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이 오전 10시 이전 신선식품을 주문하면 당일 오후 6시까지 배송해주는 ‘로켓프레시 당일배송’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4월29일 밝혔다. 아침에 집에서, 혹은 출근길에 모바일로 먹거리를 주문하고 퇴근 무렵 받아볼 수 있는 서비스다. 전국에 들어선 쿠팡 배송망을 기반으로 전국단위 신선식품 새벽배송, 당일배송이 가능해졌다고 쿠팡 측은 설명했다.

쿠팡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전국 규모로 신선식품 새벽, 당일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18년 출시한 로켓프레시는 자정 전(남부권 일부 지역은 오후 10시 30분) 주문한 과일, 채소, 육류, 유제품 등 신선식품을 다음날 오전 7시 이전 받을 수 있는 새벽배송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신규 도입된 로켓프레시 당일배송은 ‘아침에 주문해 저녁에 배송’하는 서비스가 추가됐다. 로켓프레시 서비스는 쿠팡 멤버십프로그램인 로켓와우클럽 회원에게 제공되며, 전국 어디든 로켓배송서비스 지역이면 이용할 수 있다. 주문 최소 금액은 1만5천원으로 국내 최저다.

쿠팡은 신선식품 새벽, 당일배송을 전국 규모로 제공할 수 있는 비결이 쿠팡만의 물류 인프라와 인공지능(AI) 기술 덕분이라고 밝혔다. 축구장 14개에 달하는 냉동, 냉장 전용 물류 인프라를 구축해 제품을 신선하게 보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기준 로켓배송센터는 전국 168개에 달하며, 로켓배송센터에서 10분 배송거리 내에 사는 ‘로켓배송 생활권’ 소비자는 3400만명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AI 시스템으로 재고와 주문을 분석・처리해, 입고 및 빠른 출고가 가능하다고 전했다.

KAIST 경영대학 이희석 교수는 “AI 시대의 혁신 사례가 이커머스 분야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특히 로켓프레시 서비스로 신선한 먹거리를 손쉽게 아침에 주문해 당일 저녁 받을 수 있도록 한 것은 쇼핑 패러다임을 통째로 바꿀 수 있는 혁신”이라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비상 상황 속에 미국 영국 일본 등 다른 선진국들은 신선식품, 생필품 등을 사재기하면서 패닉에 빠졌지만 한국만 조용했던 이유는 우리가 상대적으로 이들 국가보다 이커머스가 더 발달해 있기 때문으로 볼 수 있다”라고 말했다 .

윤혜영 쿠팡 리테일 부사장은 “맞벌이 부부, 1인 가구 등 바쁜 현대인들에게 저녁이 있는 삶과 가족과 함께 맞는 따뜻한 한 끼 식사의 여유가 과거보다 훨씬 더 중요해졌다”라며 “고객들이 아침, 저녁 먹거리로 이용할 수 있는 약 8500여종의 신선식품을 전국 어디서도 편리하고 빠르게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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