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플랫폼 플로(FLO)가 1시간 단위 기존 실시간 차트를 폐지한다고 3월19일 밝혔다. 실시간 차트 대신, 24시간 누적 기준 차트에 인공지능(AI) 및 머신러닝 기술을 적용, 공신력을 높인 새로운 '플로차트(FLO Chart)'를 선보인다.

이번에 새롭게 공개한 '플로차트'는 1시간 단위 음악재생 횟수에만 의존하는 기존 실시간 차트 산정 방식을 24시간으로 변경한 것이 특징이다. 이상 패턴의 재생 이력은 순위 산정에서 제외한다. 이를 위해 SK텔레콤 AIX센터는 작년 1월부터 10월까지 플로의 비식별 청취 데이터를 기반으로 대대적인 분석을 진행했다. AI 기반 빅데이터 처리 기술로 플로 이용자의 총 청취 시간, 청취 앨범과 아티스트의 다양성을 수치형 데이터로 변환하며 분석한 결과 머신러닝 알고리즘인 비지도 학습(Unsupervised learning)을 통해 비정상적인 청취 패턴을 보인 사용자를 다수 발견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플로는 일방적인 차트 의존을 지양하고 음악 생태계를 건강하고 다양하게 만들고자 이번 실시간 차트 폐지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플로차트 출시로 짧은 시간 내 비정상적인 행위를 통해 차트에 진입하는 차트 왜곡을 줄일 수 있을 거라는 설명이다. 또한 이번 차트 개편을 통해 차트 본연의 공신력을 강화함과 동시에, 음악 소비자의 감상 데이터 및 취향 기반의 맞춤형 플랫폼이라는 방향성을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라고 이 회사는 전했다.

한편 플로는 첫 화면 상단의 최신앨범 소개도 AI와 취향 기반으로 소비자의 선호에 맞게 개인화해 ‘좋아할만한 최신앨범’ 메뉴를 통해 제공할 예정이다. 최신앨범 소개의 기존 방식도 유지하면서, ‘좋아할 만한 최신앨범’은 알고리즘에 따라 약 50% 고객에게 제공하고 이후 점진적으로 확대에 나선다.

플로 운영사 드림어스컴퍼니 이기영 대표는 "이제 데이터와 기술로 소비자 취향을 다양한 방식으로 해석할 수 있게 된 만큼, 1시간 단위 재생수로 경쟁하며 음악소비문화를 지배해 온 기존 실시간 차트는 유효기간이 다했다고 본다”라며 "앞으로 기획사와 창작자들과의 충분한 공감대를 기반으로 건강한 음악 소비 문화와 음악산업 환경을 만드는 데 기여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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