할 수 있게끔 기능을 추가 한 것이다. 게임 노출도를 높이려는 구글의 노력이 돋보이는 기능이다.

이날 구글이 강조한 두 가지는 ‘개인화’과 ‘디스커버리’였다. 어떻게 하면 사용자들에게 더 편하게 다가갈 수 있는지, 어떻게 사용자들에게 더 노출될 수 있는지를 고민한 흔적의 결과가 바로 '인스턴트 앱' 서비스 확대다.

아마존의 후공


‘GameOn’ TRY NOW,  1등하면 아마존 에코 줄게

아마존이 게임을 통해 상품을 탈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었다. 사용자들은 게임에 참여해 랭킹을 올리고 일정 등수 이상에 등극하게 되면, 아마존으로부터 직접 상품을 받을 수 있다. 마리아 쿠프먼스 아마존 컴페터티브 게이밍 총괄은 <블로터>와의 인터뷰를 통해 “GameOn API는 게임에 보상을 추가해 사용자들의 참여도를 높이고, 게임개발자들이 더 나은 게임을 만들 수 있게 하기 위해 개발했다.”고 밝혔다. 또한 "개발자는 게임에 경쟁이 될 만한 요소들을 새로 추가할 수 있고, 사용자들은 아마존에 의해 지급되는 실제 상품으로 보상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서비스를 "게임 개발자들과의 대화에서 어떻게 하면 더 많은 사람들이 게임에 재밌게 참여 할 수 있을지 고민하다 고안하게 됐다”라며 “게임 랭킹에 오르는 것 말고도 다른 사용자들을 더 많이 초대하면 또다른 보상도 받을 수 있다”며 말했다.

▲  마리아 쿠프먼스 아마존 컴페터티브 게이밍 총괄이 다른 매체와 인터뷰를 진행하는 모습
▲ 마리아 쿠프먼스 아마존 컴페터티브 게이밍 총괄이 다른 매체와 인터뷰를 진행하는 모습

게임개발자는 2018 년 5 월 1 일까지 GameOn API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현재 미국에서만 아마존 GameOn서비스를 통해 상품을 받을 수 있고, 한국에서는 게임 서비스만 이용할 수 있다. 구글이 모바일 게임 앱을 통해 더 많은 일반 사용자들을 끌어들이려고 하였다면, 아마존의 GameOn서비스는 “아마추어 리그 없이는 프로 리그도 없을 것”이라는 그녀의 발언에서 e스포츠의 확대 가능성까지 주안점을 둔 차이를 확인 할 수 있었다.

▲  GDC기간 동안 어떤 게임에 참가해야 하는지, 각 게임 별로 참여 할 수 있는 시간 제한이 나타나 있다.
▲ GDC기간 동안 어떤 게임에 참가해야 하는지, 각 게임 별로 참여 할 수 있는 시간 제한이 나타나 있다.

▲  실제 게임 화면 : 맨 우측 GDC DAY1이라는 메뉴를 통해 랭킹 경쟁에 참여해 상품을 탈 수 있다.
▲ 실제 게임 화면 : 맨 우측 GDC DAY1이라는 메뉴를 통해 랭킹 경쟁에 참여해 상품을 탈 수 있다.

▲  ‘SUMMIT SOLITAIRE’라는 게임에서 경쟁에 참여할 수 있는 남은 시간을 보여주고 있다.
▲ ‘SUMMIT SOLITAIRE’라는 게임에서 경쟁에 참여할 수 있는 남은 시간을 보여주고 있다.

▲  GAMEON으로 랭킹에 오르면 ‘드론’도 탈 수 있게 되었다.
▲ GAMEON으로 랭킹에 오르면 ‘드론’도 탈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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